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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클리닉]“척추수술, 안 하겠는 게 최선이지요
[건강클리닉]“척추수술, 안 하겠는 게 최선이지요
  • 한상오 기자
  • 승인 2006.07.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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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최초, 최대 규모 척추 전문 병원 … 세계 수준의 기술 인정받고 있어 “많은 환자들이 저희가 척추수술의 권위자라 해서 찾아오지만, 저희는 오히려 수술하지 않고 고치는 길을 먼저 생각합니다.
수술은 그야말로 불가피할 때에 하는 것이지요.” 척추질환 전문 서울척병원 장상범 원장은 수술 잘 하는 걸 자랑하고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기 보다는 진정 환자를 위한 치료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한다고 말한다.
장 대표원장은 “아무리 수술 실력이 좋더라도 수술하지 않고 고치는 것보다는 못합니다.
하지만 비수술 치료만 고집하다가 시기를 놓치는 일이 있어도 안 됩니다”라며 “불가피하게 수술치료를 선택할 때는 증상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최소 침습(상처) 수술로 큰 피부 절개와 근육 손상, 다량의 출혈 등의 문제점을 차단할 수 있는 수술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강조한다.
서울척병원은 강북 최대 규모이자 강북 유일의 척추전문병원으로 성북구 정릉동에 최근 개원했다.
이 병원은 연건평 1천600평의 공간에 세계적 수준의 진단 및 진료, 수술 장비 외에도 100% 병원전산화 및 전자 의무기록 시스템을 갖추었다.
이로써 강남지역에만 자리한 전문병원을 찾아 먼 거리를 오가던 강북환자들의 불편이 사라지게 되었다.
“개원을 위해 상당 기간을 준비했습니다.
전문병원이 강남에만 몰려 있는 것을 보고 강북지역을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여러 가지 시장 조사를 통해 강북지역에 척추 전문병원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예측은 개원 초기부터 찾아오는 환자를 통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 장 원장은 생업에 종사하는 척추환자들이 많은 강북지역에 병원을 열게 된 것을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고 했다.
개원 전 우리들병원에서 근무할 때의 통계를 보면 대부분의 환자가 강남지역 사람이 아니라 지방이나 강북의 환자들이 더 많았다고 한다.
허리 통증을 감수하고 먼 거리를 찾아오는 환자들을 볼 때 미안함이 있었는데, 이제 좀더 가까운 거리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 좋다고. 장 원장은 강북에 첨단 의료장비를 들이고 세계 수준의 진료환경을 갖춘 병원이라고 하니 주변에서는 의료비가 너무 비싸지 않을까 하고 생각들 하는데 좀 더 좋은 환경과 기술로 치료에 임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무리를 하더라도 최선의 환경 조성을 고집했다면서 치료경비는 최대한 거품을 빼서 환자들의 부담을 줄였다고 힘주어 말한다.
병원을 공동 개원한 김동윤 원장과 장상범 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각각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전문의 과정을 마친 척추전문의이다.
이들은 우리들병원에서 3천례 이상의 수술과 1만5천여 환자에 대한 진료경험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국제 1급 학술지에 다양한 논문을 게재 하는 등 활발한 학문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척추수술 연구개발 업적을 인정받아 2005년, 2006년 세계 인명사전(Cambridge Blue Book)에 등재된 세계적 수준의 의료진이다.
특히 서울척병원은 척추질환에 특화된 장비와 인력, 시스템을 갖추고 내시경 레이저 수술부터 모든 영역의 척추 수술이 가능하다.
TABLE> 주로 20~30대에서 빈발하는 디스크는 내시경 레이저 수술로 90% 이상 치료가 가능하다.
내시경 허리디스크 수술은 국소마취 하에서 7mm 크기의 작은 피부 절개를 통해 몸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내시경과 미세 특수 도구들을 이용하여 탈출된 디스크 수핵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수술치료가 필요한 요추간판 디스크 탈출증 중에서 연성 디스크 탈출증으로 신경압박이 심하고 요추 협착증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 등에 시술한다.
내시경 수술은 국소마취로 가능하고 절개부위가 작아서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신경노출이 현미경 수술에 비해 적어서 신경유착이 잘 생기지 않고 출혈의 위험이 없어 수혈이 필요하지 않다.
척추 질환치료에서 수술을 하더라도 척추 고정술(흔히 나사를 박는 수술이라고 표현하는)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척추 고정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
척추불안정증을 동반한 협착증이나 요추전방전위증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기존의 척추 고정술은 10~15cm 이상의 큰 피부절개와 출혈과다 등을 동반해 감염이나 주위 근육 손상의 부작용이 많았다.
최근 1~년 전부터 도입된 메트릭스 최소 침습 척추수술 장비는 기존의 문제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2*2 척추 고정술’이 시행되고 있다.
2*2 척추 고정술이란 2cm 길이의 피부절개 2개로 하는 척추 고정술을 말한다.
이는 색스턴트를 이용한 척추유압 최소상처 수술과 비슷하지만 최소한의 상처를 남기는 구멍을 뚫어 색스턴트를 박는 것과는 달리 뼈 이식을 동반하기 때문에 2cm 가량의 피부절개는 어쩔 수 없다.
서울척병원의 김동윤, 장상범 원장은 2*2 척추 고정술이 기존 수술법보다 허리 근육의 위축이 적고 허리근력 약화를 방지한다는 것을 세계 처음으로 과학적 증명하여 척추외과 영역의 최고 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
장상범 원장은 “2*2 척추 고정술은 피부절개가 작고 수술과 관련된 근육 손상이 기존의 수술법보다 현저히 작습니다.
수술 후 통증도 적고, 회복이 빨라 입원기간이 단축됩니다.
또한 출혈이 적어 수혈의 위험성이 줄어듭니다”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술 후 재활에서 근력의 유지와 회복이 중요한데 근육 위축이 기존 수술보다 적어 수술 후 회복에 유리합니다”라고 장점을 설명한다.
2*2 척추 고정술은 수술시간이 2~3시간 정도 소요되며 대부분 수술 후 1주일 정도 경과 후 퇴원 가능하다.
업무 복귀는 직업에 따라 다르며 빠르면 수술 후 4주 정도에 가능하다.
서울척병원은 수술 테크닉 면에서 세계 수준의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최소 침습 척추수술기구의 선도기업인 미국 메드트로닉스 소파모어 다넥과 수술용 내시경의 선도기업인 독일 리차드 울프의 국내 파트너로부터 국제 척추수술 교육센터로 지정된 것이 증명하고 있다.
서울척병원은 병원 곳곳에 환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묻어 있다.
입원실 전체에 척추질환자를 위한 전동체어를 준비했고 샤워를 못하는 수술환자를 위해 샴푸실을 따로 마련했다.
그리고 발렛 파킹 서비스로 주차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장 원장은 “앞으로 1~2년간은 병원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물론 이 기간에도 매출의 5% 이상을 치료, 연구 서비스 강화에 지속 투자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은 지킬 것입니다.
그리고 양질의 의료진을 확보하겠습니다.
병원 규모를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고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며 “이렇게 병원이 정상화 된 이후에 주변에 뜻과 포부가 맞는 동료들을 찾아 제2, 제3의 서울척병원을 만들겠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상오 기자 hanso110@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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