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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류업계 귀족과 평민 ‘한솥밥’
[미국]의류업계 귀족과 평민 ‘한솥밥’
  • Hannes Mosler
  • 승인 2004.1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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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브랜드토미힐피거,독일계디자이너칼라거펠트브랜드인수

귀족과평민의결혼이야기.오랜전통을지닌유럽역사에서는흔히발견되는이야기다.
영화나문학작품의단골소재로도쓰인다.
최근세계의류업계에서벌어진일을두고,사람들은한결같이“귀족과평민의결혼”을떠올린다.
주인공은바로세계의류업계를주름잡는최고명성의독일계디자이너칼라거펠트(KarlLagerfeld)와뉴욕풍의대중적‘스트리트패션’으로이름난의류브랜드토미힐피거(TommyHilfiger).샤넬,펜디등전세계상류층에사랑받는최고급브랜드를디자인하는라거펠트가의류업계의귀족이라면,대중적진패션을유행시킨의류업체토미힐피거는그야말로대표적인평민에속한다.
토미힐피거는형식상홍콩에소재지를두고있지만,실제로는대부분의회사경영이뉴욕에서이루어진다.


발단은지난12월13일홍콩소재의류업체토미힐피거가디자이너칼라거펠트의브랜드를인수하겠다고발표하고나선것.힐피거는라거펠트캘러리와파리,모나코등지에있는부티크를인수해라거펠트의브랜드를자사의유통망에선보일예정이다.
양측모두세부적인내용은발표하기를꺼려정확한인수금액은공개되지않았지만,샤넬이나펜디등에선보인라거펠트의디자인은이번인수대상에포함되지않는것으로알려졌다.


토미힐피거의라거펠트브랜드인수는언론에의해“도저히생각할수없었던일”이란평가를받을만큼전격적으로이루어졌다.
그만큼기존이미지로부터파격적인변신으로받아들여지는탓이다.
1990년대미국국기를이용한대중적패션을토미힐피거가선보여큰인기를끌자,전세계패션계를이끄는엘리트들은이를두고조롱거리로삼기도했다.


하지만지난몇년간토미힐피거는매출증대를위해다양한브랜드를확보하는데많은노력을기울여왔다.
이번에파격적인변신을거쳐최고급라거펠트의브랜드를인수하게된것도장기적으로는사업포트폴리오를다양하게가져가는게유리하다는판단을내렸기때문인것으로알려지고있다.
시장에서의반응도긍정적인편이다.
최근들어올해연초대비28%정도내리떨어졌던토미힐피거의주가는라거펠트의인수계획이알려진직후,주당23센트뛰어오르며반등세를꾸준히이어갔다.


한편,이번인수로인해칼라거펠트는세계최고명성의디자이너임을다시한번확인받았다는평을받고있다.
최고급패션의진원지인유럽을넘어,미국의대중의류시장에서도그인기를한몸에받는계기를마련했기때문이다.
이번인수는형식상대중적패션을이끄는의류업체가최고급브랜드시장에뛰어드는모습을띠고있다고할수있다.
하지만실제로는명품브랜드가대중적소비시장에한걸음다가서게됐다는점에서어떤결과를가져올지세계의류업계는관심있게지켜보는중이다.


세계 의류업체 상위 10위 업체 매출액
VF5.9
존스어패럴그룹4.5
리즈클레이본4.5
폴로랄프로렌2.9
켈우드2.5
베네통2.2
토미 힐피거1.8
필립스 반호이젠1.6
와콜1.6
코치1.4
2003년 기준, 단위:1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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