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정답을알고선택하는것.물론이건최상이다.
딱보면정답이눈에보이니기분좋을뿐더러,나머지3개를가지고고민하지않아도되니시간절약도된다.
그러나유감스럽지만누구나이런방법을채택할수있는것은아니다.
세상에는공부열심히한사람보다는아무래도덜하고시험장으로내몰린사람이많은게사실이다.
하지만우리모두알고있듯이그렇다고포기할이유는전혀없다.
네거티브선택법.가장답이아닌것으로판단되는것부터하나씩제외시켜나가는방법도있다.
물론정답으로하나골라놓긴했어도자신은없으니쉬는시간기다려책펴들고맞춰보거나,“그거답이뭐냐?”고공부잘하는친구에게물어보기전에는불안한건사실이지만,그래도안하는것보다는백번낫다.
사실은이러저러한편법을동원한결과라며나중에지나치게겸손할필요도없다.
어렵게찾은정답이,사실은답아닌것을젖힌결과라고광고할것까진없지않은가?
헤드헌터들에게찾아와‘내가뭘하면좋겠느냐?’고묻는사람들이가끔있다.
초등학생도아니고나이웬만큼들어이런질문을하는것이란알고보면참답답한일이지만,기실이런문제에대해자신감을갖고있는사람은극히드물다.
세상에나처럼알기어려운존재도없기때문이다.
할수없이이것저것물어보기시작하는데,이경우‘당신의꿈은무엇인가?’,‘무엇에소질이있는가?’라는이른바정공법형질문은전혀유용하지않다.
그런질문이야본인도수도없이해봤을것이고,그걸알면커리어컨설팅까지의뢰하러왔겠는가?그보다는차라리‘못하는거대보라’는게훨씬낫다.
수학싫어하니회계쪽은절대로안되겠고,적극적이지않은성품이니영업은절대로안되겠고,답은그렇게서서히모습을드러낸다.
하나씩버려가며차근히생각해보면,스스로모습을드러내는진실을쉽사리발견하지못하는것은방향성없는조바심과욕심때문이다.
별자신감없이적은자본으로창업한음식점주인이딱그렇다.
어떤것을잘하는지본인도모르니할수있는메뉴는다붙여놓는데그마저도안되면줄이고,요리를본격적으로개발해도시원치않을판에되려옆집에서잘팔리는메뉴를추가한다.
맛집찾아다니는사람들이딱알아보는것은당연한일,‘아마추어의집’이라고절대로안간다.
선택하지못할때버리는방법도있음을생각해내고,기왕선택된‘가능성있는최선’을신뢰하는것은그래서중요하다.
경력을발전시킨다는것은누구나소속하는일반적그룹을떠나몇몇사람에게만해당되는소수그룹을자발적으로선택하는과정일수밖에없는데,기회비용지불없이이를이뤄내기란거의불가능하다.
소수그룹을수식하는다양한전문용어들은그냥붙는것은아니기때문이다.
자신있게선택할수있으면좋지만,그게아니라면버리기라도해야한다.
인재시장이수요자중심에서판매자중심으로변화하고있다고한다.
판매자는지원자고구매자는고용자이니결국지원자중심으로인력시장이흐르고있다는것인데,불경기에구직난시대에무슨생뚱맞은얘기냐고힐난할지는몰라도,이른바핵심인재시장은적어도그렇다.
기계적인하드웨어적조립이가져다주는부가가치를거의기대할수없는현한국경제의단계에서,인적소프트웨어에의의존도가갈수록커지는것이다.
부러워만할필요가전혀없는것은우월적시장지위를갖고있다는이들핵심인재가갖고있는어법이사실은매우단순하다는것이다.
이들은자신이만능이라고주장하지않는다.
그들은단지자신이뭔가선택한사람이며,그게아니라면다른한편에서뭔가버려왔다고얘기한다.
부류는둘이지만,굳이따진다해도일의선후,천부적혹은후천적인가하는구분정도가있을뿐이다.
바다를막는데그많은흙과돌덩이가어디서나올것인가?결국산몇개허물어야가능한일이다.
인재란그평범한사실을먼저깨닫고노력한사람이거나,그별볼일없는비밀을뒤늦게나마알아차리고따라한사람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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