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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역세권 상권 “옛날 고대가 아니다”
대학가 →역세권 상권 “옛날 고대가 아니다”
  • 강호성부동산007창업연구소
  • 승인 2005.02.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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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상권은장단점이뚜렷하다.
폭넓은수요가있어안정적이라는점과소비계층이고학력이기때문에비교적‘깔끔하게’영업을할수있다는장점이있다.
그리고유행하는몇몇아이템이반짝인기를끄는것외에단기간에특별한변화의여지가별로없다는점도있다.
반면단점으로는,학생들을타깃으로할수밖에없어저단가위주의박리다매형전략으로접근해야한다는것을들수있다.
또학기중과방학,또는시험기간의매출차이가현저해실제운영기간이1년중절반정도밖에되지않는다는것도무시할수없다.


몇년전만하더라도고려대상권은대학가상권의이런특성에서벗어나지못했을뿐아니라,다른대학가보다상권발달이더욱미비한수준으로평가되었다.
그러나2000년대에들어서면서지하철개통으로고대앞은전혀다른모습으로변모했다.
지하철의영향력이얼마나큰지를보여주는단적인사례라할수있을정도로이제고대앞상권은단순한대학가상권에서역세권상권으로발전하고있다.


고려대와막걸리는뗄수없는관계다.
“교가는잊어도막걸리찬가는잊을수없다”는농담이있을정도다.
고려대에대한고정관념중하나는지방출신학생과남학생의비중이지나치게높아거칠고투박하다는것.또한일체의사모임을금한다는모그룹에서도몰래몰래동창들끼리모여타인의눈총을살정도로강한단결력을과시하는전통이있기도하다.
1970~80년대학생운동이한창일무렵술한잔을앞에두고사회와역사,인생과철학을논하면서고대정문앞은자연스레막걸리집이성업했다.
아직도각종행사때면막걸리가빠지지않고등장해“고대잔디는막걸리를먹고자란다”는말이돌기도했다.


막걸리집찾기는하늘의별따기

하지만이제고대앞에서막걸리집을찾기란하늘의별따기다.
상권의중심이정문앞막걸리집과닭발집이있던제기시장주변에서지하철6호선안암역일대로넘어온지오래다.


고대앞상권은정문앞,안암로터리,정경대후문일대로나눌수있다.
특히안암로터리는이공대정문앞에있다는점외에신설동이나용두동방향에서안암동으로들어오는교통의요지이기때문에면적은작지만정문앞상권에비해비교적다양한먹을거리와놀거리를제공해왔다.


지하철이개통되기전이곳은타지역에서의유입인구는거의없다고해도과언이아닐정도(특히10대는전무)로고대생만을위한상권이었다.
아기자기한것을좋아하거나쇼핑을즐기기위해서는인근의성신여대상권을이용하게마련이기때문.또한캠퍼스가아름답기에자주영화촬영장소로이용되는경희대상권이가까이에있어,막걸리집밖에없는고대앞이매력이떨어지는이유가되기도했다.


수십년동안별다른변화가없던고대앞도2000년대에들어서면서모든것이달라지기시작했다.
90년대개원한고대병원이자리를잡아가며유동인구가조금씩늘고신축건물이들어서기시작했고,때맞춰개통된지하철은상권변화에불을지폈다.
고려대내적으로도학생구성에서절대다수를차지하던지방출신남학생의비율이줄어들기시작했다.
이에따라예전에는볼수없었던대학문화를동경하는10대계층이상권을이용하기시작했고“옛날의고대가아니다”라는소문이상인들사이에퍼져안암역일대는공사현장을방불케할정도로곳곳에신축건물이들어서기시작했다.
넓은공간과현대화된시설로무장한업소가늘어나게되자인근상권을이용하던소비자들까지고대앞으로모여들기시작했다.


고대상권의중심점은안암전철역이다.
안암역에서안암동로타리까지의참살이길대로변이고대상권의최요지다.
여기에지하철이라는운송수단이가미되어최대의유동인구를보이고있다.
참살이길대로변은패스트푸드점,커피숍,PC방,노래방,당구장,소매점,미용실등다양한놀거리와먹을거리업종이분포되어있다.
이면도로까지포함할경우소주방등주점이가장눈에많이띈다.
예전보다20내남성이줄었다고는하지만아직상권내에서주소비계층은이들이다.
전통이란하루아침에없어지는게아니기때문이다.
그리고주점못지않게많은노래방도눈여겨볼부분이다.
그만큼유동인구가풍부하다는방증이기때문이다.
현재고대상권에서노래방은과포화상태라할수있지만고대인들은유달리음주가무를즐기는전통이있어노래방유망창업지역중한곳으로꼽을수있다.


고대상권에서가장많이매스컴에오르내렸던업소는1천원짜리버거로유명한‘영철스트리트버거’다.
영철스트리트버거의성공은단지1천원이라는저가전략에만기인한다고볼수없다.
대학가라면음식값이저렴한게보편적인현상이기때문이다.


입지는성공의절대적인기준이라고할수있을정도로창업시가장고려해야할부분이다.
하지만대학가상권은타상권에비해비교적입지가자유로운편이다.
학생들은매일생활하는지역이니만큼구석구석잘알고있으며이들의입소문이무엇보다중요한홍보역할을한다.
대학가상권에서성공하기위해서는독특한대학문화에대한이해와,함께즐기려는자세가필요하다.
사회경험이없는학생들을상대로하는만큼너무계산에밝아야박하다는인상을주어서도안된다.


독특한상호를통해입지의열세를극복할수도있다.
기억하기좋고부르기쉬운상호라면금상첨화이고학교를상징하는단어들도친근함을심어줄수있다.
대학가인만큼일반인들의입에는붙지않는생소하고기발한상호도생각해볼만하다.


절대다수소비층은고대생

청년실업이사회문제인만큼전반적으로대학가상권은큰어려움을겪고있다.
학비가없어휴학을하는학생들도늘어나고,아르바이트자리도구하기어렵다.
특히학생들이가장쉽게용돈을벌수있는과외비도10~20년전과비교해제자리걸음수준이라상권이활기를찾기힘든형편이다.
이런현상은당분간해소되기어려울것으로보여대학가상권은전망이밝지않다.
여기에고대상권은다른대학가상권에비해임대료가비교적높다는점도고려해야할부분이다.
상권의중심인참살이길을중심으로건물신축이활발히진행되었는데신축건물은권리금이없는대신다른건물에비해임대료가비싸다.


고대 상권이 역세권 상권으로 성장하고는 있지만 아직 동북 지역 최대 상권이라 하기에는 곤란하며, 여전히 대학가 상권 특성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아직 절대 다수의 소비계층은 고대생, 특히 20대 남성층이니만큼 이들을 겨냥한 업종 선택과 운영이 필요하다.
창업교실
가게를 빨리 팔 수 있는 방법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견디다 못해 점포를 내놓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매물은 홍수를 이루는 반면 실제로 영업을 하려는 창업자수는 줄어들고 있어 물건으로 내놔봐야 팔리지 않는다는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제대로 영업이 되지 않는 점포를 팔기란 제아무리 마케팅의 귀재라도 힘든 일이다.
조급한 마음으로 이곳저곳에 내놓아봤자 보러 오는 사람마저 없을 정도로 창업시장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생활정보지 등에 광고를 낸 것을 보고 더 높은 가격에 팔아주겠다거나 즉시 계약을 하자고 접근하는 사기꾼들에게 광고비만 편취당하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광고 한 줄 냈다고 해서, 팔리지 않던 물건이 하루아침에 팔리는 일은 벌어질 수 없다.
원론적이지만 항상 상대방의 시각에서 어느 정도가 합리적인 가격인지 결정하고, 이에 맞춰 거래를 추진해야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합리적인 가격을 의뢰해도 쉽게 팔리지 않는 것이 요즘의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여러 곳에 내놓으면 그만큼 가능성이 높아져 빨리 팔리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다.
아파트처럼 어느 정도 가격 파악이 용이하고 물건의 개성이 뚜렷하지 않는 경우 여러 중개업소에 내놓는 것이 거래에 유리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상가의 경우는 다르다.
먼저 내가 점포를 구할 때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 보자. 한 곳을 보고 바로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여러 중개업소를 통해 수많은 점포를 보면서 투자 대비 수익성이 가장 뛰어난 곳은 어딜까, 어려운 고민 끝에 현재의 자리를 선택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어느 중개업소에서 소개해 점포를 봤는데 다른 곳에서도 같은 점포를 소개받게 된다면 아무데나 나와 있는 업소란 선입견을 심어주며, 혹시 가격이라도 제각각이라면 우스운 꼴이 되고 만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선택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개업자 입장에서도, 다른 여러 중개업자도 마찬가지로 매물로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자신이 그 물건을 판다는 보장도 없는데 얼마나 노력을 기울일까? 중개업자는 여러 매물 중 하나를 팔면 되는 입장이라 가장 가능성이 높은 물건에 집중한다.
중개업자에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실히 인식시켜 줌으로써 자발적인 노력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한두 명의 신뢰할 수 있는 중개업자에게 의뢰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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