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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도박산업 빗장 풀고 손님맞이
[싱가폴]도박산업 빗장 풀고 손님맞이
  • Hannes Mosler/객
  • 승인 2005.04.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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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까지2개대형카지노리조트건설…관광수입확보,관련업계수혜기대

40년남짓도박관련산업을엄격히통제해온싱가포르정부의관광정책이새로운전기를맞게됐다.
최근싱가포르정부는오는2009년까지2개의대형카지노리조트건설을허용하기로했다고발표했다.
새로문을열카지노리조트는싱가포르섬과부속섬인센토사섬에들어선다.
카지노리조트건설에는대략50억싱가포르달러의금액이소요될것으로전문가들은내다보고있다.
이카지노리조트는카지노시설은물론컨벤션센터,대형아웃렛매장등부대시설로이루어진다.


이와관련해싱가포르정부는앞으로해외유명카지노시설을운영중인업체들에문호를개방해2곳의카지노리조트건립계획안을공모할방침이다.
실제로싱가포르정부에는이미19개의제안서가전달된것으로알려지고있다.
이가운데는라스베이거스샌즈와MGM마라지는물론,하라엔터테인먼트등세계유수의카지노개발업체들도포함되어있다.
이밖에홍콩계자본인멜코인터내셔널과말레이시아계자본인겐팅등도싱가포르내카지노리조트건설에관심을갖고있는것으로전해진다.
특히대표적인카지노운영업체인라스베이거스샌즈는카지노시설의일부로미국구겐하임테마박물관등을선보일예정이다.


지난40년동안싱가포르정부는도박관련산업에대해엄격한규제조치를유지해왔다.
국민들의도덕적생활습관을유독강조해온리관유전싱가포르수상의영향력이크게작용한탓이다.
그럼에도국민들의사행욕구를완전히잠재울수만은없었다.
정부추계에따르면,싱가포르국민들은지난한해동안국영복권이나경마등에모두60억싱가포르달러를지출한것으로나타났다.
해외카지노에쏟아부은돈도15억싱가포르달러에이른다.


오랜논란끝에싱가포르정부가마음을바꾸게된결정적계기는싱가포르를찾는관광객이갈수록줄어드는추세를보이며경제성장에걸림돌로작용하고있다는사실때문이다.
이런배경에서해외관광객의눈길을끌기위해서는‘재미없는나라’라는싱가포르의이미지를바꿔야한다는목소리가점점커졌다.
카지노등다양한유흥시설건설쪽으로이야기가모아지게된건이때문이다.


실제로지난한해동안싱가포르를찾은해외관광객은모두830만명으로,이들이뿌리고간돈은모두96억싱가포르달러에이른다.
이는싱가포르GDP의5.5%에해당하는수치다.
문제는지난해8.4%의성장률을기록했던싱가포르경제는올해들어관광수입감소등으로인해성장률이절반가까이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는데있다.
이웃마카오와견주면사정은더욱분명하게드러난다.
모두17개의카지노시설을운영하고있는마카오의지난해경제성장률은28%에이른다.
이나라를찾은관광객만해도연간1670만명에이르렀기때문이다.
싱가포르정부가오는2015년까지관광수입을연간300억싱가포르달러로늘려잡는것에서도새로들어설카지노시설에거는기대가잘드러난다.


물론카지노시설이들어선다해도도박관련산업에대한규제가완전히풀리는것은아니다.
전문가들은싱가포르정부가카지노시설내에서싱가포르국민한사람이사용할수있는금액을하루100싱가포르달러로제한할것으로내다보고있다.
국민들사이에급격한속도로도박문화가널리퍼지는것을싱가포르정부는받아들이지않을것으로보이기때문이다.


그럼에도싱가포르관광업계는정부의정책전환을통해큰숨통이트일것으로기대감을내비치고있다.
당장싱가포르에어라인등항공업계는물론호텔,유통업계는이번결정의대표적인수혜자가될전망이다.
싱가포르정부의정책전환이발표된당일,이들기업들의주가가약속이나한듯한결같이상승세를보인건이런사실을잘드러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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