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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런트] 동남아 연계연수 프로그램 인기
[커런트] 동남아 연계연수 프로그램 인기
  • 류근원 기자
  • 승인 2006.10.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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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유학 재테크] 6개월 학비 항공료 포함 700만~800만원 선 … 말레이시아 영어 연수 코스도 각광 너도나도 유학 붐이다.
조기유학 목적으로 출국하는 초·중·고교생만 한 해 5만9천942명(2005년 기준. 연수 제외). 경제적 형편만 허용된다면 내 자식도 해외유학의 대열에 끼워 넣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다.
하지만 해외유학 연수 비용은 2000년 이후 매년 30%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2000년에 9억6천만달러에 불과했던 해외유학 연수 비용은 2005년에는 33억7천만달러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형편상 유학을 안 보내고 국내에서 영어를 가르친다 해도 그 비용은 만만찮다.
월 60만원 하는 영어 유치원은 기본. 유명한 곳은 100만원도 넘는다.
어렵게 선발되어 들어갈 수 있는 학생영어캠프도 두 달에 1천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든다.
그렇다고 조기교육이 절실한 영어 학습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영어 교육 전문가들도 해외유학이든 국내 교육이든 영어교육은 조기 학습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한다.
EISM(영어영상소리기억법)을 개발한 이재환 교육개발원장은 “영어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려면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때부터 다양한 영상과 소리 즉 멀티콘텐츠로 영어를 대화로 주고받는 학습체험을 경험함으로써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줘야 한다”며 영어 조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결국 학부모들은 해외유학비용이 국내에서 영어 과외를 시키는 비용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어떻게든 조기해외유학을 보내보겠다는 입장이다.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드는 동남아 유학에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같은 추세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최근 몇 년 간 동남아 유학생 수가 2003년 필리핀 한국 유학생 수 4천명 이하에서 작년에는 1만7천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필리핀은 현재 단기 연계연수 프로그램 위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계연수란 초급 단계 3개월 동안 필리핀에서 공부를 한 뒤 이후 3개월을 캐나다나 호주 등지에서 연수하는 방식이다.
6개월 학비는 항공료를 포함해 700만~800만원 선이다.
이는 캐나다나 호주 현지로 직접 가는 것에 비해 30% 이상 싸다.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말레이시아의 경우도 영어 연수 코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트위닝 프로그램(Twinning Degree Programme)을 이용하면 단기 어학연수가 아닌 정규 대학 편입도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은 말레이시아 현지 사립대학에서 일정기간의 대학 과정을 이수한 후 영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 혹은 과목에 따라 스위스, 독일 등의 대학교로 편입하여 해당국에서 1~2년간 공부를 한 뒤 학위를 받는 제도다.
예를 들어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경우 ‘2+1 트위닝 프로그램’ 코스를 밟을 경우 말레이시아에서 2년간 공부를 하고 영국에서 1년간 유학을 할 때 총 경비는 약 2천40만원이 들지만 실제로 영국에서 3년간 공부를 하면 3천4백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이처럼 저렴한 학비와 유명대학과의 유연성 있는 연계프로그램으로 인해 말레이시아에는 현재 100여개국에서 온 4만명에 가까운 외국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 문교부 측과 대사관 측에서도 국내 유학생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3~24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해외 이주 · 이민 박람회에 말레이시아 12개 대학과 함께 고등교육정부(말레이시아의 문교부)와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관이 유학생 유치에 참여했다.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관(www.malaysia.or.kr) 압둘 와합 압둘라 상무관은 말레이시아 유학의 장점으로 “미국이나 영국의 학위를 동등하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과 저렴한 학비, 영어 외에 중국어도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류근원 기자 stara9@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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