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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숙의 3분 코칭]우리 아이들을 다니게 하고 싶은 직장
[고현숙의 3분 코칭]우리 아이들을 다니게 하고 싶은 직장
  • 고현숙/한국리더쉽센터 부사장
  • 승인 2005.04.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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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공학과졸업을앞둔조카가취업을한다고해서어느회사에취직하고싶은지물어봤다.
매년순이익기록을갱신하고있는국내최고의전자회사가아닐까하는나의예상을깨고조카는몇종의생산품으로전문화된어느기업을들었다.
친구사이에서가장인기있는회사라는것이다.
왜그러냐고물어봤다.
월급만중요한게아니라,사람을혹사시키기보다제대로대우해주고키워준다고소문이난기업이라그렇다는대답이돌아왔다.
대학생들의정보란게얼마나정확할까싶으면서도내심그들의판단기준을듣고놀랐다.


사실기업의가치를따지는지표로는매출액이나순이익같은외형적인것도있지만,그곳에서일하는사람들의입장에서얼마나괜찮은직장인지를따지는것도중요하다.
그것이바로일하기좋은기업(GWP:GreatWorkPlace)의개념이다.
미국<포춘>은1998년부터해마다‘일하기좋은기업100’을발표하고있다.
그이론적토대를제공한사람은로버트레버팅박사다.
“기업내에서가장중요한자산은바로직원”이라는관점에서‘일하기좋은기업’이란,상사와경영진을신뢰(Trust)하고,일에자부심(Pride)을느끼며,재미(Fun)를느낄수있는기업을말한다.


얼마전미국본사에출장을갔다가최고의성과를올리는한지부의책임자를만났다.
마음씨좋은중년아주머니같은이분의얘기에서가장인상적이었던것은,그지부의모토였다.
‘우리의아이들을다니게하고싶은회사를만든다’가그들의모토라는것이다.
직원들이모두참여하여토론한후에나온결론이이한문장이라고했다.
우와!어떤다른설명이필요없는완벽한표현이다.
우리아이를취직시키고싶은회사라면급여,대우,기업문화가어떠해야하겠는가.그들의애정과헌신이느껴지는듯해서감동적이었다.


한번은혁신과윤리경영,사회봉사를실천하기로유명한유한킴벌리의간부를초대하여이야기를들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에서선정한‘아시아에서가장일하기좋은직장’조사한국내1위로뽑혔던회사다.
그는직원이자기가일하고싶다는것과함께다른사람에게기꺼이이회사를추천하는것도대단히중요한지표로삼는다고말했다.
그렇지!지인이“너희회사어떠냐?”물었을때우리는어떻게대답하는가.“여기별로야.뭐이런데들어오려고그러냐?”는실망스러운대답을하는가.“할수만있다면꼭들어와라.너를성장시킬수있는좋은회사다.
”라고할수있다면?다니는사람이그렇게말한다는건생각보다쉽지않으며,그만큼의미있는지표가아닐수없다.


어떻게하면일하기좋은기업을만들수있을까.<포춘>의일하기좋은기업에연속1위로선정된미국의투자금융사에드워드존스는인건비의3.8%를교육비로책정하고1인당교육시간이146시간에달했으며(미국평균은27시간에불과),회사지분의25%를직원들이소유하고있는회사였다.
직원들을성장시키는데대단한열정을가지고있다는것인데,이것은신세대직원들의직장선택기준에최상위로랭크되는‘많이배우고성장할수있는곳’이라는항목과일치한다.
그밖에일하기좋은기업상위기업들의특징은해고가없거나아주적으며,직원들간의커뮤니케이션이매우활발하고,보험,연금이나휴직제도등복지제도가잘발달되어있고,직원들을위한포상과파티가대단히많은특징을보인다.


아마경영자로서이런일터를만드는데관심이없는사람은적을것이다.
호프데이,칭찬릴레이,신문고제도,MVP선발등직원들의기를살리기위한다양한제도들이운영되고있다.
그런제도들은경영자가기대하는만큼효과를거두고있는가?

우리가유의해야할점은이런것들이한때유행하다사라지는붐으로끝나지않도록경영자가끈기있게추진해야한다는것,그리고더중요하게는동떨어진하나의이벤트여선안된다는것.직원의복지,의사소통,분배등조직의모든면에서일관되게직원에대한지지지원이행해질때에만그런이벤트는시너지효과를낼수있다는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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