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김윤지의해피머니]예금·보험료등 잠자는 ‘내돈’인터넷뱅킹·협회홈피 조회
[김윤지의해피머니]예금·보험료등 잠자는 ‘내돈’인터넷뱅킹·협회홈피 조회
  • <이코노미21> 기자
  • 승인 2005.03.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겨우내 입었던 두꺼운 옷들을 정리하는 분들 많으시지요. 이럴 때 옷 주머니에서 뜻하지 않았던 지폐 몇 장을 발견하면 횡재수를 얻은 듯 기분이 좋아집니다.
혹시 그런 돈이 또 없나 장롱을 더 뒤적이게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실제로 이런 돈들이 꽤 많이 있다고 합니다.
장롱 속이 아니라 바로 금융기관에 말이지요. 현재 우리나라 금융회사에서는 오랫동안 거래가 없던 예금을 ‘휴면예금’으로 간주합니다.
은행과 증권사는 5년, 보험사는 2년 동안 거래가 없으면 휴면예금으로 취급하지요. 이 휴면예금에 쌓여 있는 돈이 연간 1천억원씩 생겨 현재 약 5천억원이 넘었다고 해요. 이 돈은 본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해당 금융회사의 수익이 돼버리거든요.

사실 잘 찾아보면 잔액이 약간 남아 있지만 이용하지 않아 서랍 속에 잠자고 있는 통장들이 몇 개씩 있습니다.
증권 거래를 했던 분들이라면 돈이 조금 남아 있는 증권 계좌도 있을 수 있고요. 보험료를 2달 이상 내지 않아 보험이 해지됐을 때 해약환급금을 찾지 않은 채 잊어버리고 계신 분들도 많지요.

현재 이런 휴면예금은 본인이 금융회사에 청구 신청을 하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휴면예금이 자신에게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지요. 지난해 11월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이 휴면예금을 무조건 수익으로 처리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사전에 해당 고객에게 휴면예금이 있다는 사실을 통지하도록 권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은행에선 잔액이 10만원 이상인 휴면예금에 대해서만 통지해, 아직도 많은 돈이 주인 모르게 잠자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직접 자신의 잠자는 돈이 있는지 찾아봐야 합니다.
보험은 비교적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보험사나 생명보험협회(klia.or.kr), 손해보험협회(knia.or.kr)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신의 휴면보험금을 확인할 수 있거든요.

은행도 인터넷 뱅킹에 가입했다면 자신의 모든 계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은행의 인터넷 뱅킹에 가입하지 않았으면 확인이 힘들거든요. 이런 경우엔 해당 지점에 찾아가 직접 알아봐야 합니다.
증권 계좌 역시 증권사 지점에 가서 확인해 보아야 하고요. 하지만 빠르면 올 1분기 안에 인터넷에서 휴면예금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긴다는 소식이 있으므로 조만간 더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인뿐 아니라 돌아가신 분의 휴면예금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족 가운데 갑자기 사망한 분이 있을 때 고인의 금융 거래를 알아야 하잖아요. 이럴 때에는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센터의 상속인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고인 명의의 예금, 대출, 보증, 증권계좌 등을 확인할 수 있거든요. 다만 조회 신청은 상속인이나 상속인의 대리인이어야만 가능하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