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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주식투자처럼 '포트폴리오' 전략 필요
[머니] 주식투자처럼 '포트폴리오' 전략 필요
  • 김영수 FPnet 금융컨설팅
  • 승인 2006.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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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길라잡이] 국내 운용 중인 해외펀드 235개 … 기대수익 높으면 위험도 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이는 펀드 투자시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격언이다.
수익률이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예측되는 펀드에 전체 투자자산의 약 70~80%를, 나머지 20~30% 정도를 해외펀드, 실물펀드 등에 나눠서 투자하라는 것이 이 격언의 핵심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전 세계 시장의 2%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분산 투자 차원에서 해외펀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 운용 중인 약 7천개에 달하는 펀드들 중 해외펀드는 235개(7.27일 현재 운용중인 펀드)로서 그 비중이 국내펀드에 비해 미미하다.
이들 해외 펀드는 투자 종목(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등)에 따라, 그리고 지역(미국 일본 유럽 이머징 브릭스 등)에 따라 다양한 상품으로 세분화한다.
주로 주식형이 채권· 혼합형보다, 이머징마켓이 선진국보다 기대 수익이 높은 대신 변동성(위험)이 크다.
국내에 주로 알려진 브릭스(BRICs) 펀드는 2000년대를 전후해 빠른 경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경제 4국을 일컫는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 중인 해외펀드 중에는 인도와 중국시장을 겨냥한 펀드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 국가를 신흥시장이라고 일컫는 만큼 투자에 따른 위험도 크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엘도라도’에 막연히 황금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무모한 여행을 하듯이 해외펀드 투자 역시 마찬가지인 것이다.
따라서 안정한 미래 기대수익률을 얻기 위한 자산배분 전략차원에서 해외펀드에 투자하고 할 때는 '지역과 통화 분산투자'라는 두 가지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해외펀드 투자시 지역과 통화 분산원칙을 지켰다고 해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내 돈을 지킬 수는 없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도록 하자. 첫째, 해외펀드에 가입할 때 가능하면 선물환 계약을 맺어두는 것이 좋다.
펀드가 만기가 되면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 하는데 그 동안 환율 변동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펀드 설정 때 아예 사전에 선물거래를 통해 달러를 파는 계약을 맺는 것이다.
둘째, 가입하고자 하는 펀드 운용사의 명성과 운용사가 제시하는 설정 이후 수익률, 최근 1년간 누적수익률, 최근 1주일 수익률 등의 상세한 실적자료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셋째, 세금과 수수료를 고려해야 한다.
주식의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국내 펀드와 달리 해외펀드투자에서 얻는 수익에는 채권투자든 주식투자든 모두 15.4%의 이자소득세를 물어야 한다.
펀드에 가입할 때는 1.0~2.5%의 선취수수료를 받는 경우도 있는데다, 펀드 오브 펀드 상품의 경우 수수료 부담이 커서 펀드 자체가 올린 수익률에 비해 실제로 손에 들어오는 돈은 상당히 적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넷째, 해외펀드는 환매 시 국가 간 시차나 환전 등의 문제로 국내 펀드 보다 2~3일 정도 더 걸린다.
따라서 보통 환매 신청 후 영업일 기준으로 7~9일 후에 찾을 수 있으므로 자금 사용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펀드 투자의 기본 원칙은 장기투자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멀리 내다보고 투자하는 안목을 기르도록 하자. 김영수 FPnet 금융컨설팅팀 과장 kys@fp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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