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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백내장과 노안, 한 번에 해결한다
[건강칼럼]백내장과 노안, 한 번에 해결한다
  •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
  • 승인 2007.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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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노인질환의 하나인 백내장. 여기에 노안까지 겹치면 말 그대로 바깥세상이 ‘흐릿하게’ 보인다.
최근 이 두 가지 질환을 간편하게 함께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소개되었다.
세계적 안과 전문 기업인 미국 알콘사에서 개발한 특수 인공 수정체 ‘레스토(ReSTORE) 렌즈’를 삽입해 백내장 치료와 시력 교정을 한 번에 해결하게 된 것. 대부분 노안을 동반하는 노인성 백내장 환자에게는 크나큰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노인성 백내장은 50대의 60%, 65세가 넘으면 누구나 겪는 질환이다.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면 눈 속으로 빛이 잘 통과하지 못해 물체가 흐려지면서 시력이 떨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백내장이다.
백내장 치료를 위해서는 뿌옇게 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기존의 인공수정체는 먼 곳에만 초점을 맞춰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돋보기를 꼭 써야 했지만, ‘레스토 렌즈’는 근 · 원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특수 제작돼 백내장 치료는 물론 돋보기까지 벗게 해준다.
‘레스토 렌즈’의 원리는 렌즈 표면 중심부에 머리카락 두께 50분의 1에서 300분의 1 정도의 각기 다른 높이를 가진 12개의 동심원을 계단식으로 정교하게 깎아 이곳에서 빛이 두 가닥으로 꺾이면서 근거리와 원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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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 렌즈 삽입술’은 미국에서 5년간 임상실험을 거쳐 이미 안정성이나 정확성에 대해서 검증을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레스토 렌즈 삽입술’을 받은 환자 대부분이 안경을 쓸 필요가 없게 되었다고 한다.
기존 백내장 수술 환자의 10%도 채 안 되는 사람들이 안경을 벗게 된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수치인 셈. 또 먼저 한쪽 눈에 시술을 받은 환자 중 약 94%가 나머지 눈에도 시술을 받겠다고 할 정도로 만족도가 매우 높은 시술이다.
미국에서 다년간 ‘레스토 렌즈 삽입술’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한 리차드 맥쿨(Richard J. Mackool) 박사도 “FDA 임상 결과 80%보다 높은 95%의 환자가 돋보기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발표를 했다.
그러나 백내장 수술은 삽입되는 인공수정체뿐 아니라 수술, 검사 장비의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최첨단 백내장 수술 장비인 인피니티(Infiniti)가 안전성과 정확성은 물론, 5~10분 정도의 짧은 수술 시간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레스토 렌즈의 도수를 재는 검사 장비로는 IOL-master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국내 일부 대학병원과 박영순아이러브안과에 도입되어 있다.
IOL-master을 사용하면 기존에 라식수술 받았던 환자는 물론, 라식 등 다른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을 받았던 환자도 백내장이 생겼을 때 인공수정체 도수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시력 교정 수술의 끊임없는 발전으로 이제 마지막 남은 영역인 돋보기까지 벗게 해주는 시대가 왔다.
근시, 난시는 물론, ‘레스토 렌즈 삽입술’을 통해 노안과 백내장까지 이상적으로 치료함으로써 나이 든 사람들도 젊었을 때의 시력을 되찾게 된 것이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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