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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으로 갈까요, 해외로 갈까요
공기업으로 갈까요, 해외로 갈까요
  • 황보연 기자
  • 승인 2005.09.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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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구직 특성별 취업전략…업종은 물론 직무까지 목표부터 정해야 선택은 빠를수록 좋다.
막연하게 여기저기 이력서를 제출하다간, 면접 한번 못 보고 취업 장수생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원하고 싶은 업종과 기업, 구체적인 관심 직무까지 목표를 명확히 할수록 취업전략을 세우는 것도 용이해진다.
취업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구직 특성별 취업전략을 아래에 소개한다.
△안정적 공기업이 좋아라! 올 상반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신입사원 채용에서 29명 모집에 8947명이 지원해 308:1이라는 초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구직자들의 공기업 선호도를 보여주는 징표다.
민간기업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것 말고도 최근 들어 공기업이 학력 및 연령제한을 폐지하면서 지원자가 부쩍 몰리고 있는 것.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서부발전, 한국수자원공사,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이 학력 및 연령제한을 모두 없앴고, 농업기반공사, 환경관리공단, 한국가스공사 등은 학력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또 한국건설관리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연령제한을 없앴다.
사진:한겨례 류우종 연세대에서 열린 '2005 하반기 채용동향 발표회'
지난 3월 17개 공기업이 1900여명의 신입사원을 통합공채로 뽑아서 하반기 채용은 대규모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다만 두자릿수 공채를 예고한 공기업들이 이미 9월 초부터 채용 전형을 밟고 있는 중이어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국산업은행과 금융감독원이 9월14일과 16일에 각각 서류접수를 마감하며, 한국전력공사는 10월에 150명 규모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공기업에 도전하는 구직자라면 필기시험과 토익점수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필기시험의 과목으로는 대개 영어, 상식, 전공, 논술 등이 포함되는데, 자신의 전공과 장점을 면밀히 분석한 뒤에 전략적으로 시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기업에 따라 논술의 비중이 높은 곳이 있는가 하면, 시사 및 상식의 비중이 높은 곳도 있기 때문이다.
토익점수는 민간 기업에 지원하는 구직자들보다 훨씬 높게 받아놔야 한다.
합격권 점수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금융권 공기업 중 경영·경제분야 지원자는 950점을 넘겨야 할 정도다.
면접 비중도 강화되고 있어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최근 공기업들은 연령이나 학력제한 폐지 등 응시자격을 완화하는 대신 인·적성검사 비중을 높이고 면접 전형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한다.
기업별 면접 유형을 살펴보면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관광공사 등은 ‘영어회화 면접’과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시행 중이며, 한국수출보험공사는 ‘집단토론’과 ‘임원면접’,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지원자 한 명을 다수의 면접관이 평가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블라인드 면접’의 도입을 고려 중이다.
여성구직자 반기는 기업 없나요? 여성 구직자라면 우선 여성 채용 비중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입사 뒤 여성복지정책은 얼마나 잘돼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챙겨둘 필요가 있다.
대기업의 경우 다양한 우수인력 활용이라는 취지로 여성 할당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은 하반기에 채용할 5천명의 신입사원 중 여성인력을 30% 이상 뽑을 계획이다.
또 LG전자도 20%의 여성인력을 할당해 놓고 있다.
SK도 올해 여성 지원자의 선발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SK는 “전형적인 남성형 산업인 에너지, 화학 등 사업구조의 특성상 여성인력 비중이 그룹 전체적으로 10~20% 수준에 머물러 왔다”며 “이번 공채에선 석유화학분야의 여성 엔지니어를 비롯해 전통적으로 남성 위주로 채용해 왔던 분야에서 여성인력의 채용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공기업도 노려볼 만하다.
정부가 양성평등채용 목표제를 추진해 2007년까지 여성의 채용 비율을 30%까지 늘릴 계획이기 때문. 취업문을 뚫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혼 뒤에도 직장생활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인크루트가 지난해 5월 상장사 114개 업체를 대상으로 여성 복지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복지정책이 가장 잘돼 있는 산업은 제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으로는 이랜드, 삼성SDS, CJ, 금호타이어 등이 꼽혔다.
반면 여성 복지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건설과 유통, 무역업종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취업을 원한다면? 해외 취업에 관심이 많다면 오는 9월15일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리는 해외취업박람회에 참석해 보자. 이번 해외취업박람회는 13일부터 열리는 제4차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하러 온 14개국 110여개 구인업체가 현장면접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로 미국, 일본,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활동하는 재외동포 기업체들이 많다.
이미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www.hrdkorea.or.kr의 주관으로 면접대상자 1천명이 선발된 상태지만, 여기에 포함되지 못했더라도 박람회에서 다양한 해외 기업들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또 이 자리에서 공단은 해외 취업 가이드북 <일자리 찾아 세계로>를 배포할 예정이다.
직종별 채용정보와 해외 취업 유망 분야, 인턴 프로그램 소개 등 유용한 정보들이 많이 담겨 있다.
가이드북의 내용은 www.worldjob.or.kr에서도 볼 수 있다.
해외 기업들의 구인 수요는 아무래도 IT분야가 많다.
미국의 경우 2000년에서 2010년까지 매년 25만명의 추가 IT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일본도 2005년까지 외국에서 S/W 기술자 3만명을 원활히 들여오기 위해 IT자격의 상호인증 등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2002년 현재 약 3만4천개의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는데, 이들 기업이 중국어를 구사하면서 비즈니스 전문지식을 갖춘 한국인 인력 채용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한 기업에서 1~2명의 전문인력만 채용해도 약 3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긴다.
3~5년차 경력자들 어디로? 이직을 꿈꾸는 3~5년차 경력자들도 하반기 채용시즌을 맞아 틈새시장을 노려볼 만하다.
SK그룹은 하반기에 경력사원 500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경력채용은 그룹 채용 사이트를 통해 계열사별로 필요에 따라 수시로 진행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하반기에 사무직군으로 경력사원 100명을 채용한다.
LG필립스LCD도 하반기에 120명의 경력사원을 채용하며, LG전자의 하반기 채용 예정 인원 1천명 중 200명도 경력사원의 몫이다.
이 밖에 LG CNS와 효성이 경력사원을 각각 100명씩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잡코리아 정유민 상무는 “기업들이 우수 인재풀을 다방면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굳은 만큼, 경력직 채용시장은 꾸준히 확대되어 나갈 것”이라며 “다만 좋은 기업으로 이직을 원한다면 자신의 경쟁력을 먼저 갈고닦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또 경력직 채용에선 보다 분명한 이직사유를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왜 직장을 옮기는지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변을 조리 있게 해내지 못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카테고리
여성구직자 취업전략 1. 능동적 취업 준비를 하자 2. 복수전공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자 3. 어학능력 가산점제를 노려라 4. 미래 유망한 업종, 여성 친화 기업을 노려라 5. 인·적성검사를 활용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자 6. 여성에게 유망한 자격증을 따자 7. 여성취업센터를 활용하라 8. 외국 기업 인턴직을 활용하라 9. 여성 취업문이 넓은 공무원직도 적극적으로 노려라 10. 호감도 100%로 인상을 바꿔라 해외 취업 10계명 1. 내개 유리한 국가와 직종 찾기 2. 선금을 요구하는 알선 업체는 의심해 볼 것 3. 반드시 취업비자를 발급받고 나갈 것 4. 능력 이상의 높은 임금도 의심 대상 5. 일할 기업의 담당자와 직접 상담하기 6. 전문기관과의 꾸준한 상담 7. 출국까지 최소 3개월, 해외 취업은 장기전! 8. 처음부터 관심 분야로 취업하기 9. 인턴을 거쳐 정규직 기회를 노릴 것 10. 노동부에 등록된 업체를 이용할 것
=> 도움 = 잡코리아, 인크루트, 한국산업인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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