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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황영조 선수도 고생한 족저근막염
[건강칼럼] 황영조 선수도 고생한 족저근막염
  • 황필성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 승인 2007.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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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필성 힘찬병원 족부클리닉과장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금연, 금주, 운동 등 건강을 위한 결심을 하곤 한다.
덕분에 요즘 정형외과에는 갑작스런 운동으로 인한 부상 환자들이 줄을 잇는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관절과 근육이 경직되어 작은 충격에도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특별히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사고 없이 통증이 느껴지면 그냥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해 증상을 방치하기 쉽다.
특히 발바닥은 감각이 조금 무딘 기관일 뿐만 아니라 그저 많이 걷거나 뛰어서 그런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지속적인 발바닥 통증 대부분은 충격 흡수를 위해 발바닥을 감싸고 있는 단단한 막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긴 경우로, 염증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발뒤꿈치 뼈에 이상이 올 수도 있으므로 서둘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이란 발바닥 전체에 퍼져있는 얇은 막으로 우리가 뛰거나 걸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발바닥에 충격이 지나치게 가해지면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발바닥이 붓고 발바닥과 뼈가 만나는 면에 통증이 찾아오는 것이다.
주 원인은 과도한 운동 등으로 인한 발바닥의 무리한 사용과 과체중이다.
특히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이봉주 선수나 황영조 선수의 고질병으로도 잘 알려진 것이 족저근막염이다.
마라톤, 조깅 등 발바닥에 하중이 많이 실리는 운동을 할 때 발뒤꿈치 쪽의 건(힘줄)이 부분 파열되어 발바닥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그만큼 걸을 때 발뒤꿈치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지므로 과체중인 사람들이 운동을 할 때는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 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발바닥 앞쪽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우선 하이힐을 자주 신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이힐을 신게 되면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려 걷거나 뛰면 발바닥 앞쪽에 과도한 하중이 실려 족저근막을 무리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 폐경이 지난 여성은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발바닥 앞쪽의 지방층이 위축되어 쿠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발바닥 앞쪽에서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발바닥이 붓고 통증이 있을 때에는 우선 걷거나 뛰는 등의 운동을 자제하고 얼음찜질을 해 염증을 가라앉힌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더라도 초기에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족저근막염은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발을 펴고 앉아 끈이나 수건으로 발바닥을 당겨 주는 등 장단지가 당기는 스트레칭 동작은 족저근막을 스트레칭 시켜주고, 단련 시켜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족저근막염은 자고 일어나거나 오래 앉았다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만 큰 통증이 느껴지고 그 뒤에는 통증이 잦아들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하기 쉽다.
또 초기에 느껴지는 작은 통증을 무시하고 계속 운동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악화되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이러한 경우에는 염증이 생긴 부위에 직접 소염진통제를 주사해 치료하거나, 염증이 매우 심각한 경우에는 족저근막 일부를 절개하는 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도 있으므로 초기에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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