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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 마이너스 건강]관절 얼리는 겨울 생활습관으로 녹여라
[플러스 & 마이너스 건강]관절 얼리는 겨울 생활습관으로 녹여라
  • 경만호/ 대한정형외과 개원의
  • 승인 2005.12.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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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부족으로 비만 인구가 늘고 있다.
덕분에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한 병이 많이 생기는데, 관절염도 그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최근 발표된 ‘한국인 무릎관절의 골관절염 위험요인에 대한 연구’도 비만이 무릎 관절염의 위험 요인임을 천명했다.
그런데 이러한 관절염은 추운 겨울일수록 통증이 더 심해진다.
따라서 비만인들은 무릎이 살살 아프기 시작하는 겨울 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단지 비만인뿐 아니라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여성, 무릎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관절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생활 속 예방 요령을 철저히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관절염은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실천하면 얼마든지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관절염을 녹이는 좋은 습관과 건강한 관절까지 망치는 나쁜 습관을 알아본다.
Plus 1. 유연성을 높이는 규칙적인 운동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 주위의 근육이 약화되고 관절 역시 영구적으로 약해진다.
따라서 매일 일정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운동하여 관절의 유연성을 기르고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에는 평지 걷기, 수영, 수중운동, 고정 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운동 후 평소보다 관절에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엔 운동량을 줄이고, 운동 전에 반드시 몸을 풀고 천천히 시작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Plus 2. 적절한 냉온 찜질 냉온 찜질은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과 경직을 줄이는 데 매우 유용하다.
관절이 붓거나 후끈거리면서 발갛게 부으면 냉찜질을 통해 혈액순환을 감소시켜야 한다.
냉찜질은 붓는 현상을 줄이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심하게 아프면서 뻣뻣하고 열이 없는 경우엔 긴장된 근육과 관절에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온찜질을 한다.
일반적으로 류머티스 관절염에는 냉찜질, 퇴행성관절염에는 온찜질이 좋다.
Plus 3. 즐겁게 생활하기 관절염 환자에게 스트레스가 심하면 관절이 경직되거나 일시적으로 근육이 마비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 상황에 적절히 대처해서 관절염의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잠을 잘 자지 못해 스트레스가 쌓이면 면역력이 약화되는데, 면역력 약화는 염증의 고통을 키울 뿐 아니라 각종 합병증을 부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되도록 휴식시간을 많이 갖고, 즐겁게 생활한다.
즐거운 기분일 때 분비되는 엔도르핀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관절의 피로도 풀어준다.
Minus 1. 자의적인 약 선택은 금물 관절염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일반 의약품 진통제를 함부로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과거에 위궤양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 위출혈 같은 위장관 합병증이 있었던 사람, 스테로이드 제제 및 항응고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 비선택적 비스테로이드 항염제를 쓰는 경우 속쓰림, 소화불량에서부터 위궤양, 위출혈까지 심각한 위장관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다.
만일 관절염 약 때문에 위장관계에 부작용이 있으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부작용이 적은 약을 복용한다.
Minus 2. 염분 등 조심해야 할 음식 음식도 관절염 환자에게는 조심해야 할 항목 중 하나다.
염분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의 양이 늘어나 관절에 좋지 않다.
1일 소금 섭취량은 3~4 작은 술 정도가 좋다.
고기류도 조심해야 한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의 동물성 지방이 관절염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 대신 우리 몸에 필요한 지방은 생선 지방과 식물성 지방으로 보충하면 된다.
Minus 3. 정체 모를 민간요법 관절염은 그 통증이 심하다 보니 병원 치료를 받기 전에 민간요법에 매달리는 환자가 많다.
홍화씨, 닭발, 쑥뜸, 개소주, 악마의 발톱 등 종류 또한 다채롭다.
가장 흔한 것은 고양이를 고아 먹는 것. 하지만 민간요법에 의해 증세가 호전된다는 심리적 위안의 위약 효과(플라시보)는 관절염의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다.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복용하다가는 오히려 질환을 방치하는 형국이 될 수 있다.
건강보조식품이나 민간요법을 써 보고 싶을 때는 주치의와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우리나라는 서구에 비해 관절염 환자의 비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약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
반면 민간요법이나 대체의학 등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활개를 치고 있어 관절염 환자가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의의 조언을 받아 ‘길’을 잘 찾아가는 것이다.
허리, 무릎 등 관절이 아플 때는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한다.
최근에는 정형외과 병원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이러한 상담을 돕고 있다.
일례로 대한정형외과 개원의협의회에서는 '정형외과와 함께 하는 허리 시원 관절 상쾌' 캠페인을 통해 관절염약의 복용에 대한 안내, 관절염의 생활 속 관리 방법에 관한 책자 등 올바른 관절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관절염 환자들은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주변의 병원을 방문하는 것도 좋겠다.
경만호/ 대한정형외과 개원의협의회 회장 www.ko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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