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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신강준 필테라 사장
[사람들]신강준 필테라 사장
  • 류현기 기자
  • 승인 2004.1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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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무리정교해도가짜돈다잡아내요”

당신이들고있는100달러짜리지폐가종잇조각에불과하다면?실제로1999년이전까지만해도정교하게위조된위조지폐인슈퍼노트를구별해내는것은불가능에가까웠다.
슈퍼노트는대개국가가개입해서제작하기때문에정교함에있어혀를내두를정도다.
웬만한위폐감별기로는구별해내기가쉽지않다.
엔지니어출신의신강준(41)필테라사장은사람들이슈퍼노트에대한존재조차모른다는것에착안해아예1996년부터위폐감별기개발에뛰어들었다.
당시만해도그나마위폐감별기라고해봐야일본에서수입한것이대부분인지라국내에서는시장자체가존재하지않았다.
특히지폐가감별기를통과할때빛을흡수하는정도로위폐여부를파악하는위폐감별기핵심기술을확보하는것이문제였다.
다행히신사장은신도리코에서엔지니어로근무한경험을살려감별능력이거의100%에육박할정도의위폐감별기를개발했다.


하지만좋은제품을만드는것은시작에불과했다.
제품특성상고객은은행을포함한금융기관일수밖에없는데,이들이위폐감별기설치를입찰에붙인것이다.
비록필테라가아무리좋은제품을선보인다해도가격경쟁력에서는질낮은덤핑제품에밀리기때문에신사장은곤혹스러울수밖에없었다.
신사장은“백화점물건과시장물건은엄연히다른데왜동일하게취급하는지모르겠다”며아쉬움을토로했다.
그러면서그는제품을제대로평가받기위해“입찰은하지않는다”고못박는다.


위폐감별기사업이입찰로인해어려움을겪자신사장은순번대기기와통합보안시스템에까지눈길을돌렸다.
제품다각화로난관을극복하겠다는계산인것이다.
특히신사장은고객들이단순히순번대기표를뽑아기다리는기존아날로그방식을한단계높인디지털순번대기기에자신감을보인다.


디지털순번대기기는업무를구분지을수있다는장점이있어,고객이무작정기다릴필요없이스스로원하는서비스를선택하면서비스에따라다른대기번호를받을수있다.
이는고객뿐만아니라해당금융기관입장에서도인력을효율적으로쓸수있다는장점이있다.
예컨대직원들은과도한업무가걸린창구의대기고객수를간단히파악할수있기때문에상대적으로한가한창구직원이간단한버튼조작으로업무로드가걸린창구의고객을끌어올수있는것이다.
이런편리성으로인해신사장이대기기를납품하고있는국민은행의경우,이미1200개점포가운데400점포가필테라의디지털순번대기기를사용하고있고나머지도점진적으로교체하고있는중이다.


한편홈네트워크시스템사업경험을살려앞으로통합보안시스템을전략적으로키우겠다는계산도그의머릿속에들어있다.
대기업이뛰어드는것은피하면서도기술력을살릴수있는분야이기때문이다.
특히신사장이내세우는CAMS기능은기존보안시스템의단점을보완한게특징이다.
기존보안시스템은문제가발생한이후에녹화된것을돌려보면서확인하는절차를밟지만,CAMS기능을사용하면문제가발생하기전에이를미리감지할수있다.
예컨대야간에사람의움직임이보이지않은곳에카메라를설치한상태에서사람이카메라에들어오면자동적으로경고를보내고자동으로녹화를하도록했다.
때문에감시자는이경고를통해문제를미리파악하고대처할수있다.
신사장은“우선공공기관에서부터시작해점차적으로건설부문쪽으로시장을넓힐것”이라고포부를밝힌다.


이외에신사장은협소한국내시장의울타리를벗어나해외수출에더욱주력할참이다.
현재는수출비중이15%에불과하지만내년에는이를30%로끌어올리고그비율을늘려나갈참이다.
일반인에게는생소한위폐감별기로부터일상생활에서자주접하는순번대기기까지국내시장을앞서가고있는필테라.좁은우물을벗어나넓은세계시장에서신사장이이끄는필테라가어떤면모를보여줄지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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