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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원의 시장읽기]2분기 경기 살아날까
[이영원의 시장읽기]2분기 경기 살아날까
  • 이영원/대우증권 투자전략팀
  • 승인 2005.05.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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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GDP증가율이전년동기대비2.7%증가한것으로잠정집계됐다.
3%에도미치지못하는다소낮은수준의성장률이었고,연간5%성장에대한정부의약속에는훨씬미치지못하는수치였음에도불구하고시장의반응은의외로덤덤한편이다.


물론공식발표당일혼란을피할수있었던데는,사전에1분기GDP성장률이3%에미치지못할것이라는한국은행총재의발언으로성장률수준에대한기대치가크게낮아져있었기때문이다.
하지만이번1분기성장률은6분기만의최저치인데다지난해2분기이후지속적으로하락해왔고전기대비성장률역시부진을거듭하고있다는점은분명실망스러운모습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2.7%에불과한1분기GDP성장률이큰무리없이받아들여졌던것은부문별성장의내역이2분기이후에대한기대를높이고있기때문이다.
가장먼저눈에띄는점은역시소비가개선되어가고있다는점이다.
지출항목별로살펴보았을때,민간소비증가율은전년동기대비기준으로1.4%를기록했다.
지난해4분기0.6%,지난3분기에는-0.8%였던점을감안한다면,꾸준한회복이이어지고있음을알수있다.
주지하다시피내수경기의회복여부가2005년한국경제의모습을좌우할주요과제가될수밖에없는상황에서소비가회복세를보이기시작한점은긍정적인해석이가능한부분이다.
수출역시전년동기대비7.4%증가세를기록해기대에비해높은증가세를보여내수의본격적인회복까지성장의주역을담당해주고있다.


또한산업활동별동향에서내수경기를알수있는서비스업성장률도2.2%를기록하며2004년의1%대성장의부진에서탈피해전체GDP성장에대한기여율을지난해4분기의8.8%에서40.1%로크게높였다.


내수경기와관련된긍정적인모습에도불구하고전체성장률이크게부진했던이유는담배생산이큰폭으로감소한것과건설투자가부진했던것등이다.
담배의경우담뱃값인상을앞두고지난해4분기가수요가발생했던이후,1분기중에는무려52%나생산이줄어들었고,전체GDP성장률을약0.4%포인트떨어뜨린것으로나타났다.


물론담배생산을제외할경우GDP성장률은3%를조금웃도는것으로계산되겠지만,전반적으로성장률이본격적인경기회복을말해주기에는부족한수준이다.
그러나성장률이정체된상태에서도내수경기가회복되어가는모습을발견할수있다는점이시장에는긍정적으로받아들여지고있다.
직전의과거,혹은현재의모습만큼이나향후상황에대한예상이시장에는중요한판단의근거가될수있기때문이다.


2분기부터는실질GDP통계의경우,기존의잠정치발표에앞서분기종료후25일경에속보치가발표될예정이다.
내수를포함한국내경기상태가보다민감하게시장에반영될수있게된것이다.
1분기의다소부진한성적표에도덤덤했던금융시장이2분기성적을확인하는시점에서희망의증거를발견할수있을지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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