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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엄마 아빠 콧병도 대물림 한다
[건강칼럼] 엄마 아빠 콧병도 대물림 한다
  • 이승재 코비한의원 마포점 원
  • 승인 2007.02.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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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코비한의원 마포점 원장 정축년은 황금돼지의 해라고들 한다.
그리고 ‘황금돼지 해에 태어나는 아이는 복을 타고 난다’ 하여 평소 한산하던 산부인과가 바빠지기 시작했다.
2007년이 ‘600년 만에 찾아온 황금돼지 해’라고 해서 그 해에 태어나는 아기는 먹을 복뿐만 아니라 재물 복까지 타고난다는 중국의 속설도 한 몫 했다.
최근 한의원에서 만나게 되는 환자 중에 황금돼지의 해에 출산할 아이를 가진 산모 환자의 경우다.
새로 태어날 아기를 위한 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던 중 2개월 전부터 심한 가려움 등을 동반한 아토피와 밤새 기침이 심하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호소해왔다.
그러던 중 환절기마다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이 더 악화되어 코 질환 진료를 받고자 한의원을 찾게 되었다는 것이다.
환절기 때 잠깐 기승하는 알레르기 비염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지만 자신의 지긋지긋한 고질병인 알레르기 비염이 아기에게 대물림 될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고는 놀라서 아이를 위한 엄마건강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산모의 알레르기 비염의 근본 원인 격인 약한 폐 기능이 아기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어 아기가 선천적으로 약한 폐를 가지고 태어날 수 있기 때문에 대물림 되는 유전적 소양에 대한 점검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이렇게 임신기에 산모의 몸 상태는 태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체 코 질환 환자의 30~40%가 유전적인 요인으로 선천적인 코 질환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부부 모두 비염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 확률은 더 높아진다.
또한 임신 기간 중에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 등의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산모의 폐 기능이 현저히 저하될 수 있으며, 이에 영향을 받아 약한 폐 기능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는 코골이, 숨막힘, 호흡곤란 등의 2차 질환으로 이어지기가 쉽다.
질환이 심각한 경우에는 안면 기형이나 성장 불균형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으니 임신기간 중의 엄마의 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폐 기능을 살리면서 몸 전체 면역 기능을 강화해 질병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한약뿐만 아니라 기침이나 숨막힘, 콧물 등의 증상을 잠재울 수 있는 외용 치료의 적절한 균형이 중요하다.
당장 답답한 질환을 잠재운다고 해서 완전한 치료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신체 장부의 밸런스를 바로잡아 허한 기운은 보충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여 내부에 가진 질환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체질에 맞게 점검하여야 한다.
특히 산모라면 더더욱 자신의 신체 건강의 불균형이 아이에게 대물림 되지 않게 수시로 건강을 돌보면서 감기나 만성적인 질환 등을 그저 참거나 쉽게 판단하지 말고 상황에 따른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겠다.
건강한 아이와 엄마를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는 각종 세균과 곰팡이에서 벗어나려면 온도는 16~20도, 습도는 40~60%정도로 유지하고 3시간마다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주어야 한다.
가습기를 사용할 경우 청소를 철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바닥에 깔린 카펫이나 엄마가 사용하는 이불을 수시로 들춰 보아 먼지를 제거하고 햇볕을 쬐어 바람이 통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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