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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 보쌈사업 결실, 프랜차이즈 CEO 열전
한 우물 보쌈사업 결실, 프랜차이즈 CEO 열전
  • 강병오/(주)FC창업코리아
  • 승인 2005.04.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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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전문점프랜차이즈‘원할머니보쌈’www.bossam.co.kr의박천희사장(48).그는겉으로보기에는조용하고부드럽지만내적으로는강한신념과추진력을가진사업가다.
베스트셀러<좋은회사에서위대한회사로>(Good-to-Great)의저자짐콜린스가말한다섯번째단계의리더십‘겸양과열정’을지녔다.
그는1984년당시잘나가던대기업사원에서보쌈집주인으로탈바꿈한이후20여년간오로지보쌈사업에만몰두해왔다.
2002년엔서울성수동에본사사옥과공장을준공하고,청계8가본점도신축이전하며도약의발판을마련했다.
그동안수도권을중심으로해오던사업을지난해부터지방으로확대해충청권과영남권에10여개가맹점을개설하는등전국적으로200여개의가맹점을가진회사로키워내기도했다.
화려하지는않지만변치않는신념으로,탄탄한경쟁력을지닌회사로키워왔기에주변에선그를‘외유내강형CEO’라부른다.


박천희‘원할머니보쌈’사장,3가지성공법칙

그가프랜차이즈사업을시작한건보쌈집을연지8년만인91년부터.그전에도많은사람들이그를찾아와가맹점을내길원했지만그는좀더많은준비를위해미루어왔다.
또가맹점내기를원한다고누구에게나개설해주지는않고,원할머니보쌈의맛을고스란히전해줄수있는곳에만가맹점을내주었다.


대신일단가맹점을개설하면상권은철저하게보장해준다.
배달업종의특성상상권보호는필수적이기때문이다.
또가맹점이맛과서비스로승부하도록매일아침본사에서신선한원·부재료를공급하는데온신경을쓰고있다.
그결과지난해말언론사와창업컨설팅사들이실시한일련의가맹점만족도조사에서모두1위를차지할정도로가맹점만족도가높다.


박사장이말하는외식업프랜차이즈성공법칙은크게3가지다.
첫째,맛에대한정직함이다.
신선한원재료의수급과가공,정성을깃들인제조방법등이갖춰졌을때‘맛’이향상되고고객에게사랑받는다는것이다.
그래서그는맛개발을위한연구를끊임없이해오고있다.
특히각가맹점에신선한재료를공급하고자돼지고기검수과정을까다롭게하기로소문나있다.
최고급돈육을확보하기위해검수기준에미치지못하면3번경고후납품계약을해지하는이른바‘삼진아웃제’를실시하기도한다.
대신납품업체대금은100%현금으로결제해주기때문에우수협력업체는원할머니보쌈을좋아한다는것이박사장의말이다.


둘째,본사가가맹점과공생하겠다는경영철학이확고히서있어야한다는것이다.
가맹점주,고객그리고협력업체들이모두만족하는본사운영이전제될때건전한수익을낼수있다.
이를위해그는가맹점관리를철저히하고있다.
창업초기13일간의조리교육은물론매년정기교육및임시교육을수시로실시하고있다.
가맹점을대상으로실시하는연간2회의합동워크숍은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찾아보기힘든교육프로그램이다.
또가맹점의편의를위해아침마다생고기와김치속등원·부재료의80%이상을최고급상품으로배송해준다.
초보자도아무불편없이장사를할수있도록세심한배려를하고있는것이다.


셋째,지속적인투자로경쟁력을계속유지시켜나가야한다는점이다.
2002년박사장은10년동안연구한끝에드디어‘김치숙성지연기술’을개발함으로써지방가맹점개설이가능하게됐다.
이전까지는해물이많이첨가된보쌈김치보관기간이하루를못넘겨지방에는가맹점을개설하지못했다.
이새로운보관방법은김치맛이전혀변하지않고일주일간보관이가능하여,이를계기로지난해상반기에는충청권에5군데를개설했고,10월에는아산과대구칠곡에점포를오픈하는등전국적으로사업을확장하고있다.
또본사공장에도운반기계인호이스트를비롯해최신식위생시설을갖추었다.
이호이스트는미국FDA규정에따라만든것으로오일대신공기압축식으로움직여매우위생적이다.


본사직원은총170여명으로전원연봉제를실시하고있는점도눈여겨볼만하다.
대기업과비슷한성과급제를도입,우수한직원의장기근무를독려하고있다.
또완전한남녀평등을이루어여성이차별을받지않도록인사조치를취하고있다.
본사직원들이기본적이고안정적인생활이보장되어야만가맹점관리도잘되고궁극적으로최종소비자인고객에대한서비스도잘된다는것이박사장의소신이다.
사원대상교육투자비는총매출액의약3%선이다.


우리음식매뉴얼화성공,해외시장노크

박사장은원할머니보쌈을‘한국형패스트푸드’전문점이라고강조한다.
우리전통음식을간편한상차림이가능하도록매뉴얼화에성공했기때문이다.
한식의경우조리법이나재료구성이복잡해매뉴얼화가어렵다는기존의관념을깨뜨린것이다.
가맹점에서도일관된맛을유지하고점포운영을해나가기가한결수월해진것.따라서주방일을잘모르는초보창업자도매뉴얼대로따라하기만하면되기때문에별어려움이없다.
실제로원할머니보쌈가맹점의대부분이초보창업자들이다.


“국내프랜차이즈업체들의무분별한다브랜드전략이안타까워요.하나도제대로성공시키지도못하고이것저것손을대고있죠.”

그는보쌈전문점프랜차이즈사업에뛰어든이후줄곧보쌈만을고집해왔다.
짐콜린스가말한고슴도치컨셉트,즉선택과집중을해온것이다.
이러한전략이원할머니보쌈을‘작지만강한기업’으로만들었다는것이박사장의진단이다.


박사장의꿈은한국적인보쌈의맛을해외에도널리알려보쌈을‘대한민국대표음식’으로만드는것이다.
이를실현하기위해조만간보쌈김치의해외수출을시도할예정이다.


“숙성김치와는또다른아주독특하고맛있는보쌈김치는영양가도풍부하고야채와해물이가진싱싱함을즐길수있기때문에세계시장에서도충분히경쟁력을갖출것으로확신합니다.
앞으로꾸준한기술개발과연구로보쌈김치를세계에알려대한민국김치의차원을한단계올려놓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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