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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피플] 정열적인 한국인에게 꼭 맞는 입맛을!
[이코노피플] 정열적인 한국인에게 꼭 맞는 입맛을!
  • 진희정 기자
  • 승인 2006.10.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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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젤 트래비스 파파존스 인터내셔널 사장] “좋은 품질과 서비스로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겠습니다.
” 최근 국내 가맹점을 둘러보기 위해 내한한 나이젤 트래비스 파파존스 인터내셔널 사장의 포부다.
트래비스 사장은 한창 성장하고 있는 러시아, 중국, 멕시코, 인도, 중국과 함께 한국을 6개의 중요한 시장으로 꼽았다.
그럴 만도 하다.
파파존스가 국내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03년 7월이니 불과 3년 만에 한국에 52개의 매장을 내는 등 무서운 속도로 피자업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다른 업계에서도 까다롭기로 소문이 났다.
맛이면 맛, 디자인이면 디자인, 하다못해 작은 것에도 차이점을 발견해 의견을 얘기하니 다양한 취향을 맞추기도 힘든 편이다.
반면 한국인들의 마음에 꽂히면 다른 시장에서의 성공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으니 테스트 시장으로서는 좋은 곳이기도 하다.
영국출신인트래비스사장은 지난 2005년 초 파파존스 CEO로 전격 영입됐다.
“오랫동안 세계를 돌아다니며 마케팅과 경영을 담당하다보니 여러 가지 경험이 쌓였습니다.
다국적 기업의 기본은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부분과 각 나라의 현지 상황에 맞는 제품을 조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트래비스 사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품질’을 꼽았다.
세계 각국에서 기본으로 나오는 피자와 함께 현지화 된 제품을 출시할 때도 깐깐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는 히딩크 피자와 불고기 피자를, 인도에는 탄두리 치킨 피자를 출시하는 식이다.
또한 포화지방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피자 토핑으로 사용하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도 가공식품이 아닌 진짜 고기를 넣는데다 각종 야채는 그날그날 들어오는 신선한 것을 사용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재료의 엄격함을 세계적 기준으로 제시해 어느 곳에나 이렇게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파파존스는 1985년 창립했으니 피자헛이나 도미노 피자 등에 비하면 후발주자다.
하지만 지난 1999년부터 7년 연속 미국 소비자 만족도 조사(ACSI)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스타벅스나 경쟁 피자업체 등을 제치고 최고 점수인 79점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소비자 인지도 80% 이상을, 세계시장에서는 점유율 3위를 달리고 있다.
“저희의 슬로건은 ‘더 좋은 재료로 더 좋은 피자를(Better Ingredients, Better Pizza)’입니다.
매장 수가 늘어나도 이것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근 국내 매장이 늘어남에 따라 품질 저하를 걱정하자, 트래비스 사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더 좋은 품질의 피자를 더 많은 소비자들이 만나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며 현재 서울 및 분당 등 수도권에 집중해 있는 매장을 내년에는 전국 주요대도시로, 2013년까지는 300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인터넷은 물론 PDA, 쌍방향 TV 등의 매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들이 피자를 주문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방법은 IT에 강한 한국인들에게 더욱 맞는 것 같다.
따스하고 재미있고 정열적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더욱 좋은 피자를 전달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어느 정도까지 이뤄질 지, 앞으로 파파존스의 국내 활동을 눈여겨 볼 만할 것 같다.
진희정 기자 jhj155@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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