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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피플] 깐깐한 제품관리로 ‘건강 지킴이’ 자리매김
[이코노피플] 깐깐한 제품관리로 ‘건강 지킴이’ 자리매김
  • 진희정 기자
  • 승인 2006.08.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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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홍삼 한우물 김광배 로제트 회장 “홍삼은 갈수록 그 기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돼 가고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홍삼의 제품화를 위해 노력해왔던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는 건강기능제품을 만들기 위해 더욱 신경 쓸 계획입니다.
” 김광배 로제트 회장의 포부다.
김 회장은 가정 형편상 대학 진학을 접고 10년 동안 약품 도매를 했다.
일을 하는 동안 약보다는 식품으로 소비자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1986년 건강기능식품업체인 로제트를 창립했다.
김 회장은 회사 설립 초기엔 주로 대기업의 OEM으로 제품을 만들어왔으나, 1990년대에 접어들어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대되면서 각종 제품설명회를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제품을 판매해왔다.
또한 지난 28일에는 홍삼뿐 아니라 비타민A, 비타민C, 산삼 배양근 등을 제품화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쇼핑몰 카리스마샵(www.charismashop.co.kr)을 오픈했다.
“로제트는 20년이나 됐지만, 연간 매출액은 아직 120억원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동안 제품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GMP 인증을 받기 위해 28억원을 투자하는 등 각종 제반 시스템을 갖추는 데에 더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는 말 그대로 ‘우수의약품 생산제조 및 품질 관리에 관한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용어다.
환자가 어떤 의약품을 믿고 먹을 수 있느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료 물질 제조 및 구입에서 완제품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제조 공정의 요건을 규정해 놓은 것이다.
GMP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 생산된 제품만이 비로소 식약청이나 FDA(미 식품의약국)가 판매 승인 여부를 가리는 대상이 될 자격을 갖는다.
김 회장은 “GMP제도가 확산되기 이전에는 ‘기능’이란 말 대신 건강보조식품이란 용어를 썼으며 관련업체도 950여 곳에 이르렀다”며 “하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이후 650여 곳이 자격미달로 사업을 접었고, 현재 제대로 인증을 받은 곳만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제트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 유럽에까지 제품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GMP를 받지 못하면 판매에 지장이 크다.
김 회장은 아예 자신이 먼저 깐깐하게 제품을 관리하자고 마음먹고, 단기간의 매출을 늘리기보다는 품질을 갖추는 데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우선 제품의 재료가 되는 홍삼은 충청남도 금산에서 나는 6년근만 고집했고, 오래 달일수록 효능이 좋아지는 홍삼의 특성을 살려 1주일 이상은 재료를 달여 농축 엑기스를 만들었다.
또한 자체 연구소를 두고 어떻게 하면 건강에 좋은 유효성분을 제품에 많이 넣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그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ISO9001/9002 품질시스템을 도입해 개발에서 서비스까지 품질보증체제를 구축했다.
8년 전에는 회사가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각종 공공기관으로부터 유망 중소기업 및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됐고, 지난 4월에는 기술혁신기업인 이노비즈로 선정됐다.
“그동안의 사업이 제반 시설 구축 및 제품의 품질 향상에 주안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소비자들의 곁으로 찾아가 함께 숨 쉬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 김광배 회장은 쇼핑몰 카리스마샵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동안 기업이나 해외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해왔다면, 이제는 자신의 평생을 건 제품이 소비자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진희정 기자 jhj155@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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