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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분석]철강산업 - 가격상승추세... 펀더멘털 개선에 주목
[테마분석]철강산업 - 가격상승추세... 펀더멘털 개선에 주목
  • 굿모닝신한증권 박현욱 연구원
  • 승인 2006.05.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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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재류와 봉형강 모두 업황 개선 ... 동국제강 포스코 매수 추천 최근 거품논쟁이 제기되면서 구리, 아연, 금 등 비철금속 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과 달리 전 세계 철강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비철금속은 런던금속거래소 등 단일화 된 시장이 있어서 투기적 자금 유입에 의한 가격 상승이 가능하나 철강은 수요자와 공급자간의 거래가 일반적이어서 투기적 자금이 들어올 여지가 상당히 작고 따라서 철강가격은 펀더멘털을 반영한다.
철강산업은 수요산업이 상이한 만큼 강판 등을 만드는 판재류 업체와 철근 등을 생산하는 봉형강업체로 구분하여 살펴봐야 한다.
판재류의 수요산업은 자동차, 조선, 가전산업 등이며 전 세계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봉형강류의 수요산업은 대표적인 내수산업인 건설업이다.
먼저 판재류 업황을 살펴보면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국과 중국 등 세계적으로 판재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 등 선진국의 철강 수요가 견조하여 세계 판재류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오일/가스 산업의 철강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2005년 하반기부터 자동차, 건설산업의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기계산업의 철강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업데이트된 통계를 살펴보면 2006년 3월 오일가스 10.3%, 자동차 17.0%, 건설 18.0%, 기계 16.2%의 증가율(전년동월대비)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 철강업체들의 가동률지수는 2005년 7월 80.2pt에서 2006년 4월 현재 96.7pt를 기록하여 호황기 수준의 가동률을 보여주고 있다.
출하/재고 비율은 2005년 7월 0.49배에서 2006년 4월 현재 0.58배를 기록하여 수급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철강가격도 견조하다.
판재류의 대표품목인 열연강판 가격은 2005년 8월 톤당 476달러를 저점으로 2006년 5월 현재 톤당 687달러로 44.3% 상승하였다.
중국의 판재류 가격도 연초부터 상승하고 있다.
중국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2006년 초 2천950위안(350달러)에서 2006년 5월 현재 4천290위안(510달러)로 45.4% 상승했다.
중국의 철강 생산능력 과잉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판재류 수요가 견조한데다 가격도 중국보다 톤당 100달러 이상 높아서 중국 내 잉여물량이 미국 수출로 해소되기 때문이다.
즉 중국 판재류 가격이 상승한 것은 미국 철강경기가 견조한데 따른 반사적인 수혜로 평가된다.
중국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철강 순수입국가로 세계 잉여철강재를 흡수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 시기가 철강산업에서는 ‘중국효과’가 존재하던 때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중국의 철강수요는 견조하지만 공급증가율이 수요증가율을 상회하고 따라서 2006년 1월부터 순수출국가로 변모했다.
2006년부터는 ‘중국효과’가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현재는 중국의 생산능력 과잉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중국 내부적으로 과잉 생산설비 해소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었고 구조조정의 연장선상에서 중국 중앙은행은 4월에 대출금리를 27bp 인상한 것으로 이해된다.
즉 철강을 위시한 과잉 생산설비 산업에 대한 신규 설비투자를 억제하는 것이다.
이는 오히려 철강산업에 과잉 생산설비 해소라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해석된다.
최근 POSCO를 포함한 세계 대형 철강사들은 브라질, 호주 등 철광석 업체들과의 협상에서 철광석 19% 인상에 동의했다.
철광석 업체들은 24% 인상을 주장했고 철강업체들은 10% 인상안을 제시했는데 중간 수준에서 타결이 된 것이다.
철광석 등 원가상승 요인 등을 반영하여 중국의 대표적인 철강사인 바오산강철은 3분기에 내수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고 연쇄적으로 대만의 차이나스틸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상황에 따라 POSCO도 내수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된다.
향후 판재류 업황은 미국 판재류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아시아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하여 미국과의 가격 차이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봉형강의 대표적인 품목인 철근업황을 살펴보면 국내 철근 내수시장이 2004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상당히 위축되어 있었으나 2006년 2월을 저점으로 완만히 향상되고 있다.
2005년에 건설사들이 수주하였으나 착공을 미뤄오던 물량들이 2006년부터 점진적으로 집행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철근 내수시장은 3월 103만 톤, 4월 97만 톤을 상회하였으며 철근 가격도 3월과 4월에 각각 6.9%, 4.7% 인상되었다.
철근을 포함한 봉형강 업황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판재류와 봉형강 모두 업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개선 폭은 봉형강이 더 크다고 판단된다.
최근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철강산업의 펀더멘털은 오히려 개선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에서는 업황이 우상향으로 개선되고 주식가치 평가상 매력이 높은 봉형강 업체인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과 판재류 1위 업체인 포스코에 대해서 매수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현욱 수석연구원 hwpark@goo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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