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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피를 먹고 군수산업 쑥쑥 자란다
[세계경제]피를 먹고 군수산업 쑥쑥 자란다
  • Hannes Mosler
  • 승인 2005.06.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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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비지출2002년이후6%대성장률유지…아시아지역성장세두드러져

미국정부가앞장선‘테러와의전쟁’이한창인가운데,세계군수산업이새로운붐을맞고있다.
스웨덴스톡홀름에위치한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최근세계군수산업에대한2005년연례백서를발표해,이런경향이두드러지게나타나고있음을증명했다.
이백서에따르면,지난해전세계군수산업시장규모는7천억달러에이르는것으로나타났다.
군수산업에대한전세계지출가운데절반이상은미국이차지하고있다.


이번에공개된백서에서두드러진점은최근몇년사이전세계군비지출이눈에띄게급성장했다는사실이다.
1995년이후연평균2.4%성장세를유지하던전세계군비지출은2002년이후갑자기늘어나6%대의성장률을유지하고있는중이다.
동서진영간군비경쟁이정점에달했던지난87~88년수준에거의육박했음을알수있다.


세계군수산업붐을이끌고있는주인공은단연미국이다.
테러와의전쟁을벌이는미국은2003년과2004년모두2380억달러를이부문에쏟아부은것으로나타났다.
일본을제외한아시아전체,라틴아메리카및아프리카국가들의군비지출을모두합한것보다많은금액이다.


지역별로는중국과인도등신흥패권국가의등장이두드러진아시아지역성장세가가장높았다.
이지역의성장률은14.3%에이르렀다.
이밖에북아프리카(12%)와북미(9.9%)등지에서도군비지출성장세는두드러졌다.
특히중동지역은96년이후가장급격한증가세를보여눈길을끌었다.
무엇보다이지역에선일반무기에대한지출보다는대량학살무기개발등특정항목에대한지출이많았다.


이런분위기를타고,전세계주요군수기업들도다시금호황을누리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전세계100대군수기업의매출은2002~2003년사이에25%이상뛰어올랐다.
이가운데38개미국기업이전세계시장의63.2%를장악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유럽계기업42개가차지하는시장점유율은30.5%.이가운데특히눈길을끄는것은러시아기업6곳이다.
이들기업들은지난해62억달러에이른러시아무기수출을이끌며쏠쏠한재미를봤다.
지난해러시아의무기수출은미국(54억달러)을앞섰다.


한편,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측은대기업의전문화가점차두드러진다는점을군수산업에불고있는하나의특징으로꼽았다.
여기엔군수산업부문에서도민영화가상당히진척되고있다는사실이한몫했다는평가를받고있다.
1천명이상의사망자를낸‘전쟁’만지난해모두19건이벌어졌다.
테러와의전쟁이라는음울한시대분위기를타고,정작군수산업이야말로새로운호황을누리면서피로얼룩진과실을맛있게따먹고있는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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