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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에릭 러츠 노보노디스크 사장
[사람들] 에릭 러츠 노보노디스크 사장
  • 장승규 기자
  • 승인 2005.10.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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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대란오기전에사회적인식바뀌어야”


덴마크다국적제약회사노보노디스크는당뇨병치료분야의세계1위기업이다.
인슐린치료법이개발된뒤2년후인1923년설립돼이를최초로상업화했다.
85년에는펜타입의혁신적제품인노보펜시리즈를처음내놓았다.
그이전까지당뇨병환자들은전통적인주사기를사용해인슐린을투약해야만했다.
하루3~4번인슐린을공급해줘야하는당뇨병환자들에게이것은여간고통스러운일이아니었다.
마약투약자로오인되기도하는등사회생활에도문제를일으킬수있었다.
노보펜시리즈는이런문제들을말끔하게해결해주었다.
현재당뇨병환자가운데유럽은96%,일본은70%,한국은50%가펜타입을사용하고있으며,그중상당수가노보노디스크의제품이다.
노보노디스트한국법인에릭러츠(49)사장은“인슐린자체는이게거의차이가나지않는다”며“어떤회사가좀더쉬운펜타입을만들어내느냐를놓고경쟁하고있다”고설명했다.


최근세계적으로당뇨병환자가크게증가하고있다.
‘당뇨대란’이가시화하고있는것이다.
고령화와라이프스타일의변화가가장큰원인이다.
러츠사장은“수명은계속늘어나는반면현대인들이많이먹고운동을거의하지않다보니당뇨병이세계적으로유행하고있다”며“한국도예외가아니다”라고말했다.
현재국내당뇨병환자는130만명에이르고있다.
하지만이는빙산의일각에불과하다.
“이보다더많은250만명정도는자신이당뇨인지도모르고살아가고있어요.이들이당뇨라는걸알게되면어떻게될까요.현재의병원,의사,약품으로는감당을할수없어요.치료비부담도만만치않겠지요.”

당뇨병은다른질병과한가지큰차이점이있다.
당뇨는완치가불가능하다.
규칙적인운동과식사요법,인슐린처방을병행하면평생관리하는수밖에없는것이다.
러츠사장는“당뇨는관리만잘해주면건강한사람처럼살아갈수있다”고말했다.
하지만우리나라의당뇨관리체계는실망스러운수준이다.
“당뇨치료는의사와환자가약을주고받는것으로끝날수있는게아니지요.식사와운동,약물전문가들이팀으로서포트를해줘야만해요.여러병원의클리닉을가보았지만,다양한질병을함께다루고있어당뇨환자들이충분하게케어를받기어려운것이현실이에요.”노보노디스크는자체적으로간호사들을고용해당뇨환자들에게전문적인교육과관리를해주고있다.
하지만이것만으로는부족할수밖에없다.
러츠사장은“당뇨병에대한사회적인인식이하루빨리바뀌어야한다”고강조했다.


러츠사장은말단영업사원에서출발해CEO에올랐다.
2003년한국에오기전에는필리핀현지법인의사장으로일했다.
러츠사장은“영업사원일때나지금이나회사를팔아야한다는점은똑같다”며“영업하며익힌스킬이도움이많이된다”고했다.


특별한성공비결이있을까?“영업자체를즐겼지요.고객을만나고,문제를해결해주고.한국에서영업은그리인기있는직종이아닌것같아요.하지만남녀가연애할때도결국뭔가를사고파는것아닌가요.영업은항상모든곳에적용된다고봐요.”그가볼때한국에서는영업을할때전문지식보다는접대나인적관계가다른나라보다더크게작용한다고한다.
그래서그는정부의접대비규제를크게반기는입장이다.
러츠사장은그동안영업자들의전문성을강화하기위해공을들여왔다.
직원도40명에서98명의크게늘렸다.
이제본격적인경쟁만남겨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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