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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스페셜 25] 벤처기업이 M&A에서 살아남기
[M&A 스페셜 25] 벤처기업이 M&A에서 살아남기
  • 김종태 M&A포럼㈜
  • 승인 2007.02.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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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과 마케팅 측면에서 약점 … 지분 매집으로 ‘경영권 탈취’ 조심해야 사업계획서만 가지고도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아 벤처기업이 우후죽순처럼 설립되었던 시기, 증권거래소를 비롯해 코스닥 주식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시기, IT(정보기술)라고 불리는 새로운 분야의 벤처기업이 탄생했던 시기가 있었다.
새천년 밀레니엄 2000년도 였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벤처업계는 혹독한 시련을 겪게 된다.
대기업에서, 연구소에서, 학교에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포기하고 나와 성공신화를 꿈꾸며 벤처기업을 창업했던 수많은 벤처인들 중에서 극히 일부 성공한 벤처를 제외하고는 이 시련기에 대부분 벤처기업을 포기하거나 다시 대기업이나 학교 등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벤처기업의 신기술, 하이테크 기술이 사장되거나 사업화하는데 실패해 사라져 가기도 했다.
이때부터 현재까지 벤처기업의 시련기는 다른 시각으로 보면 벤처업계가 다져지고 성숙해 지는 기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벤처업계는 가장 취약점이었던 경영전략, 마케팅, 자금 등의 전문분야와 연결되고 세계적으로도 가장 우수한 IT인프라까지 더해져서 새로운 벤처업계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벤처업계가 시련기의 뼈아픈 경험을 토대로 건실한 성장을 하고 있어 국가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경제 주체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중소 벤처기업은 국가 경제의 혈관이다.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쓰러지면 혈관이 막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중소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한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벤처기업 경영자의 특성과 벤처기업의 경영전략에 대한 특징을 정리해 봄으로써 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과 이에 대한 효율적인 시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벤처기업의 경영자가 일반기업의 경영자와는 어떤 다른 면이 있는지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기업가로서 사회적 변화에 적극 도전하고, 모험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기술적인 면과 사회적인 면에서의 변화에 대한 적응에 관심이 많다.
● 벤처기업가는 대부분 지적 능력이 높고 전문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고도의 기술을 보유한 고학력 기술자가 많다.
● 기술혁신으로 창업한 벤처기업가 중에는 대기업, 대학 또는 연구소 등에서 나온 사람이 많다.
● 신세대 감각과 모험심이 강한 30대가 주류를 이루며, 교육수준이 높고 전 직장에서 기술개발과 경영관리의 경험을 가지고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 전문경영인에 의해 경영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대기업과는 달리 개성이 강하고 활동력이 왕성한 벤처기업가에 의해 경영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마케팅과 자금 유치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벤처기업의 경영자는 벤처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서도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 벤처기업 경영자들은 개혁적 경영활동으로 기존 기업에 도전하기 때문에 독자적인 기업 특성을 지니면서 산업사회 안에 합리적인 존립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 벤처기업은 개성적 전문기업이며, 시장에서 수요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를 지니고 있는 시장지향적인 경영을 한다.
● 벤처기업은 고도로 전문지식을 집약하고 연구개발과 디자인개발을 기초로 하여 창조성을 발휘하는 지식집약적인 경영을 한다.
● 벤처기업은 창조성을 풍부하게 지닌 전문가 집단이기 때문에 인적 경영자원이 축적되어 있다.
● 벤처기업은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으로서 벤처기업 기술 관련 연구기관, 첨단기술 집약 지역 등에 입지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 주로 고성장 산업분야에 진출하고 연구개발 관련 투자가 많으며 인적자원의 기술 및 기능 집약도가 높다.
● 성공의 관점은 시장성이며, 매출성장률, 부가가치, 수출 신장 등이 기존 중소기업에 비해 훨씬 높고 빠르다.
● 제품은 기술혁신의 템포가 빠른 분야가 많으며 조직에 기동성이 있고, 의사결정이 빠르며 기술과 경영이 분리됨으로써 지속적인 기술혁신에 비중을 두고 경영활동을 하지만 자금과 마케팅 측면에서는 고전을 하고 있다.
위와 같이 벤처기업의 경영자와 경영전략의 특징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비하여 여전히 벤처업계는 경영, 전략, 재무, 마케팅 등에서 많이 부족하다.
만약 이러한 부족한 부분이 채워진다면 벤처업계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벤처기업은 연구, 기술개발에 치중하는 면이 있어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기업경영과 이에 따른 성장전략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금세기에 기업의 성장전략은 M&A(기업 인수합병)로 귀결된다.
모든 기업에게 시장진입 및 장악을 위한 경영전략으로서의 M&A를 빼놓고는 기업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
경영전략의 핵심 키워드가 바로 모든 신문의 경제면을 도배하고 있는 M&A인 것이다.
특히 벤처기업의 경우,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경쟁력을 확보하여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방법은 M&A가 정답이다.
대부분의 벤처기업은 성장과정에서 언제 어디서 M&A 상황에 처할지 모른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도 M&A 상황으로 빠져들 수 있다.
적대적 M&A가 그것이다.
당사자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주식시장에서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지분을 매집하여 강제로 경영권을 탈취하는 사례가 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이제는 벤처기업가와 벤처기업 경영인을 포함한 벤처업계도 M&A에 대한 적극적인 전략과 대응이 필요한 시기로 접어들은 셈이다.
■ 김종태 M&A포럼㈜ Specialist ACADEMY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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