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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잠을 잘 자야 허리 건강에 좋다
[건강칼럼] 잠을 잘 자야 허리 건강에 좋다
  • 김영수 광혜병원 원장
  • 승인 2007.02.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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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광혜병원 원장 사람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8시간. 인생의 3분의1 또는 4분의1은 잠자는 시간인 셈이다.
그만큼 잠은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며 하루의 피곤을 덜어내고 내일을 준비하는 충전의 시간이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허리를 비롯한 척추가 편해야 한다.
한번 잘못된 수면 습관을 들이면 고치기가 힘들고, 자는 동안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처음부터 올바른 수면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자신만의 수면 자세가 있기 마련이지만, 가장 좋은 자세는 천장을 바라보고 바로 누워서 자는 것이다.
이때 무릎 아래에 베개나 쿠션을 넣어주는 것이 좋은데, 바닥과 허리 사이에 공간이 생기면 척추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옆으로 누워서 잘 때는 척추를 곧게 펴고 자야 한다.
무릎을 조금 구부리거나 양 무릎 사이에 베개나 쿠션을 넣고 자면 골반이 돌아가거나 척추가 비틀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반면 엎드려 자는 것은 척추 건강을 위해 절대 금물. 엎드린 자세에서는 척추가 등 쪽으로 젖혀져 목과 허리에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잘 때뿐 아니라 책을 보거나 TV를 시청할 때도 마찬가지로 좋지 않다.
학생들이나 회사원들 중에 책상에 엎드려 낮잠을 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깨와 허리근육을 계속 긴장시키게 되므로 피해야 한다.
잠을 자는 자세뿐 아니라,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도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마 잠자리에서 갑작스레 벌떡 일어나다 허리가 뻐근했다거나 허리를 삐끗한 경험들이 종종 있을 것이다.
잠자리에서 바로 상체를 일으키는 것은 허리 근육에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특히 요통이 있는 경우에는 잠자리에 눕거나 일어날 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일어날 때는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우선 몸을 돌려 옆으로 누운 후, 무릎을 가슴 쪽으로 조금 당기고 팔로 몸을 밀면서 앉는다.
단, 이때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자세를 취한다.
눕는 법은 일어나는 법을 반대로 하면 된다.
허리 건강에 있어 수면 환경도 자세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다.
적절한 베개와 매트리스를 이용해야 허리건강을 지킬 수 있다.
베개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목, 어깨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누웠을 때 고개가 들리거나 가슴 쪽으로 꺾이지 않는 높이가 좋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6~8cm 정도가 적당하다.
머리부터 어깨 끝까지 베개를 조금 넓게 베는 것도 목 디스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트리스는 너무 푹신하면 머리, 목, 허리로 이어지는 척추의 바른 정렬을 방해할 뿐 아니라 허리근육의 긴장을 초래하므로 조금 단단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매트리스가 단단하면 관절이 아래로 쏠려 이완되는 것을 막아 척추를 지탱해 준다.
그러나 딱딱한 맨바닥은 오히려 허리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적당히 쿠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요를 깔고 자는 것이 좋다.
피로를 푸는 데 잠만큼 좋은 것이 없지만, 과한 잠은 오히려 더한 피로감을 줄 수 있으므로 수면시간은 7~8시간을 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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