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이코노 피플] 인피니티는 한국을 사랑합니다
[이코노 피플] 인피니티는 한국을 사랑합니다
  • 진희정 기자
  • 승인 2006.10.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레고리필립스한국닛산사장] 뉴 G35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판매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차들은 보통 미국이나 유럽 등 현지에서 먼저 출시된 이후 일정기간이 지난 뒤에야 한국에 들어온다.
하지만 지난 17일 출시된 인피니티 뉴 G35의 경우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판매돼 국내는 물론 세계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레고리 필립스 한국닛산 사장을 만나 출시 배경, 앞으로의 영업 및 마케팅 차별화 전략 등에 대해 들었다.
“뉴 G35 세단을 이곳에서 세계 첫 출시하는 것은 인피니티가 그만큼 한국시장을 중요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차는 더욱 강력해진 힘은 물론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델로,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피니티의 판매량 증가에 중요한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그레고리 필립스 사장은 뉴 G35세단이 ‘모던 럭셔리’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벤츠나 BMW 등이 주는 보수적인 럭셔리 이미지와는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고품격의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이 차를 통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은 물론 제품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본사에서 한국 시장 중요히 여겨 어쨌든 ‘세계 최초 론칭’이 한국닛산 측에서는 부담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필립스 사장은 최근 신차발표회와 각종 프로모션 진행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고 한다.
대부분의 신차 발표회는 신차와 레이싱걸을 선보이며 차량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며 단순히 눈으로 보기만 하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신차의 우수한 성능과 디자인을 행사 참가자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한 것도 특징이다.
사실 인피니티는 후발주자다.
현재 한국수입차협회에 등록된 브랜드는 모두 20여 개로 이 가운데 가장 늦은 지난해 7월 론칭했다.
지난 1년여 동안 렉서스나 BMW, 벤츠 등의 브랜드만큼 시장점유율을 크게 키우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피니티는 서울 지역 2곳과 부산 지역 1곳 등 총 3개만의 전시장으로도 지난 5월, 차량 출시 10개월 만에 1천대 판매를 기록했다.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밖에도 딜러들과 수입업체와의 호흡, AS, 고객들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 등이 맞아야 합니다.
수입차를 사는 고객들은 단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에 맞는 브랜드 이미지와 서비스도 함께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필립스 사장은 회사의 경영철학에 맞춰 시작한 인피니티의 ‘TOE(Total Ownership Experience)’ 서비스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TOE는 고객들이 전시장에 처음 방문한 때부터 구매, 고객만족 서비스까지 항상 최고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런 차별화된 서비스는 고객들이 두 번째 차량을 구입할 때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인피니티는 구매 후 기간 및 주행거리 등에 따라 무상점검 및 차량 서비스,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 24시간 긴급 서비스, 무상 대차 서비스 등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모빌리티 개런티 서비스’는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구매 후 4년 또는 주행거리 10만km 이내에서 예기지 않은 차량 결함이 발생 시, 고객 지원센터에서 교통편 안내 및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밖에 롯데면세점 리무진 및 쇼핑 에스코트 서비스, V1카드 멤버십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규고객보다 기존고객이 먼저 필립스 사장은 “신규 고객을 만들기 위해 무조건 애쓰는 것보다는 기존 고객에게 최상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먼저”라며 “고객들의 생활이 인피니티 브랜드로 인해 더욱 풍요로울 수 있다는 만족감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오는 11월30일까지 서울 및 부산 지역에 위치한 인피니티 전시장 3곳에서 국내 떠오르는 사진작가 3인이 ‘인피니티 뉴 G35세단’을 모티브로 표현한, 예술사진전 ‘갤러리 G’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호세 카레라스의 한국 내한 공연에 인피니티의 최고급 프리미엄 세단 Q45 고객 전원과 가족을 초대해 좋은 평가를 얻은 바 있다.
이 밖에 세계적인 코냑 브랜드 ‘헤네시’의 설립자 리처드 헤네시의 8대손인 모리스 리처드 헤네시를 초청해 고객들과 함께하는 디너파티 진행, 엘리트모델룩 코리아 2006 지원 등 다양한 문화마케팅도 함께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필립스 사장은 SK네트웍스를 분당 딜러로 영입 내년 초 전시장을 개장하고, 현재 광주, 대전 지역에 딜러를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무리하게 딜러를 확대하기보다는 인피니티의 브랜드 콘셉트와 서비스 등을 적용하기 적합한 딜러를 선정, 각 딜러의 수익성을 적정하게 보장하며 서비스 시설 등에 대한 재투자를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혀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 총 8~10개의 딜러와 함께 현재 3%대인 수입차 시장 점유율을 6~8% 정도까지 2배 정도 높일 계획이다.
“저는 과거 12년 동안 한국에서 주한미군으로 있었고, 미국에서도 한국 관련 기업에 근무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70~80년대, 그리고 현재의 모습까지 한국의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봤죠, 그래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도 많은 한국인 친구들이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따뜻하고 편안합니다.
” 필립스 사장은 한국통으로 유명하다.
그의 아내는 한국인이며 큰 아들은 1~3세 때까지 한국에서 살았고 둘째아들은 한국에서 태어났다.
필립스 사장 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대부분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아내의 나라, 한국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고 한다.
그는 한국닛산에 부임하면서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물론 한국에 있는 동안 되도록 아이들에게 ‘엄마의 나라’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하고 있다.
한국말을 유창하게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는 사람들의 대화를 듣거나 한국 매체를 보고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이 한국에서의 생활고 비즈니스를 즐겁게 할 수 있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레고리 필립스 사장은 “한국 수입차 시장은 매우 역동적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해외여행은 물론 해외 거주 및 유학 등을 통한 경험으로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세련되고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으로 한국의 자동차 시장 특히 수입차 시장은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피니티 역시 한국 고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진희정 기자 jhj155@economy21.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