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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세계 식품산업 한마당 그곳에선 어떤 일이…
[라이프]세계 식품산업 한마당 그곳에선 어떤 일이…
  • 전세화/ 자유기고가
  • 승인 2005.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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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Korea 2005 탐방기 농림부가 주최하고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주관한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257개 업체와 해외 20개국 90개 업체가 참가해 2천여개 품목의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전시·판매했다.
세계 식품산업과 식문화의 최근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 무엇보다 국내 업체뿐 아니라 외국 업체와 가공식품의 품질과 포장디자인 등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정보교환의 장을 만든다는 것이 서울국제식품전시회의 취지다.
조해영 aT아시아태평양 마케팅 팀장은 “이번 행사는 선진 기술을 가지고 있는 해외 유명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우리 식품과의 비교 경쟁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며 “우리 식품산업의 향후 진출 방향을 제시하는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1전시장(1층)은 지자체관, 신기술신제품관, 한국 전통식품 홍보관, 농협관, 특산 단지관 등으로 나뉘어 국내 107개 업체의 농·식품 및 가공식품이 전시됐다.
지자체 우수상품관에는 각 지자체에서 엄선한 신선농산물, 김치, 인삼 등 9개 부류 89업체의 우수 상품이 선보였다.
김치류에서는 농수원의 기능성 김치가 눈길을 끌었다.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입증하듯이 바이어와 관람객들 사이에서 한국 김치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전시회 부스에서 만난 일본의 한 바이어는 “일본에서 만든 김치에는 한국 김치의 감칠맛을 느낄 수 없으며 김치 위생부문도 한국의 김치공장을 직접 방문해 꼼꼼히 제조과정을 체크한 후 계약을 체결하므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종배 농협중앙회 차장도 “개막 당일부터 중국·러시아·일본 바이어들이 김치 상담을 하고 갔다”며 “외국 바이어들의 국내 김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 aT센터 제공
‘슬로우푸드’ 세계화 가능성? 웰빙 바람을 입증하듯, 차 전시관에는 연일 국내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몰려들어 시음에 참여했다.
차 종류도 몇 년 전보다 훨씬 다양해졌을 뿐 아니라 품질과 판촉 전략도 향상된 모습이었다.
보성제다, 제주특산, 다련원 등 9개 업체가 참가해 녹차, 국화차, 유자차, 금귤차, 뽕잎차 그리고 각종 한약재차 등을 선보였다.
또, 그동안 와인이나 위스키, 맥주 등 서구 주류에 밀려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던 한국 전통주류도 제품의 다양화 및 포장과 용기의 품질 향상도 엿볼 수 있었다.
가야곡왕주, 안동소주, 복분자, 지리산 솔송주 등 총 9개 업체의 제품이 전시됐다.
신기술·신제품관에는 인삼 커피, 인삼 캔디, 인삼비누 등 인삼유, 미역된장, 즉석 컵누룽지, 유자향수, 참치어포 등 국내 식품 관련 신기술 및 다양한 신제품이 선보였다.
세계적으로 조류독감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기농하우스 www.uginong.com가 조류인플루엔자에 안전한 살균계란을 무료로 나눠줘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전시회 관계자들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기능성 식품 및 발효식품과 같은 ‘슬로우푸드’의 향후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입을 모았다.
2층으로 발길을 옮기면 해외업체관, 수출업체관, 공동 대표브랜드 홍보관 등으로 구성된 제2전시장이 펼쳐진다.
중국관, 일본관,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 스리랑카, 뉴질랜드 등 해외 20개국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모두 39개 업체가 참가해 규모 면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관. 각종 이색차, 과일류, 곡류, 육가공품 등 다양한 특산품이 주를 이루었다.
최근 일본 정부의 농산물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따라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시도하고 있는 일본은 이번 전시회에 현 단위로 참가했다.
모로미 식초, 고쿠토 과자, 전통주, 곤약라면, 젓갈, 가쯔오 부시 등이 전시됐다.
일본관은 가공식품의 발달과 깔끔한 포장이 특징이었다.
무엇보다 건강식품에 대한 일본인의 높은 선호도를 짐작케 했다.
한편, 유럽관에선 양질의 올리브유, 포도씨유, 와인, 파스타, 초콜릿, 커피 등이 전시됐다.
해외 전시관 중에서 포장과 마케팅기법이 가장 돋보이는 곳이 유럽관. 유럽의 한 초콜릿업체 전시관은 하트 목걸이 모양의 초콜릿을 비롯해 공예품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모양의 초콜릿이 이목을 끌었다.
▲ aT센터 제공
다양한 퓨전요리 시연 등 인기 수출업체관에는 현재 해외로 수출되고 있는 신선농산물, 김치, 인삼, 차, 주류 등 9개 부류의 우수 상품을 모아놓았다.
신선농산물에는 진주시와 농산무역, 정안농산 등 5개업체에서 파프리카와 토마토, 꽈리고추, 단감, 배 등을 전시했다.
주류관에는 머루주, 고급막걸리 등 2개 업체가 참가했다.
음료관에는 숙취해소음료, 홍삼미액, 알로에 음료 등이, 건강식품관에는 산국화, 산양삼선식, 오가피제품, 클로렐라 콩나물 등이 선보였다.
우리 농식품에 대한 대외 이미지 제고와 우수바이어 발굴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 증진 및 수출 확대를 도모하는 것이 이 전시회의 취지이니만큼 국내외 우수 바이어를 초청, 참가 업체와 연결해 주는 ‘Matching Program’도 실시했다.
또 시작 첫날인 11월2일에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의 10개 바어어와 국내 6개 수출업체 간에 ‘사이버 화상 수출상담회’를 실시해 국내 식품업체의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했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에는 참가업체 및 참관객들이 식품산업에 대한 최신 트렌드를 포함한 각종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전시회와 함께 다양한 세미나와 심포지엄도 열렸다.
세미나의 주제는 ‘벤처농업 미래가 보인다’, ‘식품의 기능성과 BT기술’, ‘일본 식품산업의 트렌드’, ‘지리적 표시 및 식품안전’ 등으로 다양했다.
특히, 향후 한국 농업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벤처농업대학과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세미나 ‘벤처농업 미래가 보인다’에는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참석자가 몰려들었다.
단순한 식품 전시회가 아니라 다채로운 볼거리와 이벤트도 제공되어 참관객들의 흥을 돋았다.
개막식에는 난타를 연상시키는 풍물놀이가 벌어졌다.
8도 김치 전시 및 시연시식행사, 배화여자대학교의 꿀물경단, 찰부구미 등 한국식문화 체험마당, 프랑스의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의 프랑스 요리와 김치를 접목시킨 다양한 퓨전요리 시연 등으로 외국인들이 우리 먹을거리와 식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 밖에 세계 민속공연과 야생초 사진전, 국화 특별 전시를 마련해 전시회의 품격을 한층 높임과 동시에 참관객의 호응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의 식품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 교류와 교역의 장을 마련한 서울국제식품전시회. 이제는 보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몸에도 좋은 건강식품에 대한 열망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생생히 보여준 박람회이기도 했다.
전세화/ 자유기고가 newswriting@empal.com *** 박스/11월에 열리는 식품박람회 박람회명/장소/기간/전시품목 제4회 서울카페쇼 2005/코엑스 대서양홀/11월10~13일/각종 커피·차·음료/주스·베이커리·디저트·장비설비·카페 및 바 프랜차이즈 서울 국제 수입농산물 전시회/ 코엑스 컨벤션홀 /11월17~20일 /수입 농산물·축산 및 가공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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