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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허철무 MDA 원장-“이론과 실무 두루 갖춘 유통 혁신 리더 키울 것”
[사람들]허철무 MDA 원장-“이론과 실무 두루 갖춘 유통 혁신 리더 키울 것”
  • 조수영 기자
  • 승인 2006.03.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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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21 박미향 기자
“앞으로 다가올 유통혁신에서 전문MD(merchandiser)는 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인재죠.” MD의 미래를 말하는 그의 눈빛이 확신으로 빛난다.
허철무 MD아카테미(www.mdpropose.com) 원장. 전문MD양성기관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 16년 경력의 베테랑 MD다.
홈쇼핑 방송에서 생선을 노릇노릇 구워내고 온갖 요리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손가락을 전화기로 이끌었던 ‘해피콜 쿠킹세트’를 기억하는가? 우리나라 유통 사상 최고의 대박상품 중 하나라는 이것이 바로 그의 손을 통해 세상에 나왔다.
우리나라 MD 1세대로서 유통현장을 온몸으로 살아낸 그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교육기관’을 매개로 이제 후배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수년째 고용시장 전반이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지만, 각 기업의 MD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의류, 홈쇼핑에 국한되었던 테두리를 벗어나 여행사, IT기업에 이르기까지 MD를 필요로 하는 기업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신상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것은 기업의 존재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MD가 하는 일이잖아요.” 앞으로 10년까지는 MD 수요가 꾸준히 늘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MD는 상품 기획에서 마케팅, 고객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유통의 리더입니다.
무엇보다 MD는 기업의 핵심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웃소싱이 힘든 분야죠.” MD가 갖추어야 할 요건으로 그가 가장 먼저 꼽는 것은 물류, 관련법안, 디자인 등 유통 전반에 대한 지식이다.
유통업에서의 실제 경력도 필수다.
기획력과 어학능력 그리고 지원부서와 소통을 원활히 하는 리더십도 요구된다.
물론 열정과 도덕성은 기본이다.
따라서 그가 마련한 커리큘럼은 머천다이징 개론에서 무역영어, 중국어, 회계실무까지 이론과 실무가 적당히 버무려져 있다.
지금이야 MD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도 높아진 상황이지만, 처음 그가 발을 들였을 땐 정말 ‘맨땅에 헤딩하기’와 다름없었다.
교재도, 선배도, 그 어떤 매뉴얼도 없었다.
모두 처음부터 몸으로 직접 부딪쳐가며 익히는 수밖에. “근무시간이 따로 없었죠. 발주와 재고조사까지 모두 MD의 몫이었어요.” 시행착오도 물론 많았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 다양한 분야를 접한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후배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은 경험이란다.
MD 양성기관을 생각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4월 중에는 그가 몸으로 익힌 MD직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집필한 <머천다이저의 실제>가 출간된다.
아카데미와 함께, 후배들이 MD의 세계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문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MD전문학원 원장, 유통회사 대표, 대학 출강 등 일도 많고 직함도 많은 허철무 원장이지만, 그에게 가장 소중한 직함은 그래도 MD다.
50대까진 우리 생활에 혁신을 가져오는 상품을 소개하고 개발하는 MD로 활동하고 싶다는 그가 보여줄 또 하나의 유통혁신을 기대해본다.
조수영 기자 zsyoung@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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