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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공기청정기 해외 러브콜, 고성장 ‘날개’
[기업탐방]공기청정기 해외 러브콜, 고성장 ‘날개’
  • 김연기 기자
  • 승인 2005.01.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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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이름위닉스
산업분류가전부품
대표이사유희종
설립일1986년9월21일자본금53억원
등록주식수1천71만주(액면가500원)
시가총액400억원
주요주주유희종57.40%
전화번호031-499-5085
주소경기도시흥시정황동시화공업단지3나607호


위닉스(044340)냉각부품에서완제품생산

시화공단내작은공장에서만든공기청정기가2천개의지점을거느린미국최대규모의백화점인시어스(SEARS)에지난1월17일당당히입성했다.
더욱이국내굴지의대기업도시어스의깐깐한거래처관리에가로막혀판로를뚫지못하고있던터라의미가더욱깊다.
2000년1월코스닥시장에등록한위닉스가바로그주인공.

여의도에서출발해1시간30분남짓달려도착한시화공단의공기는무겁게가라앉아있었다.
인근시화호에서새어나온옅은안개가공단전체를휘감고있는듯했다.
하지만회사건물로들어서니코가뻥하고뚫리며머리가맑아졌다.
공기청정기제조회사란선입관이작용한걸까.아니다.
건물복도,사무실등회사건물곳곳에는위닉스가만든공기청정기와정수기등이제기능을하고있었다.
코가시원스레뚫릴법도했다.


올매출,지난해보다40%늘어난1천억원기대

함께회사를방문한동원증권스몰캠팀박정근차장은“올해야말로위닉스의해가될것”이라며이회사를한껏치켜세운다.
최근몇년간꾸준하게지속해온신규시장개척노력이2005년부터활짝꽃을피운다는것이다.
동원증권은올해위닉스의매출액이1천억원을돌파할것으로내다본다.
이는지난해보다무려40%이상늘어난규모다.
수익성역시눈부시게개선될것으로기대하고있다.
동원증권이예상한올해영업이익과순이익은각각90억원,85억원으로이역시전년대비40%가늘어닌수치다.
회사측전망도밝기는마찬가지다.
위닉스는올해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각각1천억원,120억원,100억원에이를것으로예상하고있다.


이처럼낙관적전망이주를이루고있지만사실위닉스는지난해까지만해도성장성한계에부닥치며뒷걸음질을쳤다.
지난해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은모두2003년에비해감소했다.
기존주력사업인냉각관련부품사업의부진이원인이었다.
하지만새성장동력을발굴하기위한회사의노력은올해부터빛을보기시작했다.
위닉스가앞으로회사의미래를책임져줄신성장동력으로꼽는것은공기청정기,에어정수기(공기중에있는수분을제습기술을이용해흡수한후정수처리하여식수로사용하는정수기)등완제품가전기기다.


위닉스는과거30년넘게가전부품을전문적으로생산해온노하우를바탕으로몇년전부터완제품개발에본격적으로뛰어들었다.
올해1월17일미국시어스백화점에5400개의공기청정기를공급함으로써신규시장개척노력이실적으로가시화되기시작했다.
윤희종위닉스사장은“매년전체매출의7%이상을신제품개발에쏟아부었다”며“올한해공기청정기하나만으로시어스백화점에1550만달러규모를수출할수있을것”이라고말한다.
시장의반응도긍정적이다.
박정근동원증권차장은“아시아지역외국제조업체에대해배타적인성향을보이는시어스백화점의특성을감안할때이번공급건은더욱값지다”라고설명한다.


비결은뛰어난성능에있었다.
위닉스는지난해7월정화기능외에살균기능까지지닌공기청정기로미국가전제품생산자협회(AHAM)로부터규격인증을받았다.
이는국내가전업체가운데서는최초이자세계적으로는18번째에해당하는쾌거다.
이에앞서까다롭기로소문난일본전기공업회의규격(JEM)을받기도했다.
이는위닉스가국내의쟁쟁한대기업들을제치고미국최대백화점에자사제품을공급하게된배경을보여주는대목이다.


위닉스의공기청정기에는기존미국시장에서판매되던공기청정기에서볼수없는기능이여러개있다.
이가운데회사가자랑하는대표적인기능은살균작용.기존제품이공기정화에그치는것에비해위닉스가내놓은제품은정화외에살균기능도지니고있다.
또한공기의상태를스스로체크해전원을켜고끄는자동센서는이회사가자랑하는기능이다.
유희종사장은“시어스백화점의판매계약담당자도이같은위닉스만의고유기능에주목했다”고말한다.


공기청정기미·일수출성장견인차

박병현경리부장의안내로회사접견실로들어서니이곳에는미국시어스백화점에공급되는제품과같은기종의공기청정기가가동되고있었다.
회사접견실을나와사무실로들어서자접견실에서보지못했던새기종의제품들이눈에띄었다.
박병현경리부장은“이제품들은일본지역에판매되는것들”이라고설명한다.
공기청정기의경우미국시장외에일본시장에서도올해부터본격적으로수출확대가이뤄질것으로보인다.
위닉스는지난해4월일본유통업체인모리타와수출계약을체결,이미지난해9월부터공급을시작했다.
그러나계절적으로꽃가루가심하게날리는봄이공기청정기의최대성수기인점을감안하면일본지역에서의승부도바로지금부터인셈이다.
회사측에선올해일본에만5만대정도를수출할계획이다.
박정근차장은“공기청정기의경우미국과일본시장에서올한해각각100억원,40억원의매출을올릴것으로예상된다”고말한다.


지난해다소정체현상을보였던내수시장의부진도올해에는말끔히씻어낸다는계획이다.
특히신규판매처를확보해올해판매규모를지난해보다50%이상끌어올릴것으로회사측은기대하고있다.
유희종사장은“오는2월부터한대기업(유사장은‘신규공급건’이공정공시사항이기때문에공시전에해당회사이름을밝히지못하는것에대해양해를구했다)에신규공급을시작해올해연간3만대정도를공급할계획”이라고말한다.
지난해공기청정기의내수판매규모가3만대인것을감안하면이번공급건의규모가짐작이간다.
수출과내수를포함해올해위닉스의공기청정기판매목표는20만대로금액으로는220억~250억원정도다.
이는지난해보다4배이상늘어난규모다.


완제품으로판매되는공기청정기는무엇보다마진율이높다.
회사측에선월기준으로1만대정도를손익분기점으로보고있다.
올해20만대를판매할계획이니이를월로환산하면1만7천대꼴이다.
이쯤이면위닉스의공기청정기마진율이얼마나우수한지를쉽게파악할수있다.
박병현경리부장은“공기청정기에서만올해10%이상의순이익률신장을기대할수있을것”이라고말한다.


고마진에어정수기수익성개선기여

다시접견실로자리를옮기니탁자위에깨끗한물이한컵씩놓여있다.
위닉스는보통외부손님이회사를방문할경우커피나녹차대신맹물을손님들에게내놓는다.
회사에서또하나의야심작으로내놓은에어정수기에대해그만큼애착을갖고있기때문이다.
위닉스에서개발한에어정수기는세계최초로정수기와제습기를따로분리하도록만들어진제품으로특허를얻기도했다.
회사측에선공기청정기와마찬가지로내수판매보다는수출에주력할방침이다.
수출대상국도다양해서현재각대륙의20개나라와접촉중에있다.
이가운데미국,영국,일본,프랑스,인도,이집트,말레이시아,싱가포르등에직접수출을하고있다.
박정근차장은“에어정수기의제품특성상독점적인시장지위를누리면서고마진이가능해,앞으로회사수익성개선에크게기여할것으로예상된다”고말한다.


투자자입장이라면이처럼회사가신규사업에만관심을쏟을경우상대적으로기존주력사업이소외받을것에대해우려하게된다.
하지만올해기존주력사업인냉장고,에어컨용열교환기부품의예상매출을들여다보면이같은우려는말끔히사라진다.
우선판로가확대됐다.
지난해까지관련부품전량을삼성전자에만납품해왔으나올해부터LG전자에도대규모로공급할계획이다.
LG전자의경우국내뿐아니라태국공장에도부품을공급할계획이어서그규모가더늘어날것으로보인다.
위닉스는이를위해지난해7월태국현지에생산법인을설립했으며국내광주공장에도LG전자전용공급라인2개를추가로증설했다.
유희종사장은“올해LG전자에만열교환기부품과관련해200억원의신규매출이기대된다”고설명한다.
이는지난해삼성전자공급규모인50억원보다무려4배이상늘어난금액이다.


신규사업확대를위해위닉스는지난해70억원을투자했다.
모두새로공장을짓고생산라인을세우는데쓰인돈이다.
하지만투자매력을높여주는것은이같은대규모신규투자에도불구하고여전히170억원이넘는현금성자산을보유하고있다는점이다.
순부채비율이2000년이후로5년연속마이너스를유지할정도로재무구조도탄탄하다.


코스닥 등록 이후 지난 2003년까지 매년 액면가의 50%를 배당했다.
지난해에는 100%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현재 이 회사 최대주주는 유희종 사장으로 전체 지분의 57%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측에선 대주주 지분이 다소 많다고 판단해 이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유희종 사장은 “장기 투자에 관심이 있는 기관 투자가에 100만주 정도를 블록세일 형태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다.
이를 통해 1차적으로는 올해 말까지 최대주주의 지분을 50%까지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40%선으로 끌어내린다는 것이 유 사장의 방침이다.
애널리스트의 투자 포인트
올해 실적 대폭 호전 전망 2004년 실적은 경기 침체 및 원자재가 상승, 환율 하락 영향으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5% 감소한 635억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15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자산매각에 따른 수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한 4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올해는 공기청정기의 해외 수출 등 신규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큰 폭의 실적 호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보수적인 추정으로도 950억원 수준으로 급증할 전망이며, 영업이익은 65억원, 순이익은 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기청정기 수출이 향후 성장 견인 위닉스는 냉장고용 냉각기, 에어컨용 열교환기 등을 생산하여 대부분을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부품회사였으나 이후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공기청정기, 정수기, 제습기, 팬히터 등 완제품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공기청정기 등의 본격적인 매출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부터 공기청정기를 미국 시어즈백화점에 납품하고, 국내 업체로 OEM 개시, 그리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시된 일본 모리타 덴코사로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이 부문에서의 매출은 200억원 이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부터 LG전자에 에어컨용 열교환기 납품으로 올해 동 부문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며, 지난해 설립된 태국공장도 올해부터 LG전자 현지공장에 납품하고 있어 올해부터 로열티 수입(매출액의 4%)과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무차입 경영 등 재무구조 우량한 알짜기업 위닉스는 현재 차입금이 전무하고 현금성 자산으로 15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보유 부동산(장부가 55억원, 시가 350억원) 등 자산가치도 매우 우량한 기업이다.
지난해의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투자가치 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기업이다.
박정근/ 동원증권 차장 jkeunpark@naver.com
CEO 스토리
“절더러 집 지어주는 아버지래요”
유희종 위닉스 사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집 지어주는 아버지’로 통한다.
위닉스를 창립해 여태까지 끌고 온 것만 벌써 32년째. 법인전환에 따른 공식적인 회사 설립연도는 1986년이지만 실질적인 창업연도는 73년이다.
이때 이후로 유 사장은 자기 소유의 집이 없는 직원들에게 이른바 ‘주택조합’이란 걸 만들어줘 직원 모두가 내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과거에는 18평짜리 주공아파트를 마련하는 데 1년6개월이면 충분했으나 최근 들어 집값이 크게 뛰면서 이마저 쉽지 않게 됐다고 유 사장은 씁쓸해했다.
) 회사 설립 이후 유 사장의 도움으로 꿈만 같은 보금자리를 갖게 된 직원들만 해도 줄잡아 기백명에 달한다고 한다.
현재 이 회사의 임직원수는 358명, 중소기업치고는 적지 않은 규모다.
하지만 이 회사의 이직률은 여느 잘나가는 대기업 못지않게 낮다.
물론 창립 이후 노사분규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모든 것은 ‘아버지’ 유 사장과 직원들이 마음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회사가 휘청거린 적도 없었다.
위닉스는 회사 설립 이후 32년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마불사라 여겨진 거대 재벌들도 줄줄이 휘청거렸던 IMF 외환위기 시절에도 위닉스는 끄떡없었다.
오히려 이때 이익 규모는 더 늘어났다.
현금성 자산이 많다 보니 당시 고금리 덕을 톡톡히 봤다는 게 유 사장의 설명이다.
오래전 법인전환을 하기 전에는 납품업체의 부도로 휘청거리기도 했으나 이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소규모 영세업체와 거래를 할 경우 자칫 거래대금을 떼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때부터 납품업체도 대기업만을 고집했다.
위기를 곧 기회로 바꾼 유 사장의 결단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32년째 흑자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엔 유 사장만의 남다른 경영철학이 있었다.
그는 무엇보다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 해도 납기일을 지키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직원들에게 늘 강조한다.
여기에 제품의 품질력과 가격 경쟁력은 당연히 갖춰야 할 조건이다.
대기업들도 줄줄이 퇴짜를 맞은 미국의 시어스백화점을 단 6개월 만에 굴복시킨 것도 모두 이 같은 유 사장의 경영철학 덕분이다.
표 1/ 제목 : 위닉스 제무재표 연도 매출액 매출액성장률 당기순이익 당기순이익률 순부채비율 EPS(주당이익) BPS(주당순자산) DPS(주당배당금) 2000년 393.8 25.2% 35.7 9.1% -51.0% 448 4,877 100 2001년 486.0 23.4% 52.0 10.7% -48.9% 490 4,996 200 2002년 697.0 43.4% 60.0 8.6% -45.4% 561 6,933 50 2003년 717.8 3.0% 60.6 8.4% -41.0% 568 7,763 250 2004년F 630.0 -12.2% 35.0 5.6% 326 2005년F 950.0 50.8% 60.0 6.3% 560 표 2/ 제목 : 기업탐방 업체 주가 수익률 현황 추천일자 추천전일종가 현재가(1/26) 수익률 추천전일 코스닥지수 코스닥지수(1/26) 코스닥수익률 초과수익률 코텍 2004-10-22 4,400 6,410 45.68% 358.25 468.49 30.77% 14.91% 우주일렉트로 2004-11-03 6,710 8,900 32.64% 360.75 468.49 29.87% 2.77% 원익쿼츠 2004-11-18 3,455 3,860 11.72% 375.89 468.49 24.63% -12.91% 유니슨 2004-12-17 5,170 9,300 79.88% 380.22 468.49 23.22% 56.67% 티씨케이 2004-12-30 1,825 2,575 41.10% 372.8 468.49 25.67% 15.43% 코위버 2005-01-14 3,620 4,695 29.70% 423.06 468.49 10.74% 18.96% 자료 : 동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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