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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디지털 세상의 주인공은 나!
[설문조사] 디지털 세상의 주인공은 나!
  • 한정희
  • 승인 2001.06.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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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네티즌들이 말하는 인터넷과 사이버 문화
인터넷 없으면 죽는다?
동희: 한두시간 정도? 휴일에 시간 많으면 5시간 6시간?

미나: 나는 하루에 3시간 정도? 다들 어디를 주로 들어가는데?

효정: 원래는 버디버디 많이 들어가잖아요. 근데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애들끼리 드림위즈 많이 들어가요.

동희: 난 아이씨큐 쓰는데….

미나: 난 프리챌에 들어가서 커뮤니티 많이 해.

동희: 검색은 많이 해요?

효정: 저는 숙제 때문에 많이 써요. 조사해오는 숙제 있잖아요.

동희: 이번에 학교 정보산업 시간에 시험이 정보검색하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요즘에 검색엔진 많이 써요. 주로 심마니 써요.

미나: 나는 엠파스, 야후도 많이 써. 근데 요즘은 인터넷이 유료화돼서 맘에 안 들어.


이미나(20)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2학년 하루평균 인터넷 사용시간:2시간 보유하고 있는 e메일: 3개 메신저: 버디버디 자주 가는 사이트: 커뮤니티 사이트 추천 사이트: www.nkino.com 전자상거래 경험: 두달에 한번 정도 책 구입 유료화는 아직… 효정: 음악 다운받는 것도 잘 안 돼요. 요즘 음악 다운받는 사이트 갑자기 다 없어졌어요. 동희: 소리바다도 없어졌어? 효정: 있긴 있는데 잘 안 돼요. 유료고. 미나: 무료인 곳 찾아다니는데, 잘 없더라. 있어도 잘 안 돼. 효정: 신곡도 별로 없어. 다 옛날 노래뿐이야. 동희: 홈페이지 무료로 주는 곳도 있지만, 큰 홈페이지 만들려면 사야 되는 곳도 있잖아요. 무료는 아무래도 쓸 수 있는 게 한정돼 있고 정보도 적어요. 돈을 낸다고 해도 많을 걸 얻을 수 있다면 이익인 것 같아요. 효정: 솔직히 무료인 데는 정보가 별로 없어요. 얼마 전에 숙제하느라고 야후하고 라이코스, 다음 다 찾아봤는데 찾으려는 단어에 대한 설명이 없었어요. 동희: 거부감은 있죠. 그렇지만 진짜 필요한 정보고 인터넷에서만 구할 수 있는 거라면 당연히 돈 주고 살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미나: 글쎄 돈 내는 건 아직…. 나는 그런 경우엔 친구 아이디로 들어가거든. 정: 친구가 아이디를 빌려줘요? 정말 좋은 친구네요. 요즘은 친구들도 유료 사이트는 얼마씩 받고 빌려줘요. 이동희(17) 금옥여자고등학교 2학년 하루평균 인터넷 사용시간: 보유하고 있는 e메일: 1개 메신저: 아이씨큐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 커뮤니티 사이트 전자상거래 경험: 지금가지 책2권 구입 온라인으로 만나고, 오프라인에서 즐기고 동희: 인터넷 하면 주로 뭐해요, 언니? 미나: 주로 커뮤니티 들어가. 중학교 동창, 고등학교 동창, 음악 모임 그런 거. 그리고 만화 사이트도. 동희: 저는 게임동호회 활동 하거든요. 그런데 인터넷이 좋은 게 온라인에서 만난 것을 오프라인으로 연결시키잖아요. 그게 좋은 거 같아요. 우리 동호회도 온라인에서 채팅하다가 정기모임도 하고 같이 오락실에서 게임도 하고 그러거든요. 그런 게 더 즐거워요. 메일 같은 것도, 아무리 메일이 좋아도 손으로 쓰는 편지만 못하잖아요. 컴퓨터로 편지를 쓰면 종이로 된 편지를 집까지 보내주는 그런 사이트 있거든요. 정말 좋아요. 오프라인하고 온라인을 연결시켜주는 그런 것들이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미나: 나도 동호회 사람들 만나본 적이 있어. 음악 동호회에 있었거든. 관심있는 분야니까 같이 만나서 공연도 보고 얘기도 하고. 만화 동호회도 만나면 만화방 가고 얘기하고 그래. 효정: 동영상도 많이 봐요. 엑스 있잖아요. 일본 애니메이션이요. 그림 진짜 멋있어요. 동희: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유통되지 않는 것도 잘 하면 구할 수 있어.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 같은 거. 미나: 어떻게 구하지? 효정: 갖고 있는 사람에게 구해요. 우리 학교에 일본어 무지 잘하는 애가 있어요. 그 만화를 그린 사람의 홈페이지가 있잖아요? 직접 찾아가서 다운받아요. 그러면 무삭제판으로 볼 수 있어요. 사이버 세상=여자들 세상 동희: 우리 학교는 여고잖아요. 여학생들이 인터넷 거의 안 하고 그럴 줄 알았거든요. 우리 반 애들 거의 대부분이 집에 전용선 깔려 있고, 인터넷 다 해요. 미나: 사실 여자들도 게임 많이 하잖아. 그런데 스타(스타크래프트)는 실패했어. 동희: 이유가 있어요. 여자들은요, 스타처럼 싸우는 게임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캐릭터 나오는 걸 좋아한대요. 포트리스가 성공한 것 같아요. 포트리스는 캐릭터가 정말 귀엽고, 게임방법이 쉽잖아요. 각도만 조정해서 쏘면 되거든요. 여자들 사이에서 재밌다고 소문이 퍼지면 순식간이에요. 효정: 스타도 되게 재밌는데 왜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남자들은 게임 하나에 빠지면 필사적으로 해요. 여자들은 모르면 그냥 안 하잖아요. 동희: 한게임만 하더라도 그래요. 우리 연령층에 한게임이 굉장히 유행하던 때가 있었거든요. 정말 누구나 다 한게임 했어요. 한게임 정말 간단한 거잖아요. 그런 게 또 여러 명이 할 수 있어요. 새로운 사람들 만날 수 있고, 아이템 같은 것도 추가할 수 있고, 여자애들이 그런 게 재밌나봐요. 미나: 지금은 뭐가 제일 유명해? 동희: 음, 역시 포트리스. 이효정(15) 옥정중학교 3학년 보유하고 있는 e메일: 1개 메신저: 드림위즈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 메신저 전자상거래 경험: 없음 전자상거래는 못 믿어, 책만 빼고 미나: 근데 솔직히 전자상거래는 못믿겠어. 그래서 많이 꺼려지던데…. 그런 말도 있잖아. 온라인에서 사면 제품에 문제가 있어도 AS 받기 힘들다고. 동희: 그게 배달되는 거잖아요. 근데 기다리기 싫어서 차라리 내가 가서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죠. 미나: 요즘 휴대전화 사려고 들어가봤는데, 정말 싸긴 싸더라. 동희: 그런데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어떻게 구입하는 건지 잘 모르는 거 같아요. 미나: 기본적으로 학생들은 카드가 없으니까. 동희: 다모임 있잖아요. 다모임 카드라고 해서 삼성카드에서 나온 게 있거든요. 실명화 작업 한다고 사람들한테 다모임 회원카드를 보내줬어요. 그걸 받아봤는데, 좋은 거 같아요. 연령 상관없이 우리들도 쓸 수 있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쓸 수도 있고요. 미리 돈을 넣어놓고 통장처럼 꺼내쓰는 거예요. 미나: 직불카드랑 비슷하네. 동희: 그런데 온라인 오프라인 둘 다 쓸 수 있다는 게 좋죠. 미나: 알라딘에서 책은 구입한 적은 있어. 싸고 빠르더라. 동희: 맨처음엔 그냥 서점 가지 뭐하러 불편하게 그렇게 사냐 그랬거든요. 근데 가보니까 진짜 싸더라고요. 교보문고 가도 다 정가로 팔잖아요. 그런데 다 할인해주고 책 내용도 미리 볼 수 있고. 미나: 단체로 많이 사면 더 싸게 사니까. 책같은 건 불량품도 별로 없고. 그러고보니 정말 책을 많이 사봤네. 나, 아직 목말라 미나: 나는 인터넷 처음 시작할 때 인터넷은 진짜 좋은 데라고 생각했어. 모든 게 다 있고, 모든 걸 다 해결할 수 있고. 그런데 지금 보니까 정말 콘텐츠가 부족해. 효정: 필요한 정보 찾으려고 하면 너무 부족해요. 미나: 가벼운 것만 올려놓는 것 같아. 일단 공간도 부족하고 가볍게 훑을 수 있을 정도만 올려놓으니까 그보다 더 깊이 들어간 얘기를 찾으려면 없어. 그러니까 결국 책을 찾게 되고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렇더라고. 그리고 음악 사이트도 가보면 주로 대중음악 중심이야. 내가 진짜 듣고 싶은 것은 구하기가 힘들어. 내가 음악 동호회에 들어간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야. 동희: 그렇게 한정되어 있으니까 외국 사이트를 찾게 되잖아요? 외국엔 정보가 훨씬 더 많으니까. 한번은 일본 사이트를 들어갔는데 번역기가 있더라고요. 번역기를 사용해보니까 한국 홈페이지처럼 나오는 거 있죠. 만약 다른 언어들도 그렇게 된다면 인터넷을 정말 우리 것으로 사용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효정: 모든 것을 다 인터넷으로 하면 좋죠. 학교도 안 가고. 미나: 근데 학교라는 게 공부만 하는 데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동희: 애들이랑 친해지고 선생님과 인간적 관계를 맺는 것도 인터넷으로 가능하다면요? 미나: 얼굴을 맞대고 노는 거랑 모니터상에서 노는 거랑 비교하면, 글쎄 나는 아직…. 동희: TV 광고에서 보면은요, 남편이 시장 가서 모니터로 생선 고르는 거 있잖아요. 디지털 세상이잖아요 하는 거요, 정말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효정: 그러면 사람들이 인터넷으로는 귀찮은 일들을 하고, 진짜 하고 싶은 일들은 밖에 나가서 하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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