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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DMB가 뭔데?
그러니까, DMB가 뭔데?
  • 이희욱 기자
  • 승인 2005.01.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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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으로풀어보는DMB사업의모든것

DMB란놈의정체를까발리려면우선,이녀석에대한기본정보정도는알고시작해야겠죠?DMB는말그대로‘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igitalMultimediaBroadcasting)입니다.


디지털방송이뭘어쨌냐고요?네,옳습니다.
디지털방송은이미귀에익은말이고,새로운기술이라고하기엔좀멋쩍을정도입니다.
하지만DMB는귀에못이박히도록들어온디지털방송과는좀다릅니다.
무엇보다걸어다니거나차를타고다니면서깨끗한디지털방송을끊기지않고볼수있기때문입니다.
다시말해이동중에도DVD급화질과CD음질의깨끗한멀티미디어동영상을집에서처럼시청할수있는것입니다.


게다가DMB는기특하게도양방향기능까지갖췄습니다.
디지털방송시대가도래하면‘양방향방송’이가능하다고들하지요?DMB도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방송국이일방적으로쏴주는방송을TV로보던데서그쳤다면,DMB는시청자가반대로기지국이나방송국에실시간으로정보를보낼수도있습니다.
물론기술적으로는가능하지만,아직까지보낼수있는정보량은미미한수준이라고합니다.
간단한설문조사에대한답변을보내는정도거든요.

위성DMB니지상파DMB니하는말도많이들들으셨을겁니다.
이는전송망에따른구분입니다.
위성DMB는말그대로위성을통해방송신호를쏘는것입니다.
사업자가방송신호를위성으로쏘면,위성은이를받아단말기로다시보내는식입니다.
지하철안이나고층건물사이처럼위성으로부터방송신호를직접받기힘든지역,즉‘음영지역’에는별도의중계기를설치하는데요.이중계기를‘갭필러’라고부릅니다.
‘방송사업자→위성→단말기’또는‘방송사업자→위성→중계기→단말기’의과정을거쳐위성DMB서비스를이용하는것이죠.

이와달리지상파DMB는우리에게친숙한지상파방송국즉MBC·KBS·SBS·EBS등의기지국을통해서비스를이용할수있습니다.
지상파DMB또한음영지역은별도의중계기를설치해야합니다.
앞의위성DMB전송과정에서‘위성’대신‘기지국’을거친다고생각하면이해가쉽습니다.


DMB는원래디지털오디오방송인DAB에서유래했습니다.
유럽지역에는1995년,‘유레카147’이란기술이DAB표준으로제정됐습니다.
95년9월영국BBC가지상파DAB서비스를처음시작한이래스웨덴,프랑스,독일등이잇따라방송을개시했습니다.
우리나라도97년3월정통부의지상파디지털방송추진협의회가DAB도입을논의하기시작했는데요.기왕이면오디오뿐아니라DVD급영상까지얹은멀티미디어방송을도입하는게낫다는판단아래DAB를우리독자기술로발전시킨것이바로지상파DMB입니다.
우리나라가말하자면종주국인셈입니다.
위성DMB또한DAB기술을변형시켜음성외에도문자나영상등다양한정보들을받을수있도록한것입니다.


DMB가활성화되면지하철이나버스속풍경은많이바뀔것입니다.
지금처럼신문을읽거나잠깐조는대신,휴대폰이나손바닥만한단말기로아침드라마나영화를보는시민들이늘어날것이기때문입니다.
DMB는영상뿐아니라문자와같은데이터방송도가능하므로,조간신문도종이대신단말기로실시간읽을수있게될전망입니다.
우리생활에근본적인혁명이일어나는셈입니다.

여기까지는어려움없이이해하셨나요?그럼,이제부터본격적으로궁금증을풀어보도록하겠습니다.


왜위성DMB는유료이고,지상파DMB는무료인가요?

애당초정부는위성DMB와지상파DMB를서로보완적인서비스로발전시키려했습니다.
즉기존TV방송을주로보려는사람들은지상파DMB를통해이동중에도방송을계속무료로시청하도록하고,전문적인채널을원하는사람들에겐별도의요금을받고위성DMB채널을제공하는식이죠.지금KBS·MBC·SBS등을무료로보면서위성방송인스카이라이프는돈을내고시청하는것과비슷합니다.
도입취지도디지털방송의약점인이동중수신을보완하기위한것입니다.
시청자의이동중볼권리를확보하려는것이죠.그런공익적이유로지상파DMB는처음부터무료서비스를결정한것입니다.
이와달리위성DMB는가입비2만원,월기본시청료1만3천원에비디오12개,오디오22개등모두34개채널을시청할수있도록할예정입니다.
그밖의일부프리미엄서비스에대해서는추가로돈을내야합니다.


DMB서비스는우리나라가세계최초라고하던데요.

위성DMB의경우아쉽게도‘세계최초’란기록은놓치고말았습니다.
일본이먼저시작했기때문이죠.위성DMB사업을준비해온SK텔레콤의자회사TU미디어는지난해3월일본의협력사인MBCo와공동으로DMB용위성‘한별’을쏘아올렸는데요.국내에서사업자선정이늦어지면서서비스가지연되는사이,일본의MBCo가지난해10월19일부터모두40개채널의정식서비스를시작했습니다.
TU미디어는지난해12월최종사업자승인을받아올해1월시범서비스에들어갔습니다.
반면,지상파DMB는아직까지외국에서서비스를시작한사례가없는만큼,우리나라가최초를기록하는것은무난할것으로보입니다.


DMB도TV처럼큰화면에서볼수있나요?

물론이론적으로는가능합니다.
DMB로볼수있는화면크기에대한법적제한은없습니다.
하지만전문가들은최대화면크기를7인치로보고있습니다.
DMB는이동중수신을목적으로개발된기술입니다.
현재전송하는기술규격이나기술패턴으로봤을때7인치가넘어가면화질이떨어지는등품질이나빠지기때문입니다.
물론앞으로기술이발전하면14인치,아니그이상도가능하겠죠.

정말로사람들이이동하면서방송을많이볼까요?

사업자들은지금의10~20대가휴대폰을이용해핌(fimm)이나준(june)을이용하듯이,젊은층을중심으로DMB가먼저보급될것으로내다봅니다.
여기에더해,이용자의눈길을끌‘킬러콘텐츠’가DMB보급의관건으로꼽힙니다.
남들과비슷한영화나방송이아니라,각사업자별로차별화된킬러콘텐츠를발굴해서비스하는것이죠.양방향데이터방송같은것도이런킬러콘텐츠가운데하나입니다.
차별화된서비스,이동중방송을볼수있는휴대성,입맛대로골라볼수있는개인매채등의특성이소비자들을DMB로끌어들일수있는장점입니다.


언제부터DMB란것을이용할수있나요?

위성DMB는이미시범서비스를시작했습니다.
사업자인TU미디어가지난1월10일0시부터시험방송에들어갔는데요.4월말까지는시범서비스기간으로,별도의가입절차없이단말기만사면무료로시청가능합니다.
5월1일부터는가입절차를거쳐유료로이용할전망입니다.
지상파DMB는현재사업자를선정중입니다.
사업자선정이끝나면올해안에수도권지역을,내년부터는전국으로서비스를확대할계획이고요.1개사업자당최대TV1개,라디오3개,데이터3개의채널을서비스할수있습니다.


DMB가‘황금알을낳는거위’라는데요.이유가뭐죠?

지금으로선황금빛전망이우세합니다.
DMB는우리나라가세계최초내지는선도적기술로선보이는차세대미디어입니다.
이대로라면우리나라의지상파DMB규격은세계표준으로자리잡을가능성이높습니다.
이경우세계시장에서거둬들일수있는수익은엄청날것으로기대됩니다.
이밖에산업활성화로인한파급효과,즉고용과생산유발효과등도적지않을전망입니다.
이에대해서는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내놓은산업전망그래프를참조하세요.

단말기가보급되지않으면서비스가확산되기힘들지않을까요?

맞습니다.
이미삼성전자와LG전자가지난해5월세계최초로위성DMB폰개발에성공해우리의기술력을세계에알린바있습니다.
단말기가격이아직은비싼탓에대중화되기에는다소시간이걸릴것으로예상합니다.
하지만DMB수요가늘어나면제조단가가내려가,자연스레단말기가격도떨어지겠죠.참고로지금삼성전자가내놓은85만원대의위성DMB폰은없어서못팔정도로인기를끌고있다는후문입니다.
참고로,지상파DMB예비사업자인DMB코리아가자체실시한수요도조사결과,단말기가격이50만원대로내려가면응답자의60%정도가구입을하겠다고대답했다고합니다.


위성DMB와지상파DMB를기기하나로볼수는없나요?

물론가능할전망입니다.
둘다시청할수있는‘원칩’이란걸단말기에내장하면되니까요.삼성전자가오는3월까지두방식의DMB를모두이용할수있는통합폰시제품을내놓을계획입니다.
LG전자도“당장윈칩폰이필요한상황은아니다”라고말하면서도관련제품을만드는데는큰문제가없다는생각입니다.
실제로올해안에원칩을내장한단말기도내놓을계획이고요.그렇게되면한대의단말기로위성과지상파DMB를모두볼수있을듯하네요.

어떤업체들이참여하고있나요?

위성DMB의경우지난12월에사업자가최종선정됐습니다.
SK텔레콤의자회사로오래전부터서비스를준비해온TU미디어가최종낙점됐습니다.
하지만지상파DMB는3월께사업자최종선정을앞두고여러업체들이참여를선언한상태입니다.
방송위는기존방송국인지상파사업자가운데3곳을,컨소시엄형태로참여한‘비지상파군’에서3곳을사업자로선정하기로했습니다.
1월중순현재참여를선언한곳은지상파4곳,비지상파군9개컨소시엄입니다.
자세한것은<표>를참조하세요.

왜위성DMB는사업자가TU미디어한곳뿐인가요?이거,특혜아닌가요?

TU미디어의모기업인SK텔레콤은이미4~5년전부터위성DMB사업을차근차근준비해왔습니다.
일찌감치일본쪽기업과손잡고위성DMB용주파수까지확보했죠.뒤늦게KT가사업에뛰어들었지만,이미경쟁에서뒤처진탓에사업을결국포기하고말았습니다.
정부에서도위성DMB몫으로는1개사업자만허용하겠다고발표했습니다.
2개이상의사업자가나눠먹기에는시장이그리크지않다고판단했기때문이죠.지상파DMB와경쟁구도로가면서시장전망이초기보다나빠진탓도있습니다.


이동중에도방송을본다면,인터넷도함께이용할수있나요?

DMB는원래방송을위해탄생한기술이므로,인터넷이용은현재로선불가능합니다.
이동중에도인터넷을빠른속도로이용하려면,요즘많이들얘기하는‘휴대인터넷’에눈을돌리셔야할듯합니다.
‘와이브로’(WiBro)라고도하는데요.2.3GHz주파수대역을사용해넓은지역에서무선인터넷을이용할수있게해주는기술입니다.
휴대인터넷은2006년상반기께부터본격적으로사용가능할걸로예상됩니다.
하지만양방향데이터통신이본격화되는2006년이후부터는휴대인터넷과DMB의결합도충분히가능하다고전문가들은내다보고있습니다.


에이~말처럼그렇게순조롭게서비스될까요?

물론,DMB가제대로서비스되려면넘어야할산도많습니다.
애당초무료로서비스하기로했던지상파DMB는일부예비사업자를중심으로유료화움직임을보이는바람에논란이한창입니다.
위성DMB도지상파재송신즉지금의유선방송처럼기존방송프로그램을재방송으로내보내는문제를두고갈등을빚도있고요.이밖에배터리문제도사실시급합니다.
휴대폰과같은조그만기기로고화질,고음질의멀티미디어방송을몇시간동안시청하려면지금의배터리로는감당하기어렵습니다.
지금출시된위성DMB폰도연속시청시간이2시간안팎으로아직만족스러운수준은아닙니다.
이때문에삼성SDI나LG화학같은2차전지제조업체들이DMB폰용전지개발에팔을걷어붙이고뛰어든상태입니다.


이제DMB에관한궁금증이좀풀리셨나요?그래도부족하시다고요?그럼다음장에서좀더‘골치아픈’논란거리들을얘기하도록하겠습니다.




※표1/지상파DMB와위성DMB비교

구분/지상파DMB/위성DMB
주파수/VHF채널(채널8,12)/위성망(Ku밴드)
서비스지역/2005년수도권,2006년전국실시/서비스개시와동시에전국실시
제공채널/1개사업자당최대TV1,라디오3,데이터3/비디오14,오디오22,프리미엄2
수익/광고/광고,수신료
지상파재전송/허용/허용안함


※표2/지상파DMB컨소시엄및참여업체(1월20일기준)

구분/사업자명/참여업체·채널구성
지상파/MBC/비디오1,오디오3,데이터1
-/KBS/비디오2,오디오2,데이터1
-/SBS/비디오1,오디오2,데이터1
-/EBS/비디오2,오디오1,데이터1


비지상파/DMB플러스컨소시엄/KDC정보통신(주도),시네마서비스,게임TV,프레시안,나우콤,아이스타네트워크등
-/한국DMB·CBS컨소시엄/CBS,옴니텔,온세통신,오마이뉴스,한글과컴퓨터,다날,터보테크등
-/ANTV컨소시엄/이즈온,시네월컴,민병철교육그룹,메디TV,좋은프로덕션등
-/MMB컨소시엄/넷앤티비,한겨레신문,김종학프로덕션,SM엔터테인먼트,도레미미디어,대원씨아이등
-/K-DMB컨소시엄/피에스케이,시공테크,홈캐스트,피앤피네트워크,다우기술등
-/YTN컨소시엄/YTN,기륭전자,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지어소프트,쌍용정보통신등
-/유큐브미디어컨소시엄/네오웨이브,한국정보공학,쏠리테크등
-/DMB코리아컨소시엄/디지털스카이넷,중앙방송,연합뉴스등
-/국민DMB(NDMB)컨소시엄/대한유화공업,모빌리언스,청람디지탈,아카넷TV등


※그래프/
△DMB서비스매출전망(단위:억원)
(자료:ETRI)
구분/2005/2006/2007/2008/2009/2010
지상파/203/527/1011/3253/4578/7481
위성/310/836/1752/3033/4536/6045

△DMB산업파급효과(단위:억원,천명)
(자료:ETRI)
구분/2005/2006/2007/2008/2009/2010
생산유발/5924/11995/20496/27886/36917/43660
고용유발/6.8/13.7/23.1/31.1/40.9/48.0

△DMB서비스가입자전망(단위:만명)
(자료:TU미디어)
구분/2005년/2006년/2007년/2008년/2009년/2010년
지상파/60/156/299/481/677/851
위성/66/139/266/433/57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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