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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고농축 비타민C 주사제 돌풍 윤성태 휴온스 대표
[피플]고농축 비타민C 주사제 돌풍 윤성태 휴온스 대표
  • 이윤찬 기자
  • 승인 2006.05.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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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1 전략’으로 초일류 제약사 일군다 “초일류 제약회사를 만들겠다.
” ‘비타민’으로 세계 일류를 꿈꾸는 CEO가 있다.
웰빙의약품 전문기업 ㈜휴온스 윤성태 대표가 그다.
윤 대표는 최근 비타민C가 10g 함유된 고용량 고농축 비타민 주사제 ‘메리트씨’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비타민C 주사제는 1g, 2g 등 소용량이 주종이었다.
산업사회가 웰빙 및 고령화 사회로 전환되기 시작한 2002년 경. 윤 대표는 비타민C 요구량이 급증하는 현실에 주목했다.
특히 암 투병 중인 환자 뿐 아니라 만성피로, 노화, 비만 등 각종 ‘신(新)질병’에 대한 방지책으로 비타민C가 유용하다는 소비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그래서 만든 제품이 바로 메리트씨다.
“2002년 당시엔 1g, 2g 정도가 담긴 소량의 비타민C제품 밖에 없었어요. 이 때문인지 병원에선 소량의 비타민C 제품 여러 개를 큰 병에 담아, 질환자들에게 투여했죠. 번뜩 ‘고농축 비타민C제품이 있다면 효율적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10g의 비타민C가 함유돼 있는 메리트씨는 이 같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읽고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입니다.
” 현재 메리트씨의 돌풍은 만만찮은 수준이다.
2003년 첫 출시된 메리트씨의 연 매출액은 약 30억원대. 시장 점유율은 무려 90%에 육박한다.
소비자들의 ‘신뢰도’ 역시 업계 최고수준을 뽐내고 있다.
메리트씨의 성공과 발맞춰 휴온스도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무려 386억2천만원. 성장률은 39%에 달한다.
해외 매출실적은 더욱 눈에 띈다.
지난 2004년 500만불 매출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엔 530만불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휴온스의 글로벌 경쟁력이 읽히는 대목이다.
휴온스의 ‘성공신화’ 이면엔 윤 대표 특유의 전략이 숨어있다.
‘Only1 전략’이 그것이다.
Only1 전략은 업계에서 유일무이한 제품을 생산하자는 게 취지다.
때문에 위험부담이 따른다.
소비자의 욕구를 잘못 읽었다간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윤 대표는 자신만만하다.
“업계에서 단 한 개뿐인 제품을 출시할 땐 늘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읽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소비자를 감동시킬 자신도 있었습니다.
” 윤 대표가 이처럼 자신감을 갖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실 Only1 전략은 휴온스의 성장동력이나 다름없다.
휴온스(당시 광명약품)의 창업자 선친 윤명용 전 대표는 Only1 전략으로 휴온스(당시 광명약품)를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지난 79년 업계 최초로 치과용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을 출시, 파란을 일으켰던 것은 단적인 사례이다.
리도카인이 출시됐던 70년대 후반은 외국의 값비싼 국소마취제가 판을 치던 시절이었다.
국소마취제의 국산화는 꿈도 못 꿀 상황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윤 전 대표는 ‘국산제품의 필요성에 대해 모든 병원이 절감하고 있다’는 소비자의 욕구를 읽고 리도카인의 국산화를 추진했다.
업계 최초 시도였다.
때문에 ‘실패할 것이다’는 부정적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대성공. 리도카인은 제품 출시 첫해, 국소마취제 시장의 75%를 점유하는 놀랄만한 실적을 올렸다.
여전히 100만달러 이상의 수출고를 올리고 있는 리도카인은 휴온스의 전략제품 중 하나다.
윤 대표의 첫 번째 작품인 ‘플라스틱 주사제’도 Only1 전략의 결과물이다.
윤 대표는 기존 유리 앰플 주사제에서 ‘유리 파편’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점에 착안, 플라스틱 주사제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결과는 역시 놀랄만한 수준. 플라스틱 주사제는 출시 후 단 한달만에 500건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결국 휴온스의 히트 상품 메리트씨는 이 같은 Only1 전략의 결정판인 셈이다.
윤 대표는 최근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Only1 전략의 후속 작품인 갱년기장애치료제 리쥬베, 진코발 주사제, 비만치료제 펜디, 휴터민, 만성피로치료제 비타모, 피리독신 주사제 등으로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웰빙의약품 전문기업 휴온스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게 윤 대표의 다부진 각오다.
또한 ‘천연식약’ 개발에도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자연에서 추출한 원료를 그대로 이용한 ‘의약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른바 ‘천연식약’은 휴온스의 또 다른 야심작이 될 것입니다.
” ‘해외시장 정복’도 윤 대표가 제시한 휴온스의 당면과제다.
이를 위해 윤 대표는 선진국 수준의 제2공장 설립, 플라스틱 주사기 등 고수익률 제품의 수출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휴온스의 최종목표는 의학적 해법을 제시해 인류건강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윤 대표. 그의 꿈과 희망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윤찬 기자 chan4877@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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