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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구나]10년 후 창업 계획하는 4년차 직장인
[아하! 그렇구나]10년 후 창업 계획하는 4년차 직장인
  • 엄익섭 ㈜에셋비 재무컨설턴트
  • 승인 2006.05.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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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 연금상품이면 창업자금 · 은퇴자금 동시 마련
Q)내년 결혼을 앞둔 4년차 직장인입니다.
작년에 아버님이 암에 걸렸습니다.
아버님의 치료를 위해 지난 반 년 간 열심히 노력했지만 별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젠 아버님의 남은 생애라도 편안하게 지켜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아버님이 주신 제 명의로 된 18평짜리 아파트를 한 채 가지고 있어 결혼준비는 따로 많이필요할 것 같진 않습니다만 아버님 효도비용과 저의 결혼비용, 그리고 10년 후쯤 창업도 고려하고 있어서 결혼 이후의 장기 계획도 필요합니다.
현금구조의 개선과 현재 조금 있는 금융자산을 최대한 이용하여 준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A) 가족 구성원 중 지병을 앓는 사람이 있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이런 가정의 경우 모든 재무적 사건들이 치료비 위주로 꾸며집니다.
다행이 보험이 있다면 약간의 혜택을 보면서 대처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중산층이라 하더라도 결국엔 취약한 재무구조 때문에 쉽게 무너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기업 4년차인 님의 경우는 지난 시간 동안 많은 노력을 들였음에도, 아버님께서 더 이상 치료를 견디지 못하셔서 치료를 포기하셨습니다.
이제는 가족 모두 겸허히 모든 것을 수용할 마음의 준비를 끝내신 상태이고 자식의 입장에서 얼마 남지 않은 부모님의 여생을 위해 아버님이 꿈꾸셨던 뉴질랜드 여행을 보내드리면서 충분하게 마음을 표시하는 것에 깊이 공감합니다.
더불어 간암 같은 경우는 유전적 요소가 많은 질병이기 때문에 현재의 종신보험의 사망보장금을 정기보험으로 줄이고 질병에 대해 실손 형태로 보장해 줄 수 있는 보험을 추가로 가입하시어 건강 보장자금을 추가하시기 바랍니다.
아버님이 현재 거주하고 계신 자택과 50여평 남짓한 텃밭 등 부동산 자산을 소유하고 계시고 생활은 공무원 연금에 의존하고 계시기 때문에 남겨질 어머님의 생활도 유족연금으로 어느 정도는 유지가 될 듯 합니다.
의뢰인의 경우 자금구조는 좋은 편으로 몸에 밴 저축 습관과 검소한 소비로 연배에 비해 꽤 많은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아버님의 치료비 때문에 많이 소진되긴 했지만 현재의 금융자산으로 1년 이내에 벌어질 재무 목표들을 준비하십시오. 금융자산으로 단기 재무목표 달성 현재 가용자산 규모는 총 2천500만원 정도입니다.
이중 부모님과 의뢰인의 여행비용으로 항공권과 호텔 숙박비등 체재비를 포함한 비용을 처리하시고 아버님 생전에 결혼을 추진할 경우에도 대비해야 하므로 언제든 출금이 가능한 CMA계좌를 이용하여 나머지 금액을 결혼비용으로 예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MMF와 비교하여 예금자보호도 되고 이자도 약간 더 예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거주 주택을 신혼집으로 이용할 생각이시므로 결혼 비용만 준비하면 될 것이라 생각되며 결혼식에 필요한 비용은 축의금으로 처리하도록 합니다.
결혼 이후의 재무 목표들에 대한 준비는 현재의 현금 흐름을 조정하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현재 하고 계신 업무가 무역분야이다 보니 10년 이후에 무역업 사무실 개설을 희망하시고 자녀 교육을 위한 비용이나 결혼 후 5년 이내에 이사할 이사 비용 등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창업자금의 규모는 현재 가치로 약 2억 원 정도를 예상하셨는데 결혼 이후 있을 주택 이전이나 자녀교육 등을 고려하자면 시간의 조정이 필요합니다.
현재 32세이시기 때문에 창업을 45세 전후로 보고 약 13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준비하시는 것이 타당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주택자금도 5년으로 확정적으로 보기보다는 5~7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주택 시세의 추이를 확인하면서 매입 시기를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 거주주택을 고려하더라도 약 1억5천만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데 그 시기 동안 주택자금 마련에만 올인하신다면 자녀 교육비나 노후 등 중요한 재무 현안들의 준비는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재무 목표의 기간을 수정하신다면 주택마련 자금과 창업자금을 함께 계획하실 수 있습니다.
펀드를 통한 투자로 주택자금을 마련하시고 창업자금은 10년 이후 있을 재무사건이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5~7년 뒤 이사가 완료된 시점부터는 저축액을 더 늘여서 창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유동적인 운용이 돋보이는 변액 연금상품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원금 손실 확률도 낮고 적절한 펀드 배분으로 수익성도 추구할 수 있고 또, 유니버설 기능이 추가되어 있어서 필요 시에 인출하여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창업자금과 은퇴자금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시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추천할 만 합니다.
엄익섭 ㈜에셋비 재무컨설턴트 iseom@asset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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