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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피플] ‘청정 자연’ 전하는 신출내기 사장
[이코노피플] ‘청정 자연’ 전하는 신출내기 사장
  • 황철 기자
  • 승인 2006.08.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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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청정옥 대표] “15년 동안 영업직에 종사했지만, 지금처럼 보람을 느낀 적은 없었다.
” 사업이 잘 되느냐는 질문에 다소 엉뚱한 대답이 돌아왔다.
옥 전문 인테리어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박찬호(42) 청정옥 대표. 그의 이력을 보니 동문서답의 이유를 알 만도 했다.
박 대표는 올 3월 인테리어 업계에 처음으로 뛰어든 신출내기(?) 사장이다.
박 대표는 경영 상황이나 묻는 기자의 우문에, 돈 따위를 생각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돌려 말한 것이다.
청정옥은 종이 벽지 대신 천연 옥으로 실내를 도배하는 인테리어 업체다.
박 대표는 국내에서 옥으로 리모델링을 하는 회사는 청정옥이 유일하다고 못 박는다.
일반 인테리어 회사들 중에서도 옥 도배를 하는 곳이 있지만, 대부분 건설사와 합의 하에 건축 계획에 따라 일률적으로 진행된다는 게 그의 설명. 고객들 하나하나를 직접 찾아가 리모델링해주는 청정옥의 사업과는 다른 개념이라는 것이다.
박 대표는 “고객들이 기호에 맞게 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필요한 공간에만 시공을 할 수도 있다”며 “옥 도배만 전문으로 하는 아이템은 청정옥 뿐”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러한 점은 박찬호 대표가 강조하는 ‘보람’의 원천이기도 하다.
사람들에게 편안한 안식처와 신비한 치유력을 전해주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사업을 준비하며 옥의 생명력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인체 실험(?)도 끝냈다.
그는 “청정옥은 옥 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좋은 연옥을 침실이나 거실에 시공해, 집안 전체를 청정자연으로 만든다”며 “특히 수십 년간 비염을 앓아온 아버님은 수 개월 만에 감쪽같이 증상이 없어졌다”고 무용담을 늘어놓았다.
그렇다고 박찬호 대표가 자부심만으로 사업을 하고 있을 리가 없다.
일에 대한 열정과 포부 또한 여느 기업인 못지않다.
오늘도 3년 안에 청정옥을 안정 궤도에 올려놓겠다며 스스로 약속까지 했다.
단지 성공에는 과정이 있고, 발로 뛴 만큼 돌아온다는 게 그의 경영관일 뿐이다.
박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지 5개월도 안된 입장에서 한 달에 몇 건의 실적을 올리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더 열심히 뛰고 더 많이 알리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찬호 대표가 유난히 초췌해 보였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대표라고 해서 푹신푹신한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일개 영업직원이라는 마음으로 분주하게 쏘다녔다.
직접 전국을 누비며 제품 홍보를 하다 보니, 객지에서 밤을 보내기 일쑤다.
박 대표는 “아직까지 옥과 관련된 인테리어가 대중들에게 생소한 것이 사실이지만, 어차피 3년 앞을 내다보고 시작한 사업”이라며 “고객들이 대만족하는 분위기여서 약속을 일찍 지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박 대표는 사업에 경쟁력이 붙기 시작하면, 체인점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94년부터 진행해 왔던 프랜차이즈 영업 경험을 십분 살리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94년 (주)포토아트피아 이사, 98년 마하인터내셔널 대표 등을 역임하며 체인점 운영의 노하우를 쌓아 왔다.
황철 기자 biggrow@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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