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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론] 과거의 정열을 되찾자
[경제시론] 과거의 정열을 되찾자
  • 이코노미21
  • 승인 2006.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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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처기업들은 총 매출액 13조7천916억원, 매출액 1천억원 이상인 기업도 78개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인 위성방송 수신기 제조업체인 휴맥스가 6천181억원, MP3플레이어 업체인 레인콤 4천394억원 등 매출액이 3천억원 이상인 업체도 8개나 된다.
세계시장 점유율이 1,2위를 다투고 있는 레이저 프린트용 드럼업체 백산 OPC, 세계시장 점유율 34.97%를 기록하고 있는 손톱깎이 제조업체 쓰리세븐 같은 기업들은 세계적인 업체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 기업들이 오늘의 위상을 가지기까지에는 모험과 투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술기업인과 그들의 성공을 믿고 돈을 투자한 투자자들, 기업인과 투자자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시장을 만들어 지원한 제도가 삼위일체를 이루어 가능했다.
한국경제는 미래의 성장동력 확충이 절실히 필요하며 경제의 양극화와 서민경제의 활성화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우리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상반된 추억을 가지고 있다.
회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여 큰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에서부터 코스닥 주식에 투자하여 대박을 거두었다는 이야기, 또는 투자회사가 망해 알거지가 되었다는 이야기들을 무수히 들었을 것이다.
명확한 사실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서 열의 여덟 내지 아홉은 실패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밤낮없이 연구를 계속하는 모험기업인들이 있다.
한국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 양극화와 서민경제 활성화에 대한 답도 과거의 뜨거운 정열을 회복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한국경제의 성장과 고용창출의 핵심주체로서 벤처기업, 이노비즈와 같은 혁신형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투자위험이 높은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은 은행과 같이 안정적인 운용을 원칙으로 하는 기관들은 그 역할을 활발히 수행할 수 없으며 신용보증정책과 같은 정책자금 지원을 통해서도 도덕적 해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인 답이 될 수 없다.
은행을 통한 간접금융보다는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장기투자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2006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전자의 휴대폰, 엘지전자의 PDP, 현대자동차의 승용차에도 무수히 많은 모험기업인들의 정열이 체화되어 있으며 이들로 인해 IT강국의 위용이 유지될 수 있었다.
한국의 미래는 성공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는 기술기업인과 이들이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모험투자자들이 결합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의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의 또 다른 반쪽에 지나지 않으며 신생 혁신형 기업에 연구 개발자금을 공급할 수 있을 정도의 모험심을 가진 투자자를 위한 시장이 아니다.
우리가 다시 프리보드 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하는 당위는 여기에 있다.
한국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진 기술기업인과 모험투자자들의 정신을 활용하여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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