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맞춤재테크]맞벌이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맞춤재테크]맞벌이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 에셋비 대표 신성진
  • 승인 2006.06.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녀교육 자금 마련은 펀드, 노후자금 위한 투자는 변액보험 맞벌이를 하고 있는 30대 후반의 김성일 씨 부부는 가계소득은 주변 친구들이나 선후배들보다 많은 것 같은데도 생활하는데 경제적인 여유가 전혀 없다고 하소연하면서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의를 해왔다.
미국의 저명한 법학자인 엘리자베스 워렌은 ‘맞벌이의 함정’이라는 책에서 맞벌이 가정의 파산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왜 소득이 외벌이 가정보다 높고 여유가 있어야 할 맞벌이 가정이 재무적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것일까? 2000년 통계청의 조사에 의하면 맞벌이 가정이 외벌이 가정보다 소득은 높지만 저축액은 적고 대출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누가 생각하더라도 맞벌이 가정이 외벌이 가정보다 소득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왜 저축액이 더 적고, 대출은 많은 것일까? 모든 가정을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만 많은 상담을 통해서 대부분의 가정들을 살펴보면 맞벌이의 위험이 드러난다.
표에서와 같이 맞벌이를 하는 이유가 풍족한 생활을 위해 47.7%, 자아성취를 위해 20.5%, 생계유지를 위해 11.6%, 주택마련을 위해가 10.3%로 나타나듯이 대부분의 맞벌이 가정이 고정지출의 계속적 유지를 위해 맞벌이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는 외벌이 가구보다 고정 지출이 높다.
두 사람의 소득이 있고 그 소득이 높기 때문에 고정 지출에 대해서 쉽게 생각한다.
이들은 외벌이 가정보다 쉽게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고 매월 상환 원리금이 높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자동차를 구입할 때도 할부로 구입하고 전자제품을 구입할 때도 쉽게 카드를 사용한다.
그래서 맞벌이 부부는 소득은 많지만 저축할 여력이 없고,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응하는 것이 외벌이 가정보다 더 어려울 경우가 많다.
부부가 같이 직장생활을 하는 일반적인 맞벌이가정의 교육열은 대단히 높다.
이들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래서 현재 다른 재정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좋은 지역에 대출이 많은 집을 구입하고 그 지역에서 좋은 교육을 받기위해 큰돈을 지출한다.
이들은 소비재와 전자제품 구입에 높아진 소득을 다 쏟아 붇지 않는다.
단지 사랑하는 자녀들의 인생을 위해 투자하고 있을 뿐이다.
김성일 씨 부부도 현재 자녀들에게 주어지는 교육환경을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그들은 교육비와 모기지론의 상환을 중단할 수 없다.
그것은 자녀에 대한 사랑을, 자녀의 미래를 손상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맞벌이의 위험이 현실화되는 것은 맞벌이가 중단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이것은 부부 중 한 사람의 실직, 이혼, 질병이나 사고 등을 통해서 현실화된다.
부부 중 누군가가 실직을 하든지, 질병을 통해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면 이들은 큰 곤란에 빠지게 된다.
그동안 두 사람의 소득에 기대어 유지해온 주택대출 상환금과 자동차 할부금, 각종 세금과 카드 고지서가 문제가 되기 시작한다.
자녀교육 문제가 있기 때문에 쉽게 이사도 못하고 교육비도 줄이지 못한다.
몇 달이면 문제가 해결되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카드를 이용한다.
그리고 최악에는 신용불량자의 대열에 끼게 된다.
이런 문제는 빈민층보다는 중산층 이상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
물론 맞벌이 부부라고 모두 이런 함정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혼자 버는 가정보다 어떤 면에서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맞벌이 가정은 외벌이 가정보다 실직의 위험이 두 배라고 생각하고 현재의 소득이 지속될 수 없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만약 한 사람의 소득으로 6개월 이상 생활할 수 없다면 이 가정은 위기가 닥치면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현재 맞벌이를 하면서도 여유가 없다면 고정 지출을 줄여야 한다.
자녀교육비와 차 할부금, 주택대출 상환금, 보험료 지출 등 현재 고정적으로 지출되고 있는 것들이 전혀 줄일 수 없는 것이라면 가정의 재무구조가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어 위험에 대처하기 힘들다.
부부 중 누군가가 실직한다면, 건강을 잃게 된다면 이런 상황에 대처할 예비자산이 준비되어 있는가? 필요한 보험은 가입되어 있는가? 남은 할부 계약기간은 너무 길게 설정되어 있지 않은가? 이런 질문들에 예라고 답할 수 없다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판단해야 한다.
위험에 대비한 재무전략 원칙 외벌이 가정도 저축하고, 주택을 구입하며 자녀들 교육을 시킨다.
지출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두 사람의 수입을 지속적인 것으로 가정하고 빡빡한 지출을 유지시키지 않도록 하자. 둘 중 한 사람의 소득은 안정망, 즉 나쁜 시기에 대비할 특별 비축금으로, 자녀가 있다면 자녀가 성장한 후 필요한 대학 학자금, 은퇴 후의 노후 준비자금으로 준비해두자. 소득이 높은 상태에서 계속 높은 고정지출 때문에 버거워하기보다는 일시적인 지출을 통해 고소득의 여유를 누리고 한 사람의 소득 중 대부분을 저축하도록 하자. 어떤 면에서 사치가 더 안전하다.
왜냐하면 사치는 중단하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녀 영어교육이 필요하다면 지속적인 학원비 과다 지출보다는 모아 놓은 돈으로 지출하는 영어연수를 선택하자. 맞벌이의 위험이 현재화되었을 때 영어연수는 미루면 되지만 영어학원을 중단하기는 힘들다.
사치 같지만 가계 재무적 관점에서 훨씬 안전한 방법이다.
고정지출을 줄이는 또 다른 방법 중 하나는 카드할부 사용을 줄이고 현금으로, 일시불로 구매하는 것이다.
이런 구매습관이 고정지출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 준다.
맞벌이가정의 경우, 외벌이 가정처럼 가장 위주의 보장보다는 두 배우자가 같이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녀 각 배우자의 소득기간을 생각해서 그 기간 동안은 반드시 정기보험과 질병, 재해에 대비한 보험을 가입하도록 하자. 김성일 씨 가정에 필요한 금융상품 CMA - 고정지출을 줄이고 현금 사용이나 일시불 사용을 증대하는데 있어 유동성자금을 은행 보통예금에 넣어두면 아무런 유익이 없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CMA를 이용하면 수시입출금예금의 자유로움과 3%가 넘는 이자를 챙길 수 있다.
손해보험사의 통합보험 - 한 가정 전체의 질병, 상해발생에 대비한 보험으로 통합보험이 좋다.
손해보험사에서 종신보험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상품으로 부부와 자녀가 함께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실제 병원에서 지출한 비용을 지급하는 실손보상형 상품으로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펀드와 변액보험 - 은행의 금리로는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최근 금리인상이 부동산가격 안정과 물가 안정을 위해 시행되고 있고, 예고되지만 과거의 고금리 상황과는 다르다.
장기적인 투자는 지금 주식시장의 하락기에도 펀드와 변액보험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자녀교육 자금 마련을 위한 3년 이상의 투자는 펀드로 노후자금을 위한 10년이상의 투자는 변액보험으로 장기적인 자산운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축은행 예금 - 안정적인 확정금리상품도 이제는 은행을 떠나야 한다.
금리 1%를 챙기기 위해 저축은행을 이용하자. 확정적인 자금지출 계획이 있는 돈은 아무리 펀드가 수익이 좋을 때라고 안정적인 운용을 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에셋비 대표 신성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