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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이름 없는 돌과 나무에 숨결 불어넣어요”
[연중기획]“이름 없는 돌과 나무에 숨결 불어넣어요”
  • 이용순/신나는 조합 두레일꾼
  • 승인 2005.04.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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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강원도강릉병산동에웬때아닌돌떼들이출현했다는데!직접가서자세히살펴보니이땅의모든잘생기고정감있는돌들이무리를지어‘삼보수석공예’로향하고있더군요.아니,세상에이런일이?

이돌들을불러모으는주인공은강릉에서자타가공인하는말술의대가,신영호(가명)님.아,글쎄알코올중독으로30년넘게지지리도속을썩이다가술을딱끊은지이제5년되었다는데!5년단주의비결은다름아닌나무,돌에대한열정그리고세월낚기라고하네요.

부스러기사랑나눔회신나는조합으로부터300만원대출지원을받아‘삼보수석공예’를차린그는이렇게말합니다.
“술에빠져살다가언뜻정신을차려보니50년이지나고있었습니다.
몸과마음은망가질대로망가져있었고주위에나를인정해주는이는아무도없었습니다.
나에게남은것이라고는인생중년의초라한육체뿐….”

5년전,그는병원에서퇴원해성당사제관으로들어가숲가꾸기공공근로에참여하면서술과의전쟁을시작했습니다.
매일매일힘든시간이계속되던중같이일하던공공근로조장의소개로‘강릉희망의집’에서실시하는알코올재활프로그램에참여하게된그는그인연으로성산에서목공예(뿌리공예)를시작하게되었습니다.


“나무는누구보다도,무엇보다도나를편안하게하는힘이있었습니다.
이름없는나무가내손을통해어떤이름으로불려질때마음깊이뿌듯함을느꼈습니다.
마치나의이름없는인생이나를인정해주는보이지않는힘의도움으로의미를찾은것처럼….그렇게나는즐거웠고,그즐거움덕에술로부터조금씩조금씩헤어날수있었습니다.


그는최근에새로운파트너,‘돌’을만났습니다.
나무와돌은각각다른길로신영호님의손에들어와그의손을거쳐도저히헤어질수없는아름다운연인이됩니다.


“사실도중에살길을찾기위해삼척에서노점상을한적이있으나문득어느순간제마음이나무와늘함께있음을,결코떨어져본적이없음을알게되었습니다.
무작정강릉에다시와서영동알코올상담센터바로건너편에있는삼보공예사장님을찾아가그간의사정과지원을요청했더니두말않고작업장을내주셨어요.이제는자신이있습니다.
”현재그는월90만원의매출을올리고있습니다.


새롭게선을보인목공예품‘거북이세트’는앙증맞은모습을뽐냅니다.
거북은부(富)와귀(貴)와장수(長壽)를상징한다고합니다.
신영호님은“부는마음의부자,귀는사람을귀히생각하는것,장수는이런마음을오래도록간직하며겸손과사랑으로생활하는것”이라말합니다.
술없이맑은정신으로생활하고있는신영호님,머리에멋진모자를쓰고작업하는그모습이아름다워보이지않습니까?


<삼보수석공예(해맑은소모임)>
가격:거북이소1만원
중2만원
대3만원
특대4만원
좌대모양과크기에따라가격다양
주소:강릉시병산동156-2번지
주문희망지역:전국
주문문의:신나는조합02-365-1265

*연중기획/2005세계마이크로크레디트의해이후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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