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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성장판 지연처방’성장 기간 늘려줘
[건강칼럼] ‘성장판 지연처방’성장 기간 늘려줘
  • 박기원 서정한의원 원장
  • 승인 2006.08.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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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장애의 동반 질환인 알레르기성 비염도 함께 치료해야 키가 큰 ‘롱다리’를 선망하는 세태 때문인지 작은 키 때문에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시절 또래 애들보다 빨리 자라다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성장이 멈추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과거엔 잘 먹지 못했기 때문에 영양 부족으로 성장 장애가 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반대로 영양 과잉이 성장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영양이 넘치면 비만해질 순 있다 하더라도 왜 성장 장애가 오는 것일까? 영양 과잉은 아이들이 실제 나이보다 발육이 빨라지는 ‘조숙증’을 불러온다.
조숙증에 걸린 아이는 또래보다 초경이나 변성기가 빨리 찾아온다.
초경이나 변성기는 2차 성징의 시작을 알리는 징후로 이때부터 성(性)호르몬이 분비된다.
성호르몬은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하는 역할을 하여 성장기가 짧아지게 한다.
전문가들은 보통 성호르몬이 분비된 시점에서 2년 이내에 성장이 멈추는 것으로 본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초경이 시작된다면 초등학교 고학년에 올라갈 때쯤이면 이미 성장이 끝나버린다는 것이다.
조숙증을 보이는 남녀 모두 뼈의 성숙이 빨라지게 되는데, 뼈의 골화 속도의 증가는 골단의 조기 융합을 일으켜 최종 성인키는 작게 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평균보다 키가 작은 아이는 물론이며, 큰 아이 또한 조기에 검사를 받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처럼 여학생들의 초경 시작 연령이 점점 빨라짐에 따라 성장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때는 성호르몬을 억제시키는 특수처방으로 초경과 변성기를 늦추고, 초경이 지난 경우에도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를 지연시켜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학생들은 초경 이후에 키가 5~8cm 정도 자라고 성장판이 닫혀버린다.
하지만 초경이 시작된 이후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최양(16세)의 경우는 다르다.
처음 병원 내원 시 151cm이던 키가 특수처방을 받고 난 후 164cm까지 자랐다.
이는 13cm나 성장한 결과이며, 더욱 놀라운 것은 아직까지도 최양의 키가 꾸준히 크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성장장애의 동반질환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
성장장애로 내원하는 아이들의 39%가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이상 증상을 호소하고, 38.6% 정도는 알레르기 증상인 잦은 감기와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성장 치료 시 상태에 맞는 맞춤처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일반인이 생각하기로 평균 키 이상이 되면 치료와는 상관이 없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도 성장 정밀검사를 받아보아야 하며 이 검사 결과를 통해 아이의 초경과 변성기의 시기를 예측함으로써 성장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실제 나이보다 빨리 크는 조숙증이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박기원 서정한의원 원장 02-515-8585. www.seoj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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