기업경영에있어소비자만족도,고객충성도가얼마나중요한지일깨워주는대목이다.
그런데이렇게중요한소비자만족도,고객충성도를대차대조표의자산항목에서는찾을수가없다.
현금자산,금융자산,생산설비,토지등이익을창출하는데기여한모든자산들가운데소비자만족도,고객충성도는빠져있는것이다.
이이름없는공로자는아직회계상으로는인정을못받고있지만,많은사람들로부터그존재와역할을인정받기시작했다.
사람들은이를‘브랜드자산’(brandequity)이라고부른다.
브랜드가가치를지니고있음은아무도부정하지않는다.
그러나아무리가치를지니고있다고해도객관적으로측정이안된다면자산으로인정해줄수가없다.
문제는측정인것이다.
미국은80년대M&A의시대를맞이하면서브랜드가치측정에눈을떴다.
그당시M&A의주역들이었던기업사냥꾼들은이미회사브랜드의가치에대해직관적인감각을지니고있었다.
실제로장부가에비해훨씬높은가격에기업을사고팔면서기업을산것이아니고그기업의브랜드를샀다고말했다.
한국에서는IMF이후외국계자본의국내기업인수가늘어나면서브랜드자산이주목받기시작했다.
외국계자본은국내기업M&A시브랜드가치를평가하고인수대금에포함시키는일을당연시했다.
한국존슨은삼성제약(에프킬러)을인수하면서브랜드값으로297억원을지급했고,질레트는로케트전지와브랜드사용권(7년)을계약하면서660억원을지불키로합의했다.
당시국내기업의시각에서는신기한일이었으며,한편으로는브랜드자산구축의필요성을절실히느끼도록하는계기가되었다.
많은기업들이제품의성공과브랜드의성공을착각한다.
엄청난연구개발비와광고비를쏟아부어개발한제품도브랜드관리를제대로못해실패하는경우가많다.
초일류기업과일반기업의차이는브랜드와같은지적(知的)자산을바라보는태도에서명확히들어난다.
로마가하루아침에이루어지지않았듯이브랜드자산이야말로하루아침에축적되지않는다.
‘꾸준히오랫동안’한길을걷는것이중요하다.
성공한모든브랜드는이러한길을걸어왔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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