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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깜짝 실적·안정 성장 하반기에도 ‘쭉~’
[머니] 깜짝 실적·안정 성장 하반기에도 ‘쭉~’
  • 동양종금증권 박기현 연구원
  • 승인 2006.08.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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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 풍산- 전기동 판매단가 고공행진이 ‘효자’ … 영업외수지도 대폭 개선 2분기 풍산의 영업실적은 한마디로 깜짝 놀랄 만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영업이익은 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가량 증가했으며, 전분기에 비해서는 59%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사의 추정치(316억원)보다 30% 가량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05년 상반기만 해도 풍산의 수익성은 영업이익률이 3%에 그칠 정도로 마진 확보에 비상이 걸렸었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더니, 이제는 완연히 수익구조의 탄탄함을 과시하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풍산의 수익구조상 전기동 가격의 상승은 원재료비의 증가를 의미함에 따라, 얼마나 제품가격으로의 전이가 순조롭게 이루어지느냐가 수익성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다.
결국 제품가격의 결정은 내수경기의 흐름과도 결부되어 있는 만큼, 현재와 같이 전기동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뚜렷한 내수경기의 뒷받침이 없는 상황에서도 풍산의 수익성이 견조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분기 풍산의 영업이익률은 10.1%로 지난해 동기 3.2%에 비해 6.9%p, 1분기 대비로는 2.6%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LME 전기동 평균가격이 7천233달러/톤으로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13.4%, 46.5% 급증하는 여건에서도 마진은 오히려 개선된 것이다.
매출액은 수출납기의 지연에 따른 방산부문의 감소에도 불구, 전년 동기 대비 21%,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4천116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인 실적 개선 요인을 점검해 보면, 첫째 판매단가 상승을 들 수 있다.
원재료 가격인 전기동 가격이 상승한데 따라, 제품가격이 동반 오름세를 보이면서, 민수 ASP가 60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2%, 전분기 대비 17.9% 급상승했다.
둘째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의 확대다.
주 수요 산업 중 전기전자와 자동차산업은 호조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의 수요를 유지하는 데 반해, 건자재용 등의 범용시장은 국내 공급량 증가 등에 따른 경쟁과열과 가격 공세 등으로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2분기에도 범용시장을 수요산업으로 하는 관과 봉·선 부문은 각각 17.3%, 5.7%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판/대 부문의 판매량은 판매가격 상승에도 불구, 33.7천톤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리드프레임재 판/대 부문과 소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각각 18%, 17.4%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 개선에 큰 몫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3R/M(롤마진) 개선도 눈에 띈다.
제품가격과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간의 R/M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상승분의 제품가격 반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낮은 가격대의 재고가 투입되면서 마진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 증가와 함께 풍산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주목할 대목은 1분에 이어 영업외수지가 대폭 개선되면서 경상이익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2분기 경상이익 규모는 798억원으로 전년 동기 138억원, 전분기인 453억원보다도 각각 478%, 76% 증가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의한 선물거래 이익 및 지분법 평가이익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2분기 동안 164만달러의 경상흑자를 기록했던 미국 계열사인 PMX가 올해에는 1천338만달러로 이익 폭이 확대되면서 지분법 평가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반기까지 풍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7천60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기동 가격 상승에 의한 제품가격 급등과 소전, 리드프레임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비중 증가에 따른 것이다.
동양종금증권 박기현 연구원 khpoker@myass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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