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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필 에이블씨엔씨 사장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사장
  • 황보연 기자
  • 승인 2004.11.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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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뺀화장품해외서도통해요”

“지난9월문을연오스트레일리아의시드니매장에선1개당5천원에판매가되고있습니다.
현지화장품가격의4분의1정도구요.매장당월8천만원정도의매출이예상될만큼반응은좋은편입니다.


3300원짜리초저가화장품으로돌풍을일으킨미샤화장품의서영필(41)에이블씨엔씨사장은해외시장공략의첫출발이순조롭다고말한다.
지난10월에진출한싱가포르쪽매장에선국내에서보다더빠르게미샤에대한선호도가올라가고있다는것.미샤는연말까지홍콩,대만,몽골지역에도각각1호점을오픈할예정이며내년에는미국,멕시코,인도네시아,러시아등지를염두에두고있다.


가장기대가큰시장은아무래도미국이란다.
“지난8월에미국법인을설립했고,내년2월에맨해튼에1호점을낼계획이죠.미국은시장자체가넓은데다,국내소비자들처럼화장품을고르는기준이까다롭지않아판매가더용이하다는장점이있습니다.
”이미현지교포들로부터가맹점개설문의도잇따르고있다는게서영필사장의설명이다.


이런공격적인해외시장공략은사실그리놀랄만한일이아니다.
미샤가불과2년여만에매출1천억원대를이룬회사라는사실을알고있다면말이다.
미샤는지난2002년3월이대앞에1호점을낸이후,현재243개까지매장을늘렸다.
매출도2002년33억원에서2003년130억원,올상반기에만500억원을달성했으며,연말까지1100억원이넘설전망이다.


서사장은“화장품업계1,2위인태평양과LG생활건강을제외하면나머지3~5위권의매출규모에큰차이가없다”며“미샤화장품의매출1천억원달성은화장품시장의새로운구도재편을의미한다”고자신감을내비친다.
미샤는조만간업계4위권에진입할것으로내다보고있다.
최근에는코스닥등록도추진중이다.


“일반화장품1개의내용물원가가소비자가격대비3%에그칩니다.
1만원짜리화장품의내용물가격이300원이라는거죠.그만큼비싸게파는데도돈못버는회사들은참이해가안갑니다.
”화장품업계의비효율적비즈니스모델을과감히깨나갔고,이런원칙을2년여동안유지해온것이성공비결이라고서사장은귀띔한다.


미샤는여러단계에걸친유통과정을줄인직판체제로비용을절감하고,화장품용기도플라스틱용기로바꾸는등불필요한지출을줄였다.
비싸야잘팔린다는업계의통념을파괴한것이다.
200만명의온라인커뮤니티뷰티넷회원과150만명에달하는오프라인매장의멤버십회원등충성도높은고객을다수확보하고있다는점도미샤의강점이다.
이들이올린제품사용후기나신제품추천,품평등을그때그때회사경영에반영시키기때문에재구매율도함께올라간다는것이다.


우후죽순으로생겨난미투업체와의차이를부각시켜야하는것은미샤의또다른과제다.
미투업체의대부분이3300원짜리화장품이라는동일한슬로건을내걸고미샤바로옆에점포를내면서공략해들어오고있기때문이다.
서사장은“합리적가격대의화장품시장이그만큼넓어지고있다는측면에서부정적이지만은않다”면서도“시장장악력을높이기위한노력은꾸준히이루어져야할것”이라고말한다.
광고비등에대한지출이거의없다는초기약속을어겨소비자들로부터의혹의눈초리를받으면서도,최근빅모델을기용한광고를줄이지않는것은이런변화된시장환경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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