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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주 동안 3W 기록 휴일 싹 반납했어요”
“176주 동안 3W 기록 휴일 싹 반납했어요”
  • 류현기
  • 승인 2005.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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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국ING생명한성지점FC

‘추락하는모든이는날개를갖는다.
’잉에보르크바흐만이노래하는시구절이아니다.
주식투자로빚더미에앉고한때죽음의문턱에까지갔던사람이날개를달고비상한이야기다.
소병국(40)ING생명한성지점FC는억대연봉에ING생명전체를통틀어계약건수1위를달리는남부럽지않은위치에오른사람이다.
하지만오늘도그는‘뚜벅이’를고집한다.
불혹의나이에고급승용차를몰정도수입을올리고있지만그는2000년의참혹했던현실을잊지않기위해지금도대중교통을이용한다.


설계사생활을하기전만해도소FC는중소기업은행에서근무하던평범한직장인이었다.
그런그에게시련이닥친것은1997년.IMF한파와주식시장의폭락으로소FC는큰손실을봤다.
이를만회하기위해한번더욕심을부리다그만집과재산을모두날리고빚더미에앉게됐다.
말그대로끝이보이지않는추락이었다.
월급을받아도고스란히이자를갚다보면수중에남는것은아무것도없었다.
더이상직장생활을할수가없을지경이었다.


그렇다해도안정된직장을버리고설계사의길을선택한다는것이그리쉽지만은않았다.
자신이서지않아고민하길7개월.마침내다니던직장을포기하고다시한번모험을선택했다.
하지만이번에는운에맡기기보다는성실함으로승부를걸었다.
당장빚을갚아야한다는생각에하루도쉬지않고일을했다.
그러길3년6개월.처음설계사일을시작할때아내에게“내가3년동안감옥에갔다고생각하라”고말했던기간이꼬박다찼다.


3년6개월이그냥흘러간것은아니다.
설계사생활을시작한후176주동안단1주도거르지않고3W(일주일에3건이상)라는성과를일궈냈다.
말그대로성실하지않으면이룰수없는기록이다.
그의재기비결은의외로간단하다.
“3년동안단하루도쉬지않았다”고말하는그의말처럼새벽6시에일어나밤12시에귀가할때까지오로지일만을생각하고살았다.
휴일에는가족들을직장에데려와함께있기도했다.
“성실하게집중해서일한다면그리어려운일이아니에요.”그는저녁에는반드시집에들어와서다음날을준비해항상안정되고일관된모습을유지했다.


인맥을넓히기위한최고경영자과정을밟는것도빠뜨리지않았다.
이미소FC가수료한과정만해도4개나되는데,수업을착실히듣는것은물론총무까지맡으며신뢰를심어주기위해다양한활동을했다.
이밖에그는사진동호회,살사동호회에가입하는등끊임없이잠재고객들을만나는기회를가지려했다.
입사후단1주도거르지않고3건이상의계약을성사시킨실적이공으로들리지않는대목이다.


매주3건이상의계약을올리다보니에피소드도적잖다.
어떤고객은“해약을하려하는데손실분이너무크다”며소FC를책망했는데,해약하려다보니자신이암에걸린것을알고오히려고맙다고전화를한경우도있다고한다.


산골마을에서서울에올라왔을때친인척이아무도없어누울자리한평이아쉬웠다는소FC.비록그의인생은한번나락으로떨어졌지만이제날개를달고화려하게비상했다.
“3년동안감옥에갔다고말했는데,아무래도5년으로연장해야겠다”는소FC는오늘도버스를타고고객을만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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