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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이 정도 사양이면 ‘수입차도 움찔’
[라이프]이 정도 사양이면 ‘수입차도 움찔’
  • 진희정 객원기자
  • 승인 2006.05.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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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엔진에 DMB AV 시스템, 화장거울까지 … 굴러다니는 거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차는 ‘싸고 질이 좋지 않은 차’란 인식이 많았다.
특히 해외의 경우 이런 이미지는 더욱 강했다.
자동차 마니아로 유명한 미국의 코미디언 제이 레노는 한국 차를 ‘루지(활강용 썰매)’에 비유하며 ‘밀어야만 가는 차’로 폄하해 말한 적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나온 국산 대형차를 보면 더 이상 이런 말을 듣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세련되고 고급스런 디자인은 물론, 엔진 성능과 연비, 인테리어와 옵션 등 전반적으로 품질이 개선되어 소비자들의 간택(?)을 바라고 있다.
최근 출시된 기아 뉴 오피러스는 물론 5월 초부터 시판한 르노삼성 SM7, 각각 2월과 3월에 나온 현대 에쿠스 2006년형과 그랜저 S380이 한국 차의 고급화를 추구하는 대표 모델들이다.
각 모델에 대한 특장점에 대해 알아봤다.
▲기아 뉴 오피러스
△ 길이x너비x높이(mm) 5,390x1,870x1,485(리무진) ,120x1,870x1,480(세단) | 휠베이스(mm) 2,8003,090(리무진) 2,840(세단) | 윤거(mm) 전 1,615 후 1,615 | 엔진엔진형식 V6MPI ~ V8 MPI | 배기량(cc) 3,342~4,498 | 최고출력(ps/rpm) 247~268 | 최대토크(kg.m/rpm) 31.5~37.6 | 타이어 235/55R17 | 연료탱크(ℓ) 80
구형에 비해 내·외관 디자인을 개선하고 신형 엔진을 얹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리어 램프에 변화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신형 2.7ℓ 뮤엔진과 3.3ℓ 및 3.8ℓ 람다엔진을 탑재해 동력 성능이 강화된 게 특징이다.
길이는 구형보다 20mm 긴 5천mm로 늘어났으며, 회전반경 제어장치(VRS)를 적용해 회전반경도 중형차 수준인 5.5m에 불과하다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기존 3.0ℓ 엔진을 대체해 새롭게 장착된 람다 3.3ℓ 엔진은 247마력을 내며, 연료효율은 9.0km/ℓ(이하 자동변속기 기준)로 1등급을 받았다.
기존 람다 3.8ℓ 엔진도 성능 개선을 통해 266마력으로 향상됐다.
뉴 오피러스는 또한 DMB AV 시스템과 전방 사각감지 시스템, 시트 내부에 공기순환 팬을 적용한 통풍시트, 전동조절식 허리받침대, 운전자 정보표시 시스템, 전동조절식 페달, 뒷좌석 화장거울 및 프라이버시 글라스 등의 편의사양이 새롭게 추가됐다.
기아는 뉴 오피러스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출시와 함께 전국 영업점과 주요 골프장 및 호텔 등에서 대대적인 전시·시승회를 열 계획이다.
아울러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주요 호텔 무료 발레파킹 및 부대시설 할인, 문화공연 초청, 전용 콜센터 운영 등 오피러스 고객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격은 3천500만~5천600만원 내외. ▲르노삼성 SM7 프리미에르
△길이x너비x높이(mm) 4,895x1,850x1,495 | 휠베이스(mm) 2,780 | 윤거(mm) 전 1,580 후 1,565 | 엔진엔진형식 V6 DOHC | 배기량(cc) 3,778 | 최고출력(ps/rpm) 264 | 최대토크(kg.m/rpm) 35.5 | 타이어 235/55VR17 | 연료탱크(ℓ) 75
SM7 프리미에르는 르노삼성자동차가 ‘한정판매’를 통해 가치를 높이려는 모델이다.
SM7 3.5에 DMB와 블루투스 무선통화 등 첨단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더한 이 차는 오는 8월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업계에서 한정판매는 특별한 가치 부여와 시장상황 예측을 위한 마케팅 기법인 만큼 르노삼성도 이 차를 통해 SM7 3.5의 가치 상승과 향후 시장 상황을 동시에 점쳐보려는 것 아니냐는 게 업계 분석이다.
SM7 프리미에르에는 위성 및 지상파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의 동시 시청이 가능한AV 시스템과 내비게이션 및 무선통화 기능이 통합된 INS-700이 국내 최초로 장착됐다.
앞좌석 사이 공간엔 7인치 LCD 모니터를 달아 뒷좌석 승차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좌우 독립시트 위치제어가 가능한 ‘뒷좌석 파워시트’를 채택했다.
르노삼성이 프리미에르의 뒷좌석 편의성을 강화한 데는 SM7의 이미지와 무관치 않다.
특히 프리미에르가 포함된 3.5의 경우 배기량이나 가격 등은 국내 다른 대형 세단과 비슷하지만 운전자를 두고 타기에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뒷좌석 편의성을 극대화한 프리미에르를 출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파악하는 동시에 SM7 3.5의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
르노삼성은 'INS-700'의 차별화된 특장점을 홍보하기 위해 SM7 프리미에르 구입자 전원에게 위성 DMB TU를 2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SM7 프리미에르의 가격은 3천920만원(전 차종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SM7 3.5에 비해 200만원 이상 높다.
▲현대 그랜저 S380
△길이x너비x높이(mm) 4,945x1,790x1,475 | 휠베이스(mm) 2,775 | 윤거(mm) 전 1,530 후 1,535 | 엔진엔진형식 V6 DOHC | 배기량(cc) 3,498 | 최고출력(ps/rpm) 217 | 최대토크(kg.m/rpm) 32 | 타이어 215/55R17 | 연료탱크(ℓ) 70
그랜저에 3,800cc급 람다엔진을 얹은 ‘그랜저 S380’은 배기량이 커졌음에도 1등급 연비를 갖췄으며, 국내 최초 전방 카메라 및 후석 전동시트 등이 적용돼 상품성이 대폭 강화된 게 특징이다.
이 차에는 북미 수출형 모델과 동일한 V6 DOHC 방식의 3천800cc 람다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64마력(6,000rpm)과 최대토크 35.5kg·m(4,500rpm)를 내며 연료효율은 8.6km/ℓ다.
현대자동차는 그랜저 S380의 배기량이 커진 만큼 편의성도 높아졌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적용된 전방 카메라(선택품목)는 시야가 좁고 전방 확인이 어려운 조건에서 모니터를 통해 시야 확보가 가능하며 뒷좌석 전동시트, 눈부심 방지 아웃사이드 미러(ECM), 물방울맺힘 방지(발수) 도어 글라스가 기본으로 채택됐다.
또 3.3에선 선택품목이었던 후방 카메라와 DVD AV 시스템, 전동조절식 페달, 좌석위치 메모리 기능 등이 기본품목에 포함됐다.
회사 측은 그랜저 S380을 수입차와 경쟁시킨다는 계획이다.
동력 성능을 중시하는 북미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3,800cc 엔진 탑재로 고성능 최고급 세단의 이미지가 한층 강화돼 수입차 대응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차의 판매가격은 4천6만원(자동변속기 기본적용)이다.
▲현대 에쿠스 2006년형
△길이x너비x높이(mm) 5,000X1,850X1,485 | 휠베이스(mm) 2,800 | 윤거(mm) 전 1,585 후 1,590 | 엔진엔진형식 V6 LPI ~ V6 MPI | 배기량(cc) 2,656~3,778 | 최고출력(ps/rpm) 165~266 | 최대토크(kg.m/rpm) 25.0~36.0 | 타이어 225/60R16,235/55R17 | 연료탱크(ℓ) 70~72
2006년형 에쿠스는 4.5ℓ와 3.8ℓ 모델에 이어 시그마 3.5ℓ 모델보다 성능과 연비가 향상된 3.3ℓ 람다엔진을 얹은 모델을 추가 투입, 국내 최고급 세단으로서의 면모를 한 단계 높인 게 특징이다.
6기통의 에쿠스 3.3 람다엔진은 최고출력이 247마력, 연비는ℓ당 7.9㎞다.
이 차의 전 라인업에는 세계 최초로 지상파 DMB를 장착, 뒷좌석 모니터를 통해 주행 시에도 선명한 화질로 TV를 실시간 시청할 수 있게 했다.
고품격 우드그레인과 주름 가죽시트 등도 적용했다.
또한 보디컬러로 ‘임페리얼 블루’를 새로 적용하고 번호판 볼트에 에쿠스 심볼을 넣는 등 이미지를 고급화했다.
판매가격은 세단형 JS330 고급형이 4천589만원, JS380 고급형이 5천702만원, VS450 프리미어가 7천696만원이다.
리무진은 JL380이 7천919만원, VL450이 9천78만원이다.
진희정(객원기자) jhj155@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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