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모험 투자가 성공을 부른다 LG와 필립스 합작의 값진 교훈
모험 투자가 성공을 부른다 LG와 필립스 합작의 값진 교훈
  • 이정환 기자
  • 승인 2005.08.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립 6년만에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올라…IMF 이후 몸 사린 기업들 속 모범사례 꼽혀 이 회사의 성장 속도는 정말 놀랍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지만, LG전자가 처음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사업에 뛰어들었을 때는 “반도체로 번 돈까지 다 까먹는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LG전자가 1세대 LCD 유리기판 양산체제에 들어갔을 때가 1995년 8월. 그로부터 딱 10년이 지났다.
99년 8월, LG전자에서 떨어져 나와 네덜란드의 필립스와 손을 잡고 LG필립스LCD로 이름을 바꾼 이 회사는 지금 세계 1위의 TFT-LCD업체가 됐다.
삼성전자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지만 3위와의 간격은 꽤나 크다.
지난해 매출액은 8조3281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6554억원에 이른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24위 규모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주식시장에 처음 상장됐는데 1년 만인 올해 5월 한때 시가총액 3위에 올라 시장을 발칵 뒤집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에 어깨를 견줄 만큼 어마어마한 회사가 됐다는 이야기다.
한때는 POSCO와 국민은행까지도 따라잡았다.
최근 상대적으로 주가가 주춤한 편이지만 여전히 시가총액 5위다.
SK텔레콤이나 현대자동차, KT 등 쟁쟁한 업체들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 회사가 올해 2분기 3개월 동안 만들어 판 LCD 유리기판을 모두 이어붙이면 109만6천평방미터에 이른다.
여의도공원의 5배 되는 면적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유리기판의 수익성이다.
유리기판 1평방미터의 평균 판매가격은 무려 210만5839원에 이른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2조3080억원, 순이익은 1506억원이다.
유리기판 1평방미터를 팔 때마다 13만7408원이 이익으로 남았다는 이야기다.
생산성이 늘어나면서 이익 규모도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6년간 13조원 투자…일본·대만 업체 따돌려 우리가 뒤늦게 깨닫고 있는 이 회사의 성장잠재력을 네덜란드의 필립스는 일찌감치 눈여겨봤던 모양이다.
필립스의 코어 본스트라 회장이 우리나라를 다녀간 게 99년 2월, 그리고 5개월 뒤인 그해 7월26일, 필립스는 당시 LG-LCD와 합작투자 계약을 맺는다.
LG-LCD의 지분 100%를 들고 있었던 LG전자는 16억달러를 받고 지분 50%를 넘겨준다.
그리고 그해 8월27일 LG필립스LCD가 탄생한다.
LG필립스LCD는 특히 LCD 모니터 시장에 주목했다.
그때만 해도 노트북용 LCD시장의 4분의 1 규모에 지나지 않았지만 노트북용 시장이 공급 과잉에 접어드는 것과 달리, LCD 모니터 시장이 앞으로 크게 확대될 거라고 내다본 것이다.
결국 문제는 더 넓은 LCD 유리기판을 만들기 위한 엄청난 규모의 설비투자에 있었다.
LCD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인 탓에 제때 설비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때만 해도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었던 일본 업체들이 그런 불행한 경우였다.
샤프나 히타치를 비롯한 일본 LCD업체들은 2000년대 들어 투자시기를 놓쳤고 결국 지금은 우리나라와 대만 업체들에게 뒤처진 지 오래다.
특히 대형 시장에서는 이미 ‘게임이 안 되는’ 정도다.
LG필립스LCD는 2000년 6월과 2002년 3월, 각각 3세대와 4세대 LCD공장을 준공하고 양산체제에 돌입하면서 시장을 주도해 나갔다.
LCD산업에서는 유리기판의 크기에 따라 세대 구분을 하는데, 이를테면 3세대는 550㎜×650㎜, 4세대는 880×1000㎜ 크기의 유리기판을 만들 수 있다.
큰 기판을 한꺼번에 뽑아낼수록 생산비용이 줄어들고 그만큼 가격경쟁력에서 앞서게 된다.
LG필립스LCD는 3세대 공장에 1조1천억원, 4세대 공장에 1조4천억원을 각각 쏟아부었다.
지금은 부회장으로 올라선 구본준 당시 사장의 전략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예상했던 대로 LCD 모니터 시장은 해마다 100% 이상 성장을 거듭했고 2002년에는 노트북용 시장을 앞질렀다.
그러나 대만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치달았고, 이에 구 사장은 더욱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독려했다.
공급 과잉을 우려하며 투자를 망설였던 업체들은 모두 때를 놓치고 도태됐다.
LCD시장은 결국 유리기판을 얼마나 비용을 덜 들이고 더 많이 만들어내느냐의 싸움이다.
LG필립스LCD는 2003년 5월 5세대, 2004년 8월 6세대 공장을 준공하고 발 빠르게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
여기에도 각각 1조6천억원과 3조2천억원의 돈이 들어갔다.
경북 구미의 6세대 공장에서는 최대 1500×1850㎜ 크기의 유리기판을 만들어낼 수 있다.
6세대의 생산효율은 5세대의 최대 4배에 이른다.
LG필립스LCD는 이에 멈추지 않고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경기도 파주에 7세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세계 최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이 공장에는 유지 보수 비용을 포함, 모두 5조3천억원 이상이 들어간다.
이 공장에서는 최대 1950×2250㎜ 크기의 유리기판을 만들 수 있게 된다.
협력업체들까지 포함하면 파주 LCD단지의 설비투자 규모는 25조원 규모에 이른다.
LCD 세계 수요 급증세…삼성과 경쟁 치열해질 듯 올해 하반기부터 전망은 매우 좋은 편이다.
무엇보다도 LC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LCD시장 가운데 LCD 모니터가 53.9%, 노트북용 LCD가 36.3%를 차지했다.
LCD TV 비중은 5% 미만이었으나 올해는 9%, 내년에는 14%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올해부터 LCD시장은 공급 과잉에서 수급 균형 상태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김 연구위원은 “올해 중간 크기의 사이클이 시작돼 내년 중반 공급 과잉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빅 사이클이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아직 방심하기에는 이르다.
여타 업체들과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LG필립스LCD와 엎치락뒤치락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6세대를 건너뛰고 일찌감치 7세대 공장 건설에 뛰어들어 이미 지난 4월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샤프 등은 벌써부터 8세대를 넘어 9세대까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2400×2800㎜ 크기의 9세대 유리기판 한 장이면 40인치 기판 12장을 만들 수 있다.
LG필립스LCD는 지난 10년 동안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냈다.
LG필립스LCD의 모태는 87년 처음으로 LCD 연구를 시작했던 LG전자(당시 금성사) 종합기술원이다.
LG전자는 90년 LCD 전담연구소인 안양연구소를 세우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를 시작해 95년 1세대 LCD 양산체제를 구축한다.
엄밀히 따지면 독립 기업으로 자리 잡은 것은 97년 2세대 공장이 완공되고 그때까지 LG전자와 LG반도체에 나눠져 있던 LCD사업을 통합해 LG-LCD라는 새 회사를 만들면서부터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탄탄한 기술력을 기본으로 갖춰야겠지만, LG필립스LCD의 성공 요인은 무엇보다도 선도적이고 모험적인 설비투자에 있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4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1조6300억원의 공모자금을 끌어모아 6세대 공장에 투입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올해 4월 5억8천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7월에는 미국에 주식예탁증서를 발행, 13억6천만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
지난 6년 동안 이익이 나는 대로 곧장 설비투자에 쏟아부어 왔다.
이 회사는 지난 6년 동안 무려 13조원 이상의 투자를 했거나 앞으로 할 계획이다.
다른 사업부문 없이 LCD 하나에만 오로지 ‘올인’하는 전략은 위험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효과도 컸다.
이 회사는 위기 때마다 한발 앞서 과감한 설비투자에 나섰고 생산 효율을 높여가면서 가격 하락과 공급 과잉의 위기를 견뎌냈다.
특히 4세대와 5세대 공장에서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의 선도적인 투자는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구덕모 부사장은 “내년에 7세대 공장이 준공되면 일본은 물론이고 대만 업체들도 멀찌감치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장기 불황을 겨우 빠져나온 일본 업체들은 신규 설비투자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었고 결국 시장에서 뒤처졌다.
대만 업체들이 발 빠르게 쫓아오고 있지만 최소 2년 정도 국내 업체들이 앞서 있다.
필립스 시세차익만 6조8천억원 LG필립스LCD의 비약적인 성공은 대주주인 필립스에게도 큰 평가이익을 안겨줬다.
6년 전 이 회사 주식 50%를 16억달러에 사들였던 필립스의 지분 평가액은 7월28일 기준으로 6조8005억원에 이른다.
환율 1천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시세차익은 5조2천억원 규모다.
7월22일에는 일부를 매각, 4천억원 규모의 이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LG필립스LCD의 성공 스토리는 성장하는 시장을 발 빠르게 따라잡은 아주 특별한 사례다.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진정한 문제는 IMF 외환위기 이후 이렇듯 선도적인 설비투자에 나서는 기업이 모두 사라졌다는 데 있다.
이런 설비투자 부진의 원인은 크게 2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은행들이 부채비율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기업 대출을 꺼리고 있고, 주주 자본주의가 강조되면서 신규 설비투자보다는 사내 유보와 배당을 늘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는 60년대 이후 수십년 동안 해마다 두자릿수 이상 설비투자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IMF 이후 최근에는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GDP 대비 설비투자 비중은 90년대 중반 13% 수준에서 2002년에는 10.4%, 2003년에는 9.5%, 지난해 9.2%까지 계속 줄어들었다.
절대금액으로 따지더라도 지난해 설비투자 총액은 74조원으로, 96년의 77조원에 못 미친다.
설비투자 자금 조달 방식도 크게 바뀌었다.
IMF 이전에는 대부분의 기업이 차입금 등 외부자금에 의존했으나 최근에는 내부자금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외부자금 의존 비율은 96년 75.6%에서 IMF 이후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해 2002년에는 19.9%로, 2003년에는 16.0%로, 지난해에는 15.6%까지 줄어들었다.
기업들이 더 이상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거나 은행이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와는 달리, 내부자금에 의존하는 비율은 거꾸로 96년 24.4%에서 지난해 84.4%까지 늘어났다.
자본금 대비 배당금 비율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배당률은 98년 4.1%에서 2002년 6.4%, 2003년 7.7%, 지난해에는 7.9%까지 계속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총자산 대비 현금보유비율도 6.5%에서 2002년 8.1%, 2003년 9.7%, 지난해 9.7%로 꾸준히 늘어났다.
과거와 달리 기업들이 돈을 쌓아두고도 설비투자를 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주들의 이익은 늘어나겠지만 기업과 경제의 성장잠재력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유철규 성공회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를 두고 “한국 경제의 공격성이 거세됐다”고 평가한다.
자동차와 철강, 반도체, 조선 등 그동안 우리 경제를 끌어왔던 업종에서 보였던 선도적이고 공격적인 설비투자가 사라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 교수는 “단기이익을 쫓는 주주의 이익과 기업의 장기 성장성은 배치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IMF 이후 확산된 신자유주의, 특히 주주 자본주의가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지적하는 목소리다.
제조업 투자 끌어내려면 금융 자본에 손 대야 이런 상황에서 일부에서는 설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한다.
전경련을 필두로 한 재벌 대기업들이 내세우는 주장이다.
그러나 출자총액제한제도가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막는다는 주장에 대해 김기원 방통대 교수 등은 강한 반론을 편다.
이 제도는 출자총액이 순자산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대부분 국내 기업들의 출자총액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이 제도 때문에 투자를 하지 못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김 교수는 “굳이 투자를 하려면 계열사 출자가 아니라도 채무나 주식발행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며, 굳이 제한에 걸려서 투자를 못한다면 신규 사업을 사업부 형태로 추진하거나 기존 회사를 합병하는 방법도 있다”는 견해를 편다.
결국 관건은 설비투자를 유인할 카드가 무엇이냐에 달려 있다.
LG필립스LCD의 경우는 대부분의 설비투자 자금을 사내 유보금으로 충당했고 일부는 주식시장에서 조달한 공모자금으로 충당했다.
설비투자의 재원이 은행 차입금에서 내부유보금이나 자본시장에 의존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짐작케 해준다.
결국 사내 유보금이 없거나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능력도 없는 기업은 설비투자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는 설립 6년 만에 시가총액 5위 기업으로 성장한 LG필립스LCD 같은 성공 스토리를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정종남 투기자본감시센터 국장은 한발 더 나아가 “금융자본과 제조업의 성장은 병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정 국장은 금융자본이 성장하면서 제조업의 목을 조른 영국의 사례를 거론한다.
설비투자 부진의 원인을 금융 세계화와 주주 자본주의에서 찾는 그는 “우리가 싱가포르나 홍콩처럼 금융자본으로 먹고살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제조업을 포기할 수 없다면 어떻게든 금융자본에 손을 대야 한다”고 강조한다.
금융과 제조업의 공생관계를 회복해 건강한 제조업을 키우는 실마리를 서둘러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카테고리
인터뷰 / 신박제 필립스전자 사장
“LG 기술력, 필립스 자본 윈-윈” 필립스전자는 1976년 필립스그룹의 한국 현지법인으로 설립됐다.
신박제 사장은 93년 사장에 취임해 99년 LG필립스LCD 합작투자에도 주도적인 공헌을 했다.
최근 외국기업협회 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 들어온 외국자본 가운데 일부 투기적 금융자본의 폐해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자본의 유입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산업투자는 줄어들고 투기자본의 국부 유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 외국자본이 무조건 만능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특히 투기적 성격의 금융자본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고용이나 부가가치 창출 등 현지 경제에 얼마나 기여하느냐에 따라 혜택이나 지원에 차등을 둘 필요가 있다.
- 국내 LCD산업이 이제 막 첫발을 내딛던 무렵 필립스가 당시 LG-LCD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 필립스는 당시 LG-LCD에서 LCD 유리기판을 수입해서 썼는데 당시 업계 5위였지만 기술력은 일본 업체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필립스의 자본이 LG의 기술력과 결합한 것은 그야말로 윈-윈의 선택이었다고 본다.
현재 LG필립스LCD는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 LG와 필립스의 합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있었나. = 필립스로서는 안정적으로 제품 공급을 받을 수 있고 LG로서는 거꾸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선진 금융 시스템에 정통한 필립스의 노하우를 상호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과 미국 증권시장에 동시에 상장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시너지 효과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까지 외국으로 공장을 옮겨가는 상황이다.
외국 투자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 시장의 매력은 무엇인가. = 한국은 인력자원과 인프라가 뛰어나다.
특히 정보기술분야의 인프라가 그렇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중국 등으로 빠져나가는 업체들도 많지만 핵심기술은 여전히 한국에 강점이 있다.
- 외국 투자 기업이 성공하려면 어떤 조건들이 갖춰져야 하나. 외국 투자 기업이 겪는 고충은 어떤 것들이 있나. = 기술과 경영은 글로벌 수준으로 기업의 문화와 고객 서비스 등은 철저히 현지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게 성공의 첫째 조건이다.
외투 기업이 겪는 고충이라면 무엇보다도 인허가 관련 규제를 들 수 있다.
많이 합리화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문제가 많다.
이 부분만 개선돼도 외자 유치가 훨씬 수월해질 거라고 본다.
- 외국기업협회 신임 회장에 부임하는 계획을 말해 달라. = 전임 회장의 잔여임기 동안 회장직을 맡게 된 것인데 책임감이 크다.
회원사들과 교류 및 협력 채널을 확대하고 투자와 경영,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제언도 활발히 해나갈 방침이다.
선진 경영기법을 국내에 정착시키고 일자리 창출과 외자 유치 등에 회원사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