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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국내 전자업체들과 협력 도모할 것
[이코노 피플] 국내 전자업체들과 협력 도모할 것
  • 김은지 기자
  • 승인 2007.02.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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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가날 BMW 그룹 판매 및 마케팅 총괄 담당사장 미하엘 가날 BMW 그룹 판매 및 마케팅 총괄 담당사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플러톤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한국 기자단과 회견을 갖고 “BMW는 KOTRA의 도움으로 한국 차량부품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넓혀가고 있으며 이는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향후 BMW와 프리미엄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한국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BMW 그룹은 국내 중소 자동차 부품 업체 및 LG, 삼성 등 국내 대기업과 활발한 공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5월 BMW는 헬무트 판케 회장의 주도 아래 국내 첨단 부품업체 10개사를 뮌헨 본사로 초청, ‘코리아 이노베이션 데이(Korea Innovation Day)’를 개최했다.
이후 BMW그룹은 카펫 등 내장재 코팅과 악취 제거가 가능한 나노기술을 선보인 (주)실빅스와 주행 중 이탈 경보장치를 개발한 태성전장, 잉카시스템 등 모두 6개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BMW그룹은 가격적인 조건보다는 탁월한 기술과 명확한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BMW가 원하는 ‘최고의 드라이빙 머신’을 구현할 수 있는 회사를 부품 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하엘 가날 사장은 이와 관련 “경영진이 결정하는 톱다운 방식이 아니며 일선 엔지니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을 개발할 것인지 부품업체와 논의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보다 앞선 2005년 5월, BMW 관계자들은 삼성 기흥공장을 방문했다.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했던 것. 현재 삼성전자와 BMW는 LCD 부문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BMW-LG이노베이션 데이’를 통해 LG그룹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미래형 저장 시스템 등에 관한 기술 협력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부터 LG전자의 휴대폰은 BMW 3 시리즈 일부 모델과 5,6,7 시리즈 및 M5 차량에 탑재된 상태다.
미하엘 가날 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아시아 국가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 한국”이라면서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등 지속 가능한 기술 혁신을 통해 한국 소비자의 합리적인 니즈에 부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현대차 사태와 관련, BMW의 노사정책을 묻는 질문에 그는 “BMW의 경우 노사 양측의 합의 아래 모든 문제를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현재 BMW그룹은 작업근로 시간을 연간으로 계산, 수요 및 공급의 곡선에 맞춰 노동시간을 조정하는 ‘탄력적 근로시간제(Flexible working hour)’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하엘 가날 사장은 이어 “회사의 사정으로 잔업과 추가 교대를 단행했다 하더라도 임금이 더 발생하지 않는다”며 “대신 근로자들은 추가로 일한 만큼 후속 작업량을 줄이고 쉴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2003년 BMW그룹은 뉴 5 시리즈의 출시를 앞두고 노동자협의회와 협의 끝에 잔업 및 추가 교대를 단행한 바 있다.
작년도 BMW그룹의 매출은 2005년 대비 3.5% 상승한 137만3970대였으며 아시아 지역의 경우 전년 대비 13.8% 성장한 12만6949대 매출을 달성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보다 8.5% 증가한 총 7250대를 판매했다.
김은지 기자 guruej@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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