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프랑스의대표적담배회사인알타디스(Altadis)가지난해실적을공개한것을계기로세계담배산업의동향에대한관심이높아지고있다.
지난1월24일세계5위의담배회사인알타디스는투자설명회를열고지난해9월말기준으로27억달러정도의손실을입었다고밝혔다.
회사측은지난해인수한에티네라(Etinera)와발칸스타(BalkanStar)인수과정에들어간비용으로인해실적이나빠졌을뿐,영업실적자체엔별다른변동이없다고강조했다.
알타디스는지난해가을이탈리아의담배유통회사인에티네라지분96%를5억6600만유로에들여사들인데이어,1억4700만유로를투자해러시아담배회사인발칸스타의지분80.75%를인수한바있다.
굳이회사측의설명이뒤따르지않더라도,알타디스의실적자체는세계적인금연열풍에그다지영향을받지않았음을알수있다.
지난2003년EU가담배광고를금지하는규정을통과시킨이래,각국은공공장소에서의흡연를금지하는등의각종규제조치를통해담배회사들에압박을가해온게사실이다.
예컨대지난해봄아일랜드정부가레스토랑과카페등에서흡연을금지하는조치를선보였고,이어올해들어스웨덴정부도그뒤를따랐다.
독일과프랑스에서는담배에붙는세금을인상하는방식으로금연열풍에불을붙이기도했다.
이처럼흡연활동을억제하는각종조치들이잇따르면서담배소비가크게줄어든건당연한결과였다.
지난한해동안아일랜드담배소비량은전년도에비해8.7%줄어든것으로나타났다.
독일과프랑스의지난해담배소비량역시2003년에비해각각12.8%,13.6%정도줄어들었다.
그럼에도알타디스를비롯한주요메이저담배회사들의실적이큰영향을받지않은건무엇보다이들업체들이담배가격인상을통해판매량감소에따른충격을상당부분흡수할수있었기때문이다.
규제가심한유럽이외의시장을적극적으로공략한것도큰보탬이됐다.
실제로동유럽과아시아등지에서의매출은오히려늘어나는추세에있다.
영국의갤러허그룹(GallaherGroup)의경우,지난해상반기동안동유럽지역에서만전년도에비해4.4%늘어난매출을기록하기도했다.
하지만한편에서는호황을누리던담배산업에도어두운시나리오가본격적으로찾아오고있다는목소리도잇따라나오고있다.
부쩍강화되고있는금연열풍으로인해장기적으로담배산업의수익성이큰영향을받을것이란게논거다.
그간담배산업의마진폭이여타소비재산업에비해높은수준이었지만,점차이런추세도막을내릴것이라는얘기다.
이런분위기는담배회사들의주가에도영향을미치고있다.
주요메이저담배회사들의주가가최근4년간평균상승률을웃돌았지만,앞으로는평균상승률을밑도는상황으로반전될수있다는분석이잇따라나오고있다.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은최근보고서를내고,담배산업의주가를20%정도떨어뜨릴리스크요인이자리잡고있다고분석하기도했다.
이런분위기를반영하듯,알타디스역시겉으로는태연한자세를보이면서도발빠르게구조조정작업을진행시키는중이다.
지난가을프랑스내생산공장한곳을폐쇄한데이어,올해중에도수익성이떨어지는프랑스와스페인의작업장8곳을추가적으로없앨예정인것으로알려지고있다.
알타디스의행보는그간별다른어려움없이호시절을누려왔던주요담배회사들도세계적인금연열풍에맞서는묘안을찾느라분주하게움직이고있음을보여주는사례임에틀림없다.
표/세계주요담배제조회사(2003년매출액기준)
1.알트리아그룹(AltriaGroup)
2.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ritishAmericanTobacco)
3.재팬타바코(JapanTobacco)
4.갤러허그룹(GallaherGroup)
5.알타디스(Altadis)
6.임페리얼타바코그룹(ImperialTobaccoGroup)
7.레이놀즈타바코(R.J.ReynoldsTobacco)
8.브라운앤윌리엄슨(Brown&Williamson)
9.캐롤라이나그룹(CarolinaGroup)
10.스위디시매치(SwedishM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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