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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좌 ‘문구’ 우 ‘유통’ 날개 달고 ‘비상’
[컴퍼니] 좌 ‘문구’ 우 ‘유통’ 날개 달고 ‘비상’
  • 이윤찬 기자
  • 승인 2006.09.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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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유통서비스기업변신선언 ‘모나미’ 하면 153볼펜이 떠오른다.
플러스펜·사인펜도 생각난다.
모나미는 문구업계의 최강자다.
모나미가 출시한 필기구들은 수십 년째 소비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국내 뿐 아니다.
해외에서도 모나미의 인기는 대단하다.
무엇보다 터키 필기구 전체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아시아·중동지역 문구시장에서도 ‘강자대접’을 받고 있다.
해외생산 및 판매법인만 해도 미국·중국 등 4곳. 이를 거점으로 전 세계 100여개국에 문구 및 사무용품을 수출하고 있다.
국민 문구기업 모나미의 저력이 읽힌다.
유통서비스 기업 ‘선언’ 그러나 동전에는 양면이 있고, 빛과 그림자는 언제나 공존하는 법. 153볼펜 등 필기구는 모나미의 강점이자 한계였다.
모나미를 문구기업으로 각인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게다가 90년대 이후 문구사업이 점차 내리막길을 걸은 것도 고민거리였다.
무엇보다 컴퓨터 보급과 출산율 저하로 국내 문구시장 자체가 축소됐다.
중국산(産) 볼펜의 저가공세로 해외시장까지 ‘위협’을 받았다.
그야말로 ‘이중고’였다.
모나미 창업주 송삼석 회장의 장남 송하경 대표는 이런 절대 절명의 위기에서 대표이사에취임했다.
그는 문구등 필기구 제조업에만 주력했던 과거와는 달리 모나미의‘신(新)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불철주야 골몰했다.
“ 문구수요가 줄고있는데 미련하게 조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확신에서다.
송 대표는 90년대 중반부터 컴퓨터 산업이 급격하게 발달하기 시작한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잉크 카트리지·토너 등 컴퓨터 관련 소모품의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도 발견했다.
송 대표는 ‘소모품 유통업’을 모나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HP에 카트리지·잉크 등 프린터 용품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사무기기· 문구 온라인 판매망인 ‘오피스 플러스’를 설립, 유통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변신은 대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모나미는 유통서비스 사업으로 총 1천7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나미 총 매출 2천625억원의 66% 수준이다.
볼펜·사인펜 등 필기류 제조 관련 매출이 약 8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실적이다.
모나미가 지난해 주주총회 이후 거래업종을 ‘제조업’에서 ‘유통업’으로 바꿀 수 있었던 배경이다.
송 대표는 “문구 제조업체가 500여개에 이르고 값싼 중국산과 선진국 브랜드에 치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시장을 잘 알고 애정을 갖고 있는 모나미가 유통을 직접 하는 것이 우리 시장을 지키는 길이라고 판단,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나미와 송 대표에겐 아쉬운 점이 있었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모나미 하면 필기구 등 문구’를 떠올렸다.
‘문구기업=모나미’라는 등식을 깨뜨리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다.
한 마디로 ‘절반의 성공’이었던 셈. 모나미가 최근 창업 후 처음으로 CI를 교체함과 동시에 ‘사무용품 유통서비스 대표기업’을 전격 선언하고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180도 인식의 전환’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꾀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소매점 및 도매점·대형할인점·24시간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기반으로 전국 1일 배송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무용품 유통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2010년까지 매출 5천200억원을 달성하고 유통 서비스 매출이 전체의 80%에 이르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내년 초까지 전산용품 필기구·사무용가구 등 1만여 가지의 아이템을 갖춘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 소비자들이 주문을 하면 도매점과 문방구를 통해 물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도매점과 문방구는 ‘판매’를, 모나미는 ‘유통’을 전담하겠다는 의미다.
이를테면 ‘선택과 집중전략’이다.
여기엔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도매점·문방구와 ‘윈윈(win-win)’하겠다는 상생 의지도 숨어 있다.
그는“사양길에 접어든 도매점·문방구 등과 상생하기 위해 문방구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켜주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1만2천 평에 달하는 경기도 소재 일죽물류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며, 도매점과 문방구의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도록 IT시스템 및 글로벌소싱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국 3만개 문방구 소매점 및 450여개 도매점 등에 첨단 유통 시스템을 접목시켜 유통채널을 선진화하고 기존 재래시장과 상생하는 유통 서비스 분야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재래시장과 ‘윈윈’ 도모 송 대표는 “생산된 제품을 단순히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개념의 기존 유통망과 달리 생산부터 판매까지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 모나미가 지향하는 유통 서비스”라면서 “향후 문구용품뿐 아니라 사무용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유통채널과 상생 협력하면서 유통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며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나미를 기존의 문구 제조사업을 기반으로 미래의 사무환경에 맞는 신제품 개발과 유통망 혁신 등을 통해 사무용품 유통 서비스 시장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면서 야심 찬 포부를 밝힌 송 대표. 그의 바람대로 모나미의 변신이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윤찬 기자 chan4877@economy21.co.kr

사업다각화 꾀하는 모나미

출력 서비스 시장 진출에도 ‘박차’

모나미의 사업다각화 노력이 눈에 띈다.
유통사업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출력 서비스 시장’ 진출에도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송하경 대표는 “한국HP와의 협력을 통해 직영이나 거래관계에 있는 문구점에 ‘숍인숍’ 형태로 ‘HP프린트 스테이션’을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HP프린트 스테이션’은 HP프린터와 복합기를 기반으로 고속프린트 서비스뿐 아니라 책 제본·각종 제안서 작성 등 기존 인쇄소가 취급하던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는 출력 전문점이다.
모나미는 오는 10월 경 서울 여의도에 직영점 형태로 ‘HP 프린트 스테이션’ 1호점 개설을 시작으로 연내에 서울 지역 5군데에서 문을 열고 오는 2007년까지 직영점·체인점을 포함해 20여 군데로 늘리기로 했다.
모나미는 또 문구점을 중심으로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복합형 HP 프린트 스테이션’도 구축할 예정이다.
‘복합형 HP 프린트 스테이션’의 주요 대상은 기존 사업과 함께 HP 프린트 서비스를 병행하며 소규모로 복사 영업을 하고 있는 학교 앞 문방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국내 출력 서비스 시장 규모는 2조원 이상이어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HP 프린트 스테이션 확대를 위해 협력업체를 추가 모집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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