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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클리닉]'지긋지긋한 당뇨 해방될 수 있습니다'
[건강클리닉]'지긋지긋한 당뇨 해방될 수 있습니다'
  • 한상오 기자
  • 승인 2006.06.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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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인슐린펌프 등 강력치료 … 평생 관리 않고 완치 가능
△희망내과는 김선두 원장이 인턴시절부터 숙원사업이던 당뇨치료 전문병원으로 지난 5월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김 원장은 당뇨 초기부터 과감한 인슐린 치료로 정상적인 혈당을 유지시켜 췌장의 기능을 좋게하고 인슐린 저항성 등을 높이면 당뇨에서 완치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박미향 기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뇨병을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생각합니다.
의사들도 완치를 목표로 치료하기 보다는 어떻게 관리를 잘해서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할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그러나 저는 당뇨도 완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치료 방법에 발상의 전환만 된다면 평생을 가슴 조리면서 사는 게 아니라 정상적으로 몸이 회복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지하철 5호선 군자역 부근에 위치한 희망내과(원장 김선두)는 당뇨치료 전문병원을 표방하고 있다.
지난 5월1일 장호원에서 선두연합내과로 명성을 쌓아온 김선두 원장이 숙원사업인 당뇨치료센터를 겸해 개원한 병원이다.
희망내과는 당뇨환자들의 집중치료를 위해 29베드의 입원실과 식당, 세미나실 등 당뇨 치료 시설들을 완비했다.
김 원장은 인턴시절부터 당뇨치료에 남다른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다른 선생님들과는 다른 스승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당뇨환자들에게 기존의 일반적인 치료대신에 강한 약물치료로 증상을 개선시키는 선생님이셨어요. 다른 선생님 환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어 합병증 등으로 고생하는데, 유독 그 분의 환자들은 치료예후가 좋았습니다.
그때 저도 당뇨치료에 대한 스페셜리티를 가질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늦어졌지만 서울에 당뇨치료센터를 세운 것은 제 꿈이었습니다.
” 김 원장은 이제 당뇨 완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양이 부족하거나 당을 내리는 작용이 불충분하여 포도당이 세포 내에 잘 흡수되지 않아 피 속이 고혈당이 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인슐린은 포도당과 지방 그리고 단백질의 대사 작용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혈액 내의 혈당(포도당)의 농도를 내려주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인슐린의 분비가 적거나 작용이 약해져 혈당의 농도가 공복에 126mg/dL 이상 또는 식후 2시간에 200mg/dL 이상으로 높아지면 당뇨병으로 판정한다.
이로 인해 당질을 비롯하여 지질, 단백질 등의 대사 이상과 신경이상, 시력저하, 만성신부전,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심지어는 치매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고질적인 병이 당뇨병이다.
“설탕물이나 물엿처럼 당도가 진하면 진할수록 더 끈끈해지듯이 고혈당과 이상지혈증은 혈액이 끈적거리고 탁해지며 혈관이 두꺼워지기 때문에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신체의 여러 장기에 이상 증상이 생기는데 특히 눈, 콩팥, 신경, 심장, 뇌 등에 합병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 당뇨병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마친 김 원장은 치료에 있어 발상의 전환을 가져온다면 비만형인 ‘2형 당뇨’ 환자는 충분히 완치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만성신부전으로 투석하는 사람의 절반이 당뇨 때문이고, 성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이 당뇨입니다.
왜 이렇게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요? 그건 바로 제대로 치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김 원장은 기존의 치료 방법이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에 합병증 환자가 더욱 늘어난다고 주장한다.
당뇨 초기에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권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도 혈당 조절이 되지 않으면 경구용 약물요법을 시행하며 그 이후 인슐린 주사에 의존하게 되는 방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 “지금까지 대부분의 환자들을 이런 식으로 치료했습니다.
운동, 식이요법 하다가 혈당 내려가지 않으면 약 처방하고, 또 한 알 두알 늘려가다가 결국엔 인슐린 주사 맞고, 인슐린 펌프 차고 …. 그러다가 10년, 20년 흘러서 결국엔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겁니다.
그러지 말고 아예 정반대로 치료하는 역발상의 방법을 찾는 겁니다.
” 김 원장은 초기 당뇨 환자에게 처음부터 바로 인슐린 펌프나 하루 2번 이상의 인슐린 강화요법으로 완벽한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초기부터 인슐린으로 혈당을 정상적으로 낮추는 게 중요합니다.
혈당이 완벽해지면 췌장이 좋아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어 몸이 건강해지면 가볍게 약으로 바꾸는 겁니다.
또 식이와 운동을 열심히 해서 결국에는 먹는 약까지 끊을 수 있는 완치에 이르게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당뇨로부터 해방될 수 있습니다.
” 이를 위해 김 원장은 병원 3층에 입원실과 식당 등의 시설을 갖추고 당뇨 집중치료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입원 치료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중증 당뇨환자들로 10일~14일 정도의 기간을 증상에 따라 집중치료를 받게 된다.
입원 환자들은 인슐린 펌프를 착용하고 영양사가 처방한 식이요법과 병원에서 진행하는 운동은 물론 매 시간마다 혈당 체크를 통해 정상적인 혈당수치로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김 원장은 이곳을 입원실이라 부르지 않고 ‘건강한 생활습관 훈련소’라고 표현한다.
아예 3층 입구에 큰 글씨로 새겨놓았을 정도다.
환자도 훈련병으로 부른다.
이는 생활 습관의 전환으로 건강한 몸의 회복을 강조하는 것. “혈당이 높은 당뇨 환자는 몸에서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우선 혈당이 높으니 그것을 내리기 위해 췌장에서 일을 많이 하게 돼 췌장 기능이 저하됩니다.
그러면 인슐린 감수성이 저하되고 뇌하수체 항상성 조절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뇌하수체가 인식을 잘 못 함으로써 또 고혈당이 생기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는 겁니다.
” 김 원장은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선순환으로 바꿔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일단 혈당이 정상화 되면 췌장 기능이 개선되고, 인슐린의 저항성과 뇌하수체의 항상성도 자연히 개선돼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진다는 것이다.
“당뇨가 발생하여 혈당이 200~300mg/dL 정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우리 몸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의 총 사령탑인 시상하부, 뇌하수체는 혈당 200~300mg/dL를 정상으로 인지하고 그 정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현상을 뇌하수체 항상성 조절능력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약 100일 정도를 다시 혈당을 80~100mg/dL을 유지하면 뇌하수체는 100mg/dL를 정상으로 인지하고 혈당을 그 기준에서 유지하려고 작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혈당을 정상화 시키는 선순환 작업이 중요한 것입니다.
” 이와 함께 그가 강조하는 부분이 한 가지 더 있다.
그것은 환자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는 것. “환자에게 반드시 완치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 대사이상 증상을 나타내는 2형 당뇨환자들은 혈당을 내리고 체중 조절만 하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이것을 명확하게 주입시키는 것입니다.
혈당이 정상화 되고 체중을 어느 정도까지 감량하면 반드시 당뇨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강력하게 생활 개선을 이끌어 내는 겁니다.
그러면 합병증에 대한 걱정도 말끔히 없어지지요.” 최근 대한당뇨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당뇨환자의 수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한다.
지난 2003년 말 현재 과거 9년간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생존환자 수가 401만 명에 달한다는 보고다.
당뇨병 없는 그날까지 파이팅 하겠다는 김 원장의 포부가 언제쯤 실현될지 기다려진다.
한상오 기자 hanso110@economy21.co.kr
검진부터 치료 강의까지 원스톱 서비스
주말에 입원하는 ‘당뇨 희망캠프’ 희망내과는 ‘당뇨를 올바로 알고 스스로 건강을 지키게 한다’는 목적으로 주말에 입원해 당뇨 합병증 검진, 췌장기능 검진, 식이·운동 및 약물요법강의 및 이해의 시간을 갖는 ‘당뇨 희망캠프’를 운영한다.
이 캠프는 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다음의 당뇨카페와 연계해 매달 2, 4째 주에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한 달에 2회 실시되는 이 캠프는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일요일 오후 4시까지 1박2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우선 토요일 오전 10시까지 병원에 도착, 접수해야 하며 이때 반드시 금식하고 내원해야 한다.
이후 의사문진, X-레이, 심전도, 체지방, 혈액, 소변검사 등 검진이 실시되며 김선두 원장의 ‘당뇨병의 이해’와 정신과 전문의의 ‘당뇨와 스트레스’에 대한 강연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정형외과 전문의가 진행하는 ‘운동요법’과 영양사협회에서 진행하는 ‘식이요법’ 강의가 진행된다.
참가 인원은 선착순으로 각 기수별로 10명으로 한정하며 검진비와 식비(4회), 입원비를 포함하여 비용은 5만원이다.
검진 결과 및 개별 맞춤형 진단과 치료계획은 화요일 이후 한 번 더 방문하여 개별 상담을 받는다.
문의 : 02-468-0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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