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도 바라고 자식들도 챙겨주고 싶은 효도선물로 해마다 빠지지 않고 순위에 드는 것이 바로 임플란트다.
‘제3의 치아’라고 불리며 자연치와 다를 바 없는 임플란트는 치아가 없는 노인들에게는 최고의 로망이다.
임플란트 인기가 높은 것은 치아가 없는 것을 남들이 눈치 챌 수 없고, 건강한 20대의 치아와 마찬가지로 딱딱하고 질긴 음식도 마음껏 씹을 수 있다는데 있다.
또 빈틈없이 들어찬 하얀 치아는 치아가 빠지면서 생기는 합죽이 입 모양도 힘 있게 받쳐줘 젊어 보인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경제적인 부담. 국산 임플란트가 좋아지고 있고 다양해지면서 가격이 많이 내려가긴 했지만, 임플란트 한 개당 비용은 보통 200~250만원, 앞니는 30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임플란트가 많이 보편화되긴 했지만 치아가 많지 않은 노인들에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완전 무치악(치아가 하나도 없는 상태) 노인의 경우에는 그 많은 치아를 임플란트로 대치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너무 크다.
이런 비용 부담을 줄인 것이 ‘임플릿지’ 이다.
최근 틀니와 임플란트의 중간 형태로 많이 사용하는 임플릿지는 치아가 없는 노인에게 매우 적합한 시술법이다.
기존에 치아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임플란트를 할 때는 최소 윗니 8개, 아랫니 6개 이상을 심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반면 임플릿지는 위에 4개, 아래에 2개만 임플란트를 심은 후 틀니를 거는 방법으로 비용 부담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또 임플란트에 들썩거림이 없는 자석틀니를 걸어서 저작력과 착용감을 모두 높였다.
기존의 틀니의 단점인 들썩거려 불편한 것을 보완해 들썩이고 빠질 위험 없이 자신 있게 씹거나 말 할 수 있다.
또 잇몸과 인공치아 사이가 뜨는 것을 줄여 잇몸질환이나 구취의 발생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번에 자녀들과 함께 병원을 찾은 송순임(68)씨도 비용 부담 때문에 임플릿지 시술을 받았다.
송씨는 틀니를 한 후로는 제대로 씹지를 못해 기력이 없어 힘들다면서도 시종일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싼 걸로 씹을 수 있게만 해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임플란트보다 저렴하면서 편하게 씹을 수 있는 임플릿지를 선택했다.
임플릿지는 이렇게 치아가 전혀 없는 노인에게 가장 적합하다.
송씨도 시술 후 자녀들 주머니 생각도 하면서 씹는 즐거움도 되찾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렇게 나이가 들면 송씨처럼 치아건강이 나빠져, 결국 임플란트나 임플릿지 등 인공치아에 의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구강보호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5세~74세 정도에 남아 있는 치아는 17개 정도다.
치아가 하나도 없거나, 잇몸손상이 심해 치아를 모두 발치해야 하는 상태인 경우도 65세 이상에서 절반 가까이 보일 정도로 많다.
나이가 들면서 잇몸이 퇴축되고, 충치나 잇몸질환으로 치아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다른 신체기관처럼 치아도 자연스럽게 노화되는 셈이다.
그러나 예방을 철저히 하면 이 시기보다 더 오래 건강한 치아를 가질 수 있다.
가장 좋은 치아관리 습관은 정기적인 치과검진과 제대로 된 양치 관리, 평소에 구취나 잇몸질환, 충치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검진도 젊었을 때보다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노인치아는 약해서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또 이미 치아를 상실했다면 빠른 복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아가 없는 상태로 방치하면 음식을 씹거나 말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은 물론, 노화가 빨라진다는 연구도 있다.
또 씹으면서 뇌의 활성화 기능이 떨어져 치매의 위험이 높아지거나 소화력 저하의 문제 등도 동반된다.
이렇듯 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것 외에도 노인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방태훈 아르나치과 원장 www.arnadent.co.kr / 02-540-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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