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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청정지역 반디마을 유정란을 맛보세요"
[연중기획]'청정지역 반디마을 유정란을 맛보세요"
  • 박성근/ 반디마을 활동가
  • 승인 2005.12.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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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에서 유정란을 생산하는 반디마을을 아시나요? 반디마을은 이른바 소외계층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남양주 자활후견기관 영농사업단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지원보다는 스스로 사업을 하여 자활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사업체이다.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가난을 과연 우리가 무슨 수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지만 수많은 밤을 고민하고 토론하며 자급·자립하는 삶을 위한 교육훈련의 장을 가꿔 왔다.
이곳에서 ‘농촌을 근거지로 생태적인 삶으로 안내하고 자립을 도모하자!’라는 꿈을 꾸며 부대껴 온 지 어언 4년 가까이 되었다.
우리 반디마을의 성원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불의의 사고나 가족간의 이별·해체 등의 상처를 이겨내지 못한 채 술에 의지해 살아 왔던 사람들, 배움이 부족하여 더욱 힘겹게 삶을 지탱해 나가는 사람들, 사업이 잘못되어 신용불량으로 죽어 지낼 수밖에 없었던 평범한 지역 주민 등이 그들이다.
환경부 지정 환경보존지역으로, 반디불이가 서식해 반디불이 체험지로도 각광받는 지역답게 브랜드도 반디마을로 지었다.
그 동안은 맨땅에서 유정란을 생산하자니 양계 기술도 생소한데다가, 시설이나 환경 면에서도 어려움이 있어 닭 관리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게다가 자금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 특히 첫 해에는 판로를 미처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오는 계란을 저 멀리 화순까지 주 1회 납품했던 기억들까지… 이런저런 마음의 상처와 소소한 감정 대립에서부터 화해하고 이해하며 또다시 결의하기를 수십 번. 이젠 가장 힘겨워했던 사람조차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부지도 확보했지만 여전히 자금 부족 때문에 고민하던 차에 무담보 무보증으로 대출을 해준다는 ‘신나는조합’을 만났다.
만남 자체보다 더 마음에 든 것은 소액대출이라는 사실이다.
상환의 부담도 없고 매출을 염두에 두고 적절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리고 일상적인 관리까지도 모두 일대일로 해준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의논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 자체가 행복일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공급 전략은 생산이력제(얼굴이 담긴)를 통한 직거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남양주의 신도시를 대상으로 농장과 아파트 단지를 오가며 정도 쌓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도농이 같이 흥할 수 있다는 감흥을 맛보고 싶다.
그리고 최근에는 유기배합 사료가 출시된다고 하니 좀 비싸더라도 가격에 맞춰 사용하려고 내부에서 의논 중이다.
현재 한창 양계장을 짓고 있는데, 1월경에 4천수를 입식하여 7월부터 산란을 시작하니 1일 평균 80판으로 연 1억6천만원의 매출을 기대한다.
관리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그 이상의 매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리는 양계만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하늘의 기운에 따라 농사를 지으며, 모두가 웃고 노래할 수 있는 행복한 농사를 짓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앞으로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마늘도 일부 상품성이 없는 것은 버리지 않고 사료에 첨가함으로써 저콜레스트롤 계란을 생산하고, 더불어 닭의 건강에도 획기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식을 통한 지역순환형 농업을 추구하고자 한다.
이것이 바로 지역이 자립할 수 있는 유력한 길임을 믿기에 오늘도 우리는 주어진 역할을 다하며 살아갈 것이다.
우리 수급자가 지역활성화의 일꾼이 되어 농업농촌을 살려낼 것이다! 박성근/ 반디마을 활동가 반디마을 유정란 단가 : 1판(10알) 3300원 문의 : 02-365-0330 E-mail : ysnc1976@hanmail.net 주문가능지역 : 전국단위(도서지역 제외) 대출지원기관 : 신나는조합 (02-365-0330) www.joyfuluni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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