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1970년대 고도의 성장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하천이 하도정비계획 위주로 개발됨에 따라 생태계가 크게 훼손돼 경관, 자정 기능 등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 이르러 자연하천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면서 대대적인 하천 재정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청계천 복원은 하천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하천 인근에 살면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선, 자연 생태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하천은 흐르는 물과 주변의 대단위 녹지가 어우러져 그 자체로 훌륭한 자연 생태공간이 된다.
하천의 깨끗한 물과 풍부한 녹지는 수많은 생물이 서식할 수 있게 해주며, 이로 인해 생태계가 원활하게 유지돼 친환경적인 요소를 가미해 준다.
더욱이 수질이 높아질수록 정화작용이 더욱 활발해지며, 깨끗한 주변의 푸른 녹지는 사람들에게 맑은 공기를 제공한다.
또한 여름에는 도심 곳곳을 흐르는 하천이 건물 및 빌딩이 집적되어 있는 지역의 열섬현상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하천 인근에선 아름다운 도시 미관을 만끽할 수 있다.
깨끗하게 정비된 하천은 도시 미관을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도시 곳곳에 깨끗한 물이 흐르고 그 속에 작은 물고기가 뛰어 노는 모습은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도시 미관에 아늑함과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하천은 도시와 자연을 조화롭게 하는 훌륭한 촉매제가 되며, 그 자체로 훌륭한 명소 기능을 할 수 있다.
또한 산, 바다, 호수, 골프장 못지않은 빼어난 조망권으로의 가치가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시민의 휴식공간이 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하천은 보통 산이나 강에 비해 규모가 작고 접근하기가 용이해 가족, 친구, 연인 단위로 시간을 보내기에 매우 좋은 공간이다.
또한 운동을 하기에도 편리해 대부분의 하천변에는 조깅코스 및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있다.
특히 하천 하류를 향하여 걷다 보면 한강 나들이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천이 안겨주는 이런 혜택을 맘껏 누릴 수 있는 게 바로 하천 인근지역을 주거 공간으로 이용하는 장점이다.
현재 하천 환경이 크게 개선되거나 개선과정 중인 서울의 대표적인 지역 및 인근 아파트에 대해 알아보자. 1. 화사한 꽃길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 - 중랑천 중랑천은 경기도 양주시에서 발원해 서울 북동지역을 지나 남쪽으로 흐르고 다시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예전에 중랑천은 수질오염이 심각하고 천변 경관도 깨끗하지 못했으나 최근 수질이 많이 개선되고 자전거도로 및 조깅로 등이 속속 만들어지면서 환경이 크게 개선된 상태이다.
중랑천변에는 현재 농구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 체육공원이 10여 곳에 이른다.
중랑구가 천변을 유채꽃, 억새꽃 등의 화사한 꽃길로 가꾸기 시작한 것을 비롯해, 도봉구, 노원구도 자연학습장의 건설을 추진하는 등 공원조성 사업에 애쓰고 있다.
도봉구 방학동 삼성래미안의 경우, 국철 방학역이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에 미도파백화점, 농협하나로마트, E마트, 백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또한 방학초, 창동초, 선덕중, 상계고 등의 학군이 형성되어 있다.
37평의 매매가는 3억7천만원, 전셋가는 1억7500만원이며, 총 가구수는 603세대이다.
중랑천뿐 아니라 중랑천 지류인 당현천까지 인근에 있어서 하천의 정취를 마음껏 맛볼 수 있는 게 노원구 하계동 학여율청구의 매력이다.
더욱이 2005년 10월13일 당현천의 지하 배출수 전용관로 공사가 마무리됨으로써 이 지역은 과거의 만년 건천에서 주민 휴게시설이 갖추어진 자연하천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학여울청구는 국철 월계역, 7호선 하계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중평초, 중평중, 서라벌고, 대진고의 학군이 형성되어 있다.
또한 롯데백화점, 건영옴니백화점, 세이브존, 2001아울렛, 백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42평형의 매매가는 3억7250만원, 전셋가는 1억8500만원 선에 형성돼 있으며 총 가구수는 2340가구로 규모가 매우 크다.
성동구 응봉동 리버그린동아 역시 중랑천 하류에 위치하고 청계천과 합류되는 지점에 있어 조망권이 좋다.
1호선 응봉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32평형의 경우 평균 매매가는 4억7500만원, 평균 임대가는 1억9천만원 선이다.
2. 월드컵의 열기와 함께 부활된 하천 – 불광천 불광천은 서울의 북서부인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를 지나 한강으로 흐르는 홍제천에 합류하는 하천이다.
불광천은 지저분하고 악취가 심했던 죽은 하천이었으나 2002년 월드컵 직전 자연형 하천복원 사업으로 인해 살아 있는 하천으로 탈바꿈했으며, 현재는 물고기가 살 수 있을 정도의 깨끗한 수질을 자랑한다.
하천 상류가 복개되어 있어 지하철 6호선 응암역부터 하천이 시작되는 아쉬움이 있으나 천변을 따라 꽃길 및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하천 하류에 이르면 월드컵 경기장과 월드컵 공원을 이용할 수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유원은 불광천이 홍제천에 합류하기 직전의 구간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이 도보로 4분 거리로 매우 가깝고 월드컵경기장, 까르푸, 마포농수산물시장, 중앙한방병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성원초, 신북초, 중암중, 경성고의 학군이 형성되어 있다.
25평형의 매매가는 2억9500만원, 전셋가는 1억250만원 선에 형성돼 있으며 총 가구수가 1260가구로 그 규모가 꽤 큰 편이다.
은평구 증산동 우방아파트는 불광천뿐 아니라 단지 뒤에 야트막한 산이 자리잡고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지하철 6호선 수색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고 증산초, 증산중, 연서중, 숭실고 등의 학군이 형성되어 있다.
또한 역촌시장, 대림시장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42평형의 경우, 매매는 3억9천만원, 전세는 1억7500만원 선이며 총 가구수는 429가구이다.
3. 물고기가 다시 뛰어노는 하천 – 안양천 안양천은 경기도 안양시를 북서쪽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서울의 금천구, 구로구, 양천구, 영등포구, 강서구를 통해 한강에 이른다.
안양천은 1960년대의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개발과 인근 인구 집중으로 인한 수질오염으로 생물이 살 수 없었던, 그야말로 대표적인 오염 하천이었으나 2001년부터 수질 개선과 자연형 하천 조성이 이루어지면서 체육시설 및 대규모 꽃길이 조성됐다.
현재 안양천은 수질이 많이 개선되어 아이들이 발을 담그며 물장구를 칠 수 있고 버들치, 참게 등의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된 상태다.
구로구 구로동 한신의 경우 안양천과 그 지류인 목감천이 인근에 있다.
국철 구일역이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인천, 수원으로 가는 교통망이 잘 구축되어 있는 편이다.
인근에 구일초, 구일중, 구일고, 동양공전 등의 학군이 형성되어 있고 나드리, 애경백화점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25평형의 경우 평균 매매가 1억5500만원, 평균 임대가 9250만원 선이며 총 가구수는 488가구이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현대(3차)의 경우 안양천이 인근에 있을 뿐 아니라 단지 앞 양천로를 따라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운동 및 휴식에 제격이다.
지하철 2호선 도림천 및 5호선 오목교역이 도보로 각각 7분,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에 신목초, 목동초, 목동중, 목일중, 양정고, 진명여고 등 우수 학군이 산재해 있다.
또한 까르푸, 행복한세상, 현대백화점, 목동그린마트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33평형의 경우 매매는 4억1500만원, 전세는 2억1천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으며 총 가구수 2076가구로 대규모 단지라 할 수 있다.
4. 성공적인 자연 하천 복원 - 양재천 양재천은 관악산, 청계산에서 발원해 과천과 서울 서초구, 강남구를 통과하여 한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70년대 들어 산업화로 인해 급격히 오염된 양재천은 1995년에 과거의 치수개념의 하천정비를 벗어나 생태계 자연하천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하천복원사업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졌고, 현재는 가장 성공적인 하천복원의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양재천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자연생태계 기능의 회복 및 유지라는 것이다.
하천 전역에 걸쳐 수생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학습 공원으로 가꿔져, 식재, 조류관찰원 등이 조성돼 친환경적인 하천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또한 친수계단, 징검다리, 진입계단이 여러 장소에 설치돼 좀더 가까이에 있는 도심 속 하천을 구현했으며 하천의 치수기능 유지도 잊지 않았다.
양재천은 1년 내내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기지 않는 장소다.
고밀도로 도시화된 강남의 편안한 휴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자발적인 양재천 환경 모임이 조직되어 주민의 커뮤니티 형성에도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
서초구 양재동 우성의 경우 양재천뿐 아니라 단지 뒷편에 종여울산이라는 낮은 산이 있고 인근에 양재시민의숲이 있어 그야말로 녹색 향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이 차량 15분 거리에 위치해 다소 먼 감이 있으나 아파트 인근에 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있어 인근 경기도 지역으로 접근성이 매우 좋은 편이다.
주변에 양재초, 언남중, 은광여중, 영동중, 양재고 등의 학군이 위치하고 있으며 생활편의시설로는 농협하나로, 코스트코, 교육문화회관 등이 있다.
31평형의 경우 평균 매매가는 5억6500만원, 평균 임대가는 2억원 선이며 총 998가구로 규모가 큰 편이다.
강남구 대치동 쌍용1차는 양재천이 탄천과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조망권이 매우 우수한 단지이다.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이 도보로 2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고 대곡초, 단국중, 휘문고, 경기고, 숙명여고 등 우수학군이 인근에 밀집돼 있다.
또한 현대백화점, 삼성의료원, 경희의료원 등의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31평형의 경우 매매는 7억3천만원, 전세는 2억75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총 630가구이다.
5.‘꼬마 청계천’으로 발돋움 - 성북천 성북천은 북한산을 발원지로 하여 성북구, 동대문구를 통과해 청계천에 합류하는 반복개 하천으로, 그동안 복개구간은 상가, 아파트, 재활용센터, 구청 청사, 주차장 등으로 이용되어 왔다.
이러한 성북천을 복원하기 위해 성북구는 지난 2003년에 시범구간 134미터를 복원완료한 바 있으며, 2005년 11월에는 성북천 복원 복개구간 조성공사 설계를 완료했다.
성북천 복원공사는 3개 구간(1구간: 한성대입구역~동소문로3가, 2구간: 동소문로3가~안암동 보문제2교, 3구간: 보문제3교~안암제2교)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천변 둔치를 따라 전 구간에 산책로, 보도계단, 징검다리 설치는 물론 각 구간마다 ‘물고기광장’, ‘분수광장’, ‘교육의장’ 등이 조성돼 주민들이 거닐면서 즐길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친수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전 구간 사업은 2008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더욱이 성북천 인근에는 한성대, 성신여대, 고려대 등 대학교가 많고 상권이 뛰어난 편이며 지하철 4, 6호선이 통과하는 등 교통이 편리해 이 일대 지역이 새롭게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북구 삼선동 코오롱의 경우 성북천의 실질적 시작점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수혜를 톡톡히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성신여대입구역에서도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그밖에 삼선초, 경동고, 한성대, 성신여대의 학군이 형성되어 있으며, 성북구청, 경찰서, 세무서가 인접해 있다.
26평형의 경우 매매는 1억9750만원, 전세는 1억35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총 가구수는 437가구이다.
성북구 보문동 현대아이파크도 성북천의 보문3교 근방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6호선 보문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있고 동신초, 안암초, 고려대 등의 학군이 형성되어 있다.
또한 고대부속병원, 서울대병원 등의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32A평형의 경우 매매는 3억5500만원, 전세는 1억95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총 가구수는 431가구이다.
김충범/ 스피트뱅크 부동산연구소 www.spee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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